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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촌놈의 캐나다 수술기 2-1

  • 18년 전

  • 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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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왜이리 일찍 눈이 떠지는지요.. 6시 됐는데 눈이 말똥말똥 거리지 않습니까.. 비행기에서도 자고 그래서 그랬나봐요. 수술 마치시고 출국하시는 분이 계셔서 9시쯤 카운터로 환송 나가고 이제 저도 혼자만의 모험을 할 차례가 됐지요.
월요일 수술이 잡혀 있어서 일요일 하루 밖에 시간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하루짜리 여행계획을 짜보니 캐나다 선배님들의 추천 여행지는 못갈 것 같더라구요. 그냥 시내관광이나 하기로 했습니다.
촌놈이 뭐가 안 신기 하겠습니까.. 전 압구정만 가도 신기해서 눈이 커지거든요. ^^
제가 아담스 인에 머물기 때문에 다운타운으로 가려면 무조건 택시를 타야겠더군요. 그런데 택시비가 한국이랑은 비교가 안될 정도니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카운터로 갔죠. 하루에 한번 카운터 직원이 바뀌는데 이번엔 좀 이쁘장한 여성분이 더군요..^^
"시내 관광을 하려는데 추천해 주세요~"라고 하니깐 투어가이드를 붙여서 가거나 아니면 투어버스를 권하더군요. 영어도 엉성한 녀석이 혼자 관광하기 힘들어 보였나 봅니다. ^^;;
일단 돈이 궁한 제가 알아서 해야 겠더군요. 일단 호텔 방에 가면 테이블에 "Where the X-file"이란 홍보 책자가 하나씩 있습니다. 이거 꽤나 유용합니다.
여기 마지막 장에 보면 오타와 지도가 자세히 나와있고 맛집 위치랑 술집, 카지노 위치도 나와 있습니다.
잡지 책을 살피다가 개인 가이드가 따라 붙으면 한 시간 반에 10달러이고 날짜에 따라서 장소가 변하는 것 같더라구요. 제 경우, 와타와에서 운하가 유명하다하여 크루즈 투어를 꼭 하고 싶었습니다. 카운터에 보면 다양한 관광관련 책자가 있으니 입맛에 맞게 선택하세요. 크루즈 가격은 어른은 짧은 거리는 28.30달러 이고 콤포 투어의 경우(좀더 길고 크루즈랑 이층버스로 관광합니다) 37.74달러입니다.
길을 잘 모르는 저에게는 딱이라고 생각했죠..뭐 시간도 별로 없고요..^^
택시비라도 아껴 볼라고 버스는 어디서 타냐고 물어보니 아담스 인에서 오른쪽으로 계속 올라가면 "south keys"라는 버스정거장이 있다고 적어주더라구요. 버스번호는 97번. 얼마나 머냐고 물으니깐 "so far"라고 해서 어느 정도인지는 몰랐습니다. 아마 알았으면 택시탔을 수도 있었겠어요..ㅋㅋ
제가 느린 걸음으로 시간을 측정해 본 결과 딱 30분 걸립니다.
southway inn에서는 무척이나 가까운데요 월마트를 목적지로 찾으면 쉽게 찾습니다. 월마트에서 왼쪽으로 건물 하나 있는데 그게 정거장이라더군요. 저는 우리나라 같은 플라스틱으로 된 상자형 정거장을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잘못 생각하면 계속 찾게 되니 알아두세요~
버스비는 약 3달러 정도고요. 앞문으로 타셔서 돈 내시면 되는데 잔돈은 안주는 것 같으니 동전으로 준비하시 타세요. 전 여기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 완전 행운이죠..ㅎㅎ
제가 여기 와서 100m 갈 때 마다 질문하는 버릇이 생겼는데요. 처음에는 질문을 문장으로 만들고 계속 반복 연습한 다음에 착한 얼굴의 사람을 찾아서 질문을 하였는데요..(덩치 큰 빅맨들은 아직까진 너무 무서워요..^^ 흑인도..ㅜㅜ) 너무너무 다들 친절 했거든요.
버스 정거장에 들어가면 2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2층에 대합실이 있는데요 사람이 꽤 많더군요. 월마트가 있어서 인지 사람 꽤 환승을 많이 합니다. 대부분이 차를 가지고 다니지만 학생들이나 외국인들이 대부분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단지 제 생각이니 양해해 주세요~)
제 옆자리에 착한 얼굴을 한 동양인들이 있어서 물어봤죠. "나 다운타운가서 관광할거야. 여기서 97번 타면 되냐?" 그랬더니 완전 유창한 영어를 막 퍼붙는게 아닙니까? 유학생 수준이 아닌 것 같더군요.ㅜㅜ 여기서 타면 되고 자신들도 그 쪽을 지나가니 같이 타자고 하더라구요. 관광지 좀 추천해 달라고 또 물어봤죠. 그랬더니 다운타운내의 쇼핑몰을 추천하던데요..그리고 국회의사당이랑요. 어쨌든 이 친구들이 무척이나 도움이 됐습니다. 버스를 뒷 문쪽으로 탔는데요 전 표를 안샀거든요. 뒤문쪽은 표 받지도 않고 검사도 안합니다. 단지 앞쪽 기사 있는데서만 하고요. 그래서 약간 불안했는데 그 친구들이 그냥 타라고 하데요..그들 손에 티켓을 든 채 말입니다. ^^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친구들 남자 한명과 여자 한명 이었는데요..남자의 이름은 아담으로 중국계 캐나다인이고요 캐나다에서 태어났답니다. 어쩐지 발음이..예술이더라구요.ㅋㅋ 여자의 이름은 유엔. 중국어 이름이고 11살때 캐나다로 왔다고 하는데 발음 괜찮더라구요..그런데 그 남자 녀석이 발음에 중국 4성이 난다면서 서로 족을 주더라구요..^^ 여자도 만만치 않았어요. "넌 중국어 못 하잖아.." 남자녀석은 중국계지만 중국어를 못하더라구요. 우리나라도 2세들은 비슷하지만 개인적으로 안타까웠습니다.
하여튼간에 그 친구들은 SOMERSER ST.W에 있는 차이나 타운에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 버스가 제가 내릴 Byward Market Square를 지나가나 보더라구요. 근데 그친구들이 그 역에서 같이 내려줬습니다. 제가 잘 모른다고 하니깐 절 데리고 마켓가서 가르쳐 주더군요. 일단 버스 내리시면 건물 하나 나오는데 사람들이 거의 그 정류장에서 내리니깐 따라 내리시면 됩니다. 바이워드 마켓에 들어가면 우측편에 빨간색으로 된 버스표 파는 곳이 나옵니다. 친구들이 여행하려면 DAYPASS를 사라고 하더라구요. 하루동안 계속 버스를 갈아타도 추가 비용이 없고요. 비용은 세금포함해서 6달러 정도입니다.
마켓에 가시면 층별로 브랜드가 종류별로 있는데 세일하는 제품도 많더군요. 시즌오프 세일 하더군요. 마음에 드시는 브랜드 있으시면 구입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명품 브랜드도 있습니다. 명품은 면세점이 더 싸겠죠..^^ 제 눈에 들어온건 타미힐피거랑 클럽모나코 랄프로렌 캐빈클라인 등등 있더군요.
여기를 지나서 국회의사당 쪽으로 갔습니다. 일명 "Parliament hill"을 보여주더군요. 일단 여기까지 오면 그 주변은 가깝게 붙어있으니 금방 찾겠다 싶더군요. 여기 친구들이랑 사진도 찍고 서로 이멜 주고 받고 보내(?)줬습니다.^^
국회의사당은 탑형식을 하고 있는데 무척이나 웅장하고 멋스럽습니다. 그날이 소방관의 날인지 소방관들이 가족들이랑 와서 행사를 하더군요. 그리고 일요일 때문인지 국회의사당 투어 티켓이 다 팔렸다고 무료 관람 할 수 있는 곳만 보게 해주더군요.. 전 딱 20밖에 못봤습니다. 오후 2시까지만 무료 관람이라고 하니 시간 엄수해서 가세요~ 사실 11시쯤 출발했지만 월마트가서 구경도 하고 약도 구매하고 해서 시간이 너무 오래 소비했습니다. 월마트에서 약 구매한 건 나중에 언급할께요
의사당 주변에 보면 캐나다 건국과 관련한 위대한 영웅들, 조상들의 조형물들이 둘레를 감싸고 있고, 주위의 운하와 어울려 아름다웠습니다. 분위기가 우리나라랑 너무 달라서 제가다 당황스러웠습니다.
일단 점심때가 가까워 졌으니 식사를 해야 하겠더라구요. 우선 식당을 물색했는데 주변에 다들 레스토랑 밖에 없어서 당황했습니다. 제가 스테이크 먹을 여력이 안됐거든요..ㅜㅜ 그래서 흔하디 흔한 맥도널드에 갔습니다. 현지인들은 '맥더널'이라 발음하더군요. 저는 치킨 캐밥이랑 싸이드 셀러드, 콜라 시켰는데요 총 6달러 나왔습니다. 콜라 57센트인데 라지 싸이즈로 나옵니다. 그게 보통 싸이즈인가 봐요.. 너무 커서 1/6 정도 밖에 못 먹었어요. 햄버거 시키는데 특별히 어려운건 없는데 우리나라처럼 세트 메뉴가 없어서 따로따로 시켜야 합니다. 전에 미국갔을 때는 소스는 뭘할거니, 양파는 넣을꺼냐 등등 물어보던데 맥도널드는 안그런가 봐요. 다른 패스트푸드점을 안가봐서 어떨지 모르겠네요..뭐 비슷하겠죠.
맥도널드 직원들 행동이 좀 눈에 뛰더군요. 전자 태그를 읽을 수있는 장치를 가지고 다니면서 창문쪽이나 문쪽 등등 여러 군대로 돌아다니면서 연신 태그를 계속 찍더라구요. 아마 경영진들이 머리를 쓴 것으로 추측됩니다. 알바생들이 돌아다니면서 영업점 관리를 잘하는지 파악 하는것 같았습니다.
다음으로 저는 무작정 계획없이 나왔는데요. 마침 길거리에서 라틴 페스티벌을 하고 있었습니다. 9월 30일까지 열리고 국회의사당에서 시청까지 라틴계 나라들이 자신들의 고유 복장을 입고 퍼레이드를 펼칩니다. 걸어다니면서 춤추고 그런거요.^^ 이거 무척 볼만 하더군요. 시청까지 저도 따라갔는데요. 가서 보시면 춤이 절도 나옵니다. 저까지도..^^ 전 특히 쿠바음악이 좋더라구요. 열정적인 것도 좋고 춤도 잼있습니다. 가시면 꼭 보세요. 롯데월드에서 하는 것 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주변사람들의 반응은 과히 '아이비'에 열광하는 군인들 같더군요. 표현이 적절한지..모르겠네요..ㅎㅎ

아직 시작인데 제가 내일 아침 수술이라 수술 끝나고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지금 캐나다 시간은 새벽 2시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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