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성형외과]

다나에서 계속 까이다가 결국 수술을

다나를 처음 간 건 2015년으로 기억합니다.
탈모가 시작된 것 같아 어느 병원이 유명한지 알아봤는데 주변에서 수술 실력이 탑이라고 추천해주는 곳이 다나여서 병원을 갔었습니다.
당연히 수술을 할 줄 알았지만 유승현 원장님께서는 관리를 먼저 하라고 강력히 말씀을 하셔서 이게 맞나 하면서 돌아왔었고 다른 병원은 어떤 말을 해줄지 가봤었는데 한 곳은 관리, 다른 한 곳은 수술을 권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관리가 맞는 것 같아서 약 먹으며 관리하자 했지만... 간헐적 관리라고 해야 할까요 ㅎㅎ;;
그 덕에 탈모 상태가 더 안 좋아진 것 같아 몇 년 뒤 다시 다나에 갔었습니다.
이번에는 수술해주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그런데 웬걸? 또 안 해주네요 ㅎㅎ;;

원장님이 자기와 약속하자며 꾸준하게 약을 먹고 6개월 뒤에 다시 와보라고, 수술은 한 번 하면 돌이킬 수 없는 거니 같이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는 말씀이 제 마음에 감동을 일으켰습니다.
이 병원은 당장 오늘만 보면서 장사하는 게 아니라 진정으로 탈모인을 생각하면서 관리를 해주는 곳이란 걸 많이 느꼈습니다.

나도 내 머리에 대한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에 빼 먹지 않고 약을 먹고 다시 병원을 찾아 갔습니다.
원장님께서 일전에 비해 모발이 좀 더 굵어졌다고 한 번 더 수술을 미루고 관리를 해보자 하셔서 이제 원장님만 믿고 가보자는 생각을 하면서 왜 수술을 안 해 주냐는 푸념 아닌 푸념을 했었는데요.
원장님께서는 저는 관리를 할 경우 더 개선될 게 보인다고 하시면서
물론 수술을 할 수도 있지만 모발이식은 수술하고 끝나는 단발성이 아니라 인생 싸이클을 다 생각하고 최대한 환자에게 더 나은 방향을 잡고 진행해야 하는 거라는 말씀에(시간이 오래 돼 100% 정확하진 않지만 이런 식으로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분은, 그리고 다나란 병원은 확실한 철학이 있고 환자를 위한 마음이 큰 곳이란 걸 다시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예 마음을 고쳐 먹고 관리를 꾸준히 하며 수술은 최대한 늦춰서 해보잔 마음으로 오래 관리 후 이걸 좋은 일이라고 해야 할진 모르겠으나... 드디어??? 수술을 했습니다 ㅎㅎ
저는 이런 곳에서 가입해서 활동하거나 하진 않았는데 워낙에 감동스러운 수술 경험이라 글을 쓰게 됐네요.

수술은 비절개식 1800모낭에 빈 곳을 메꾸고 메인으로 얼굴 비율에 맞춰 측면도 살짝 심었습니다.
다나는 수면 마취법과 국소 마취법 중에서 원하는 걸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국소 마취법으로 했습니다.
이런 중요한 부분에 대한 결정권이 제게 있다는 점은 큰 장점처럼 보였습이다.
다만 수술 시간 동안 약간 지루해서 수면 마취로 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네요.
이 것 빼고는 다 괜찮았습니다.
제가 거쳐가야 하는 과정들 모두 체계적으로 진행됐고 각 과정에서 모두 배려 받는 느낌을 충분히 받았습니다.

수술을 하면 기분이 들뜨고 신이 날 줄 알았지만 오히려 차분해졌습니다.
멋 모르고 수술을 한 게 아니라 긴 시간 원장님과 소통하면서 충분히 저만 생각하여 관리하고 수술을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모발이식이 한 1년은 지켜봐야 하는 거라 차분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려 보려 합니다.
어지간하면 추천 같은 거 잘 안 하는데 양심적으로 진료해주면서 수술실력까지 탑인 병원을 찾으시면 다나성형외과 한번 가보시라고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