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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해결은 가발, 모발이식 또는 현실수용뿐
탈모는 여전히 모발이식 이외에는 별다른 해결책이 없을 만큼 치료되지 않는 질병으로 남아 있다.
그래서 많은 탈모 환자들이 새로운 치료법에 대해 목말라하고 있다. 약물치료나 모발이식 이외에 어떤 획기적인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간절한 기대심리로 인해 병원을 찾기보다는 자가 치료에 의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나와 있다.
최근 우리나라 남성 탈모 환자는 평균 4.2회 자가 치료를 시도하다가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랑스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한국 남성들이 치료 의지는 높지만 정작 가장 효과적인 의학 치료에 대한 선호도는 다른나라보다 낮은 것을 의미한다.
이런 현상은 유전 탈모가 아닌 기타의 이유로 인한 일시적인 탈모에만 효과가 있는 식품이나 샴푸 등을 마치 모든 탈모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기업의 상술 때문이기도 하다.
스트레스나 두피의 일시적인 질환 혹은 모발 자체의 트러블과 같은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나온 제품들 중에 넓은 의미로 ‘탈모’ 자체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표기하는 경우가 있으니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모발이식 전문의 김진오 원장은 “많은 분이 (병원에 오기 전에) 검은콩, 한약, 샴푸 혹은 기타 건강보조식품으로 치료를 시도했지만, 치료에 대한 관심과 열정에 비해 병원을 찾은 횟수는 적었다”고 말했다.
탈모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것은 피나스테라이드와 미녹시딜, 두타스테라이드이다. 보조적으로 식이 치료나 레이저 자기장 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약물치료 없이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김 원장은 이어 “저주파 레이저 치료를 하거나 자기장 치료, 혹은 더욱 적극적인 주사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유전 탈모는 약물치료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남성의 유전적 탈모는 ‘현상’보다는 ‘진행의 추이’가 더욱 중요하므로 자가 치료보다는 본인의 단계를 정확히 알고 그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시기를 놓쳐 탈모가 심각하게 진행된 경우 선택지는 가발과 모발이식, 현실 수용 이 세 가지다. 최근에는 소비수준이 높아지면서 가발이나 모발이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가발을 착용하는 사람들도 가발 사용이 탈모의 추가 요인이 되지 않도록 가발을 병원에 가지고 가서 상담받는 것이 좋으며, 탈모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약물 처방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병원에서 검증되지 않은 값비싼 레이저나 약물치료를 권하거나 치료 경과와 방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이야기들을 한다면 그 병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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