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이 싸이트에서 우리(?)가 보기에는 정상(?)인 친구들이 머리로 걱정하는 것을 보면 뭐라고 말을 하지 못하면서도 어이가 없어 하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어떤 분은 M자가 너무 심한 경우, 앞 머리부터 정수리까지 훤한 분, 그리고 군데군데 이상야릇하게 빠지신 분들 다양한 탈모인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기에 저 정도는 괜찮지 않나 하더라도 그 사람에게는 되게 많은 스트레스를 일으키기도 하겠죠.
사실 저는 경제적으로 보통 사람보다 부족하지도 않지만 넉적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먼 곳까지 모발 이식 수술을 하러 오기에는 수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전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시간, 정말 속이 많이 상합니다.
수술할 때 무척이나 긴장하고 겁을 먹은 것 빼고는 다른 의사들의 경우처럼(이 싸이트의 여러 글을 미루어 볼 때) 마취가 아프다거나 우리 나라 의사들처럼 수술 능력이 떨어지거나 하는 불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거울을 보고 있으면서 참 웡이라는 의사가 수술을 정말 잘 하구나하는 생각을 느끼면서도 불만을 가집니다.
워낙 자기 수술 실력이나 자기 자신에 프라이드가 강하다 보니 아무리 강하게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주장을 해도(또 주장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수술이 끝나보면 웡 박사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수술을 합니다.(제 경우에는)
워낙 올해 머리가 많이 빠지고 군데군데 머리숱이 없어 보였기에 이번 수술은 밀도 보강면에서는 참으로 잘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머리가 잘 난다면(이 점은 의심을 하지 않습니다.) 머리숱은 많아 보이겠죠. 정상인처럼.
그런데 거울을 보면서 계속 불만을 가진 것 중의 하나가 어려운 수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센티만 내려줬으면 이렇게까지 화가 날까하는 생각입니다.
분명히 내리기로 했거든요.
제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머리 라인보다 1센티를 더 올려서 심었습니다. 사실 기존의 머리 라인도 빠져 있는 상태이기에 거기를 중심으로 빠져 있는 엠 자에 보강을 해야 정상적일 것인데요.
지금 수술한 상태의 이마 라인은 정말 넓거든요. 가만히 놔둬도 앞 머리는 자라나면 걱정하지 않을 상태이겠습니다만, 옆의 M자는 사실 수술하기 전의 빠져 있는 상태 그대롭니다.
수술하러 와서 현재 어떤 생각이냐면 알마니 쥬니어 박사나 아니면 한국에서 M자 라인 정도는 수술할 수 있는 의사한테 이쪽만 보강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웡 박사가 이마 라인 수술을 못하나보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수술해 보신 분들은 압니다. 그 정도는 웡 박사에게 장난이라는 것을.
자신이 보는 자신만의 미적 기준 때문입니다.
저에게도 계속 기다려 봐라, 앞 머리와 뒷머리의 재질이 다르므로 너무 빽빽하게 심으면 나이가 들면서 어색해진다, 앞머리가 자연스럽게 이마를 덮을 거다 등등의 말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가 유지하고 있는 라인 위를 빽빽하게 심은 것이고, 빠져 있는 M자를 심어주길 원했는데, 그러면 어색하다고 절대 안 해주는 겁니다.
지금 현재 상태에서 어쩌겠습니까마는, 절대 화가 납니다. 믿고 기다리면 반 년 후에 남들이 볼 때 이마는 넓어도 자연스럽네 하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전 지금 현재는 빠져 있는 엠자를 심는 겁니다.
무지하게 빠지던 M자 위에 빼곡히 심어져 있기에 앞으로 머리 넘길 때 그쪽이 훵하게 보이는 것은 없어져서 다행입니다만......
나이만 먹고 해놓은 것은 별로 없고 결혼도 못하고 거기에다가 서럽게 머리는 빠지고.......
웡 박사가 딱 양쪽 끄트머리에 1000모 정도만 더 심어줬으면 좋아서 날아갈텐데, 그 놈의 백 년 묵은 여우 꼬랑지 같은 영감탱이가 자기가 무슨 미적 감각이 있다꼬.
나중 일이 년 있다가 마누라랑 인도 여행 감시롱 부족한 끄트머리를 1000모낭 정도만 심고 올랍니다. 웡 박사 엉덩이를 물어 뜯어버리고 싶네요.
여러분들에게 충고 한 마디 하겠습니다.
웡 박사 수술 잘 하거든요. 수술할 때 안 아프거든요. 마취도 그렇구요. 제발 의사들 마취하는 것이라도 웡 박사에게 배웠으면 하네요. 현재 저 얼굴 부은 것도 없고 아픈 것도 없고 그러거든요. 머리도 잘 심구요. 제 머리 가운데 중간중간 보강하는 것 예술입니다.
대신 머리 많이 빠진 진짜 탈모인 분들에게 도움될 의사구요. 알마니 박사처럼 3000모낭 이하 수술을 안 하겠다는 식의 정반대입니다. 돈 더 준다고 해도 그 사람한테 맞는 모낭수 아니면 들어줄 인간도 아니구요. 아니면 가짜 권총이라도 사가지고 협박하세요. 정말 강하고 또 강하게 주장을 하고 확답을 받아야 원하는 대로 해줄겁니다. 그래도 먹힐지 모르겠네요.
빌어먹을 영감탱이가 어제 분명히 내려주기로 했음시롱 수술해 놓고 보니 지 맘대로 해놨네요.
이왕 할 것 어려운 것도 아니고 조금만 옆에 몇백 모만 꽂아줬으면 이렇게 화가 안 날텐데......자기가 무슨 미술, 예술을 안다고, 무슨 피카소라고 'natural'만 반복하는지......진짜 한국에서 옆만 몇백 모낭이라도 심어야겠어요.
왜 남들한테는 4000모낭을 심구도 더 심고 싶으면 더 심으람시롱, 저한테는 2700모낭밖에 안 심어주냐구요.
더 심어달라고 지랄을 떨어도 자연스러운 게 좋다고 안 심어줍니다. 월요일 병원에 가거든요. 웡 박사에게 한마디 하고 오려구요. 나중에 오는 사람들 도움되라고, 기분 안 좋은 소리 한 마디는 해야겠어요. 통역이 전달하겠지만.
그리고 그 때 병원에서 찍은 사진은 그 때 올리고 심은 모낭 수와 가격 같이 올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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