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은 최종 결과가 1년 후에나 최종 확인이 되기때문에 심고나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술 후 자신의 상태를 회원들에게 진단받고 수술 후 관리나 사례별 생착, 추가 보완 방법을 카운셀링 받는 공간입니다.
모발이식 관련 의사들도 케이스를 공부하기 위해 방문 하는 이곳, 전세계에서 가장많은 임상자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술을 준비중인 누군가에겐 가치를 표현할 수 없는 의미있는 기록을 남겨주신 모든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수술 후 포토자료를 남기는것은 '환자 힘'이기도하며 향후 예상할 수 없는 수술결과에 대한 강력한 보험입니다.
포헤어 2500모 정수리, M자 이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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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방식
비절개
이식량
2500모
(1250모낭)
수술경과일
1일
연령대
30대후
수술범위
M2형
O형
성별 : 남
연령 : 30대 후반
흡연 : 올해부터 금연
음주 : 주 1-3회
운동 : 5년간 등산, 자전거
탈모시작 : 약 8년전
기존대처 : 프로스카 9개월 + 가끔 미녹시딜 + 판시딜 6개월 + 자가 두피 마사지 수년째
솔직히 탈모에 대해서는 가족력이 있어 어쩔 수 없다는 마음을 갖고 소극적으로 대처해오다가.
작년에 대다모에서 글과 사진들을 접하며 모발이식을 확고하게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저의 글로 정보를 더하겠다는 결심도 한것이고요.)
그 때부터 좀 더 적극적인 대처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약부터 시작을 했죠.
확실히 정수리에 털이 나기 시작하고 조금씩 나아지더군요.
하지만 역시 늦은 대처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아무리 머리카락이 다시 난다고 해도 솜털같은 수준으로,
제대로 된 굵은 머리털이 나기를 기대할 수는 없었습니다.
또한 앞머리의 M자까지 조금씩 파먹어들어가면서... (프로스카도 역시 힘을 못쓰더군요...)
이식을 서둘러야겠다는 마음 뿐이었고, 바쁜 직장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6월 말에 상담예약을 질렀습니다.
(그게 벌써 1년만이었군요... 여기 다시 와서 알았습니다.)
병원을 결정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절개냐 비절개냐 : 비절개는 흉터가 남는다. 칼을 대고 싶지는 않다. 비절개로 결정
2. 삭발이냐 비삭발이냐 : 돈 좀 더 들더라도 바로 일할 수 있도록 비삭발로 결정
3. 그렇다면 어디가 최고인가 : 대다모와 여러 카페들을 보면서 비용 생각안하고 무조건 잘하는 데로 하겠다고
마음먹고... 꼼꼼하게 비교해보았더니... 나름대로 포헤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오케이. 병원 결정. 고!!! (성격이 쿨합니다. 원터치 현박.)
상담을 갔습니다. 상담 실장님께... 나는 비용 상관없다. 제대로 잘 해달라. 물론 싸게 해주시면 감사하고.
그래서 상담한 결과 2500모낭을 이식해야 한다는 견적을 받았고 삭발은 1천대 비삭발은 2천대 견적을 주시더군요.
처음에는 비삭발!!! 하고 결정을 했는데. 굳이 경차 한 대 값을 더 줘야할 필요가 있겠나 싶어...
그래 그럼 삭발로 고. (결정을 바꾸는 것도 빠릅니다.)
제일 빠른 수술일이 언제냐고 물었더니 7월 2일이라고 하더군요. 상담을 26일에 했으니 딱 1주일 후...
오케이. 계약금 100만원 걸고 예약 및 매뉴얼 받고 수술 준비했습니다.
수술 전까지 그 좋아하는 술도 안먹고 운동만 죽어라 하며 컨디션 조절 & 주식 깨서 수술비 세팅완료.
7월 2일 오전 0930부터 환복하고 이발하고 사진촬영하고 디자인하고 본격적으로 수술 시작.
디자인 과정에서 의사 선생님이 친절하게 매직으로 그려가며 이식 모낭의 배치와 이마 헤어라인에 대한 설명을
해주십니다. 그러면 환자는 제시되는 안에 대한 결정을 하면 됩니다.
이 때 정수리와 M자를 같이 하시는 분들은 이식모수의 비율 배치등과 소요숫자등을 감안해서 좋은 판단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ㅎㅎㅎ 저는 당연히 앞쪽에 좀 더 빽빽하게 배치... 정수리는 약으로 한번 해보고...
안되면 두피 문신을 감행하고자 합니다.
본수술은 상당히 정교하고 집약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의사 선생님이 수동 펀칭으로 후두부에서 하나하나 모낭을 절개하면 간호사 분들이 채취하고 채취한 모낭을
수술실 내에서 바로 현미경으로 모낭분리...
그러면 그 사이에 의사 선생님이 심을자리에 하나하나 슬릿을 내는 동안 분리된 모낭이 이식팀 간호사분들에게
전달되어 그 자리에서 바로 이식.
의사 선생님 한분에 간호사 너댓분들이 함께 호흡을 맞춰 이식을 진행합니다.
채취한 모낭 및 숫자 카운팅과 이식할 곳의 슬릿 숫자 카운팅, 단모낭 복모낭 구별해서 헤어라인 이식까지...
그리고 중간 중간 비는 부분도 꼼꼼하게.
수술중 가장 고역은 마취의 고통이나 슬릿 절개의 고통도 아닙니다.
바로 허리와 목에 주어지는 부담입니다.
수술시간이 근 7시간에 달했는데요.
정말 수술 후반부에는 목과 등근육에 경련이 일어서 고생했습니다.
처음에 너무 힘을 주고 뻣뻣하게 자세를 잡았는지... 등산하다 다리 풀리는 느낌이 목에 들더군요.
제대로 목을 곧추세워도 흔들거리는 느낌...
덕분에 간호사 분들께서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다들 확대경에 LED 마운트까지 착용하고 정밀한 시술을 하시는데 제가 휘청거려서 말이죠.
평소에 근력운동 좀 더 할 것을 그랬습니다.
여튼 긴 수술이 끝나고 붕대를 칭칭 감은 후 어색한 비니를 씌워주더군요.
대두의 이 생소한 느낌... 고통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하룻밤 자고 오늘 아침 샴푸하러 가서 붕대와 거즈 제거한 후 샴푸하고 왔습니다.
오오오... 샴푸할 때 후두부의 고통이란 짜릿하더군요 ^^
추가로 샴푸할 때 사용했던 볼비크 이식모 전용 미스트, 샴푸도 구입했고요.
또한 당분간 석달 정도는 아보다트와 프로스카 병행 복용을 해볼까 해서 아보다트 석달치도 처방전 받아
1층의 약국에서 구입해 왔습니다.
여기까지가 수술의 과정이고요.
사진은 보시다시피... 뭐 수술은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느낌을 바탕으로 한 장점을 꼽는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수술 과정 내내 친절하고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분들 모두 환자를 최우선으로 배려해줍니다.
2.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끝까지 자세히 알려줍니다.
3. 왜 비용이 그리도 비싼지에 대한 의문은 대략 풀립니다.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수술을 진행하고...
수술시간이나 투입되는 인력과 장비, 노하우 등을 생각하면... 그럴 수 밖에 없다 싶습니다.
(물론 광고비에도 압도적인 물량을 투자하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단점...
1. 그래도 좀 더 저렴했으면 하는 나의 욕심... 물론 다른 곳 견적을 받아본건 아닙니다. 여기서 대충 가늠했을
뿐이니까요. 허나 뭐 결과만 잘 나와 준다면... 더 달래도 줄수 있는게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2. 수술 후 씌워주는 비니가 너무 모양 빠집니다. ㅎㅎㅎㅎㅎ
차라리 후디를 입고 오라고 매뉴얼에 넣어주세요.
무슨 외계인 같은 모양으로 압구정 거리를 활보하다 왔네요. ㅜ_ㅜ
제 경험이 모발이식을 결심하고 준비하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포토 후기에 지속적으로 글을 남겨볼까 합니다.
혹시 아나요 제 자식도 나중에 제 기록을 보게될지... ㅋ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아. 그리고 비용은 제가 답하지 않을게요.
견적 이야기 하다가 다른 분이 더 싸게 받은거 알면 저 짜증낼지도 몰라서요 ㅎ
전 그냥 쓴 돈은 그걸로 사라졌다고, 그걸로 끝이라고 믿고요.
오는 오직 결과만 좋으면 됩니다. ^^ 죄송해요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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