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 선택 >
상담은 2년 전에 압구정에 있는 대형병원, 최근에 한나이브 이렇게 총 2번 받았습니다.
압구정은 친구가 수술할 때 따라가서 재미삼아 받았던거라 상담만 받고 그냥 지나 갔었습니다.
그 후 최근 10월달에 머리를 짧게 자르게 됐는데, 원래 이마가 넓긴 했지만 유독 한쪽만 M자가 더 커진게 확 눈에 띄더군요.
머리 꾸미기도 점점 힘들고 외출할때 모자쓰고 다니는 것도 스트레스 받고, 친구가 한 모발이식이 생각났습니다.
친구가 3500모를 했는데 모발이식이 상당히 잘되서 친구가 한 병원으로 갈까했지만 비용이 너무 부담됐습니다.
그래서 네이버카페나 대다모 등에서 병원 여러곳 문의도 해보고 가격견적 등을 내봤는데,
일단 비용적인 측면에선 가장 괜찮은 곳이 두 곳이 있었고,
그 중에서도 대다모에 후기도 많고 수술 전, 후 후기도 상당히 많은 한나이브쪽으로 마음을 두게 됐습니다.
집은 서울이지만 강남가는 거리나 안양가는 거리나 시간은 비슷해서 위치도 문제가 되지 않았고,
모발이식으로 소문난 병원들은 크게 결과가 차이가 없을거라 생각해서
강남쪽은 아니지만 수술후기도 좋고, 비용도 착한 한나이브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 병원 상담 >
예약한 시간에 맞춰 대중교통을 타고 갔는데 안양역 바로 근처라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tip : 지하철타고 가시면 지상 횡단보도 말고 아래에 지하상가쪽으로 가는게 훨씬 편합니다)
규모가 생각보다 작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여러층에 나눠져 있고, 수술도 다른층에서 하더군요.
원장님은 부재중이라 못봤고 실장님과 상담했는데,
3천모 정도가 나왔고 이마가 옆쪽으로 넓은 편이라 옆쪽과 M자쪽 위주로 채우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먼저 알아본 견적에 부가세 기타 비용 합산해서 70~80만원 정도 더 나와서 조금 당황했었지만
그래도 먼저 수술했던 친구에 비해 훨씬 저렴했고, 애초에 수술생각을 굳히고 온 거라 수술날짜도 바로 잡았습니다.
(2018년 친구 3500모 비용(강남) ㅡ 2020년 제 3000모 비용(한나이브)차이가 150만원이 넘었습니다)
최대한 빨리 할 수 있는 날짜를 잡아서 일주일 뒤에 바로 수술하기로 했습니다.
< 수술 당일 >
긴장한 탓인지 잠도 거의 못자고 병원을 향했습니다.
오후 수술이었는데 오전수술이 좀 딜레이되서 1시간정도 늦춰졌었고, 총 수술시간은 3시간 20~30분정도 걸렸습니다.
수술실에서 처음 원장님을 뵀었고, 바로 머리 디자인과 수정에 들어갔습니다.
디자인할 때 자신 의견을 확실히 어필해야 한다는 실장님 말씀에 빈약한 왼쪽측면을 더 채웠으면 좋겠다하니,
처음 디자인보다 조금 더 채우는쪽으로 수정해주셨습니다.
뒷통수 절개를 위해 베드에 엎드려 누웠고, 절개부위 주변을 바리깡으로 밀고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병원은 마취할 때가 제일 아프다던데 여기선 아까 팔에 꽂았던 수액주사 투입구를 통해서 마취액을 넣어서 아무 느낌도 안났고, 넣은지 몇초만에 몽롱해지더니 정신을 차려보니 뒷통수에 마무리 작업을 하고 계시더군요.
반수면 마취때 느낌은 마치 우주속 화이트홀 같은 곳을 유영하는 기분, 미디어 속 공상SF 공간을 휘젓는 기분이...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거즈와 테이핑을 완료하고 절개한 모발의 분류 작업을 할 동안 누워서 대기하다 다시 똑바로 누워서 심기 작업을 준비합니다.
똑같이 반수면 마취에 들어가고 정신을 차리니 한참 심고 계셨습니다.
조금 빨리깼는지 상당히 오래 머리심는걸 느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심을때 사각사각 느낌이 납니다. 소복히 쌓인 눈 밟는 소리? 스티로폼 찌르는 소리?같은게 심을때마다 느껴집니다ㅋㅋ
물론 아픈건 전혀 없습니다.
무사히 수술을 끝내고 식모기에 찍힌 심은 모수를 보여주시는데 3148모가 나왔네요.
수술 후 10분 정도 회복실에서 정신을 차리고 괜찮다 싶으면 나오게 됩니다.
무통주사 주머니는 팔에 꽂고 하루 있다 떼게 되는데 제법 거슬렸지만 아프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다음 날 오전 10시에 샴푸를 하러 다시 가야하는데 모자쓰는 것도 안좋을 것 같고
집까지 대중교통타고 왔다갔다 하는게 번거로워서 근처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정부에서 숙박료 지원하는 대한민국 숙박대전 기간이라 단돈 5천원에 괜찮은 방을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날 밤 잠은 거의 자지 못했습니다.
제가 예민한 편이라 집이 아니면 잘 못자는 것도 있고, 누우니 뒷통수가 너무 거슬리더라구요.
자세를 수십번 바꾸고 들고간 목베개를 활용도 했습니다만
결국 앉아서 잠깐잠깐 졸다가 병원으로 갔습니다 ㅠㅠ
무통주사 떼고, 샴푸와 소독받고, 주의사항 듣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모자도 준비해 갔는데 그냥 모자는 안쓰는게 좋을 거 같아
입고 간 후드집업으로 최대한 헐렁하게 뒤집어 쓰고 집에 왔습니다.
< 수술 1일차 ~ 6일차 >
샴푸하는데 혹시나 잘못될까봐 조심조심하느라 애먹었습니다.
뒷통수는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는게 가능한데, 이식부위는 찬바람으로만 해야해서
드라이하는데도 상당히 오래 걸리더라구요.
절개부위에 연고 바르는 것도 다른 사람이 발라주면 수월한데 전 혼자서 발라야해서
잘 안보이니 주변 머리카락에 다묻고 난리가 난리..ㅋㅋ
이식부위에는 빨간 피딱지가 앉아서 좀 흉했습니다.
m자 부위는 딱지가 거의 없는데 옆머리쪽 심은 부위가 혈관이 많은지 유독 많이 나더군요.
30분~1시간 생각날때마다 솔루션 스프레이 뿌려줬고, 살짝 신경쓰이는 욱씬거림 정도는 있었지만
이식부위나 절개부위에 통증은 크게 없었습니다(약 먹는 5일까진 통증없다가 6일차에 통증이 좀 생김).
그것보다 뒷머리를 자꾸 아래로 확 잡아당기는 느낌때문에 목을 자주 뒤로 젖히고 있게 됐는데
그래서 그런지 목이 너무 결리고 불편했습니다 ㅠㅠ
친구 말에 따르면 스템플러 떼면 당김이 확 줄어든다는데 일주일이 빨리 가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잠은 초반에 똑바로 누워서 못잤고 계속 옆으로 누워서 잤습니다.
이식부위 쓸리면 안되서 옆으로도 보통 자지 말라던데 전 도저히 똑바로 누워서 잘수가 없어서
최대한 조심히 광대아래쪽으로 얇은 베개를 베고 잤습니다.
후에 목베개 + 정수리부분에 베개를 놓고 수술부위는 안닿게 하는 방법으로 똑바로 누워잘 수 있게 됐습니다.
< 수술 7일차 >
스템플러 제거하러 병원을 들렸습니다.
후기도 그렇고 병원에서도 그렇고 살짝 따끔하다는데 전 좀 아프더라구요
소독하고 연고바르는데 좀 살살해줬으면 좋겠는데 구석구석 바르시느라 좌우로 쓱삭쓱삭 문질러서 더 아팠습니다 ㅠㅠ
그래도 확실히 당김은 훨씬 덜해졌습니다. 아직도 실밥때문에 당김이 없는건 아니지만 목이 결리는건 훨씬 나아졌네요.
다음주에 실밥빼는데 그때는 좀 덜 아프길 바라며 7일차까지 후기를 마칩니다.
(포토후기는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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