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은 최종 결과가 1년 후에나 최종 확인이 되기때문에 심고나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술 후 자신의 상태를 회원들에게 진단받고 수술 후 관리나 사례별 생착, 추가 보완 방법을 카운셀링 받는 공간입니다.
모발이식 관련 의사들도 케이스를 공부하기 위해 방문 하는 이곳, 전세계에서 가장많은 임상자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술을 준비중인 누군가에겐 가치를 표현할 수 없는 의미있는 기록을 남겨주신 모든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수술 후 포토자료를 남기는것은 '환자 힘'이기도하며 향후 예상할 수 없는 수술결과에 대한 강력한 보험입니다.
모발이식 9일 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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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차 이마 오른쪽에 피딱지가 크게 앉은 모습입니다.>
<9일 차 이마 양쪽 딱지가 거의 다 제거된 모습입니다.>
<이마 중앙에는 아직 딱지가 조금 남아 있습니다.>
<피딱지가 앉았던 부분입니다.>
모발이식 9일째입니다.
지금까지 자신감 없이 살다가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이참에 모발이식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친구와 대화를 하는데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모발이식은 성형수술이 아니라 자존감을 올리는 심리치료다.'
그 말을 듣고 바로 병원을 알아본 후 수술 예약을 잡았습니다.
예약은 실장님(?)과 1차로 상담한 후 의사 선생님과 2차로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그간 많은 상담 경험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깔끔한 상담이었습니다.
8월 31일에 수술했습니다.
저는 마취도 한다고 하니 별로 아프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제가 마취가 잘 안 듣는 체질이었나 봐요.
두피에 구멍을 내거나 바늘로 찌르는 고통이 그대로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집도하신 선생님께서 다른 사람보다 마취 주사를 훨씬 많이 놓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수술 중에 불안한 상황이 있었지만 그냥 넘겼습니다.
PRP 주사를 위해 혈액을 채취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혈관 찾는 게 어려워서 손등에 해 달라고 했는데 손등은 수액 주사를 놔야 한다더라고요.
간호사님이 한참을 고생하시다가 왼쪽 팔뚝에서 겨우 혈액을 추출했는데
그 혈액을 받으신 분이 제 마스크가 벗겨진 걸 씌워 주시다가 목 뒤로 혈액을 쏟으시더라고요.
PRP 주사액을 조금만 맞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손등에 수액 바늘 꽂은 데에서 다시 혈액을 추출해 가셨습니다.
어떤 간호사님은 수술 경험이 적으셨는지 이마에 이식하는 중간에 소독하신다며 뭘 좀 바르다가 제지당하시기도 하고;;
이식 수술 중에 의사 선생님 손을 바늘로 찌르기도 하고;;
머리 한 올이 아쉬운데 뒤통수에 머리카락 붙은 테이프를 거칠게 떼시기도 하고;;
진짜 머리털 다 뽑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의사 선생님께서 알아서 잘 대처하시겠지 생각하며 그냥 믿고 맡겼습니다.
뒤통수는 거즈로 두툼하게 붙여 놓고 앞쪽에는 비니에 눌어붙지 말라고 얇은 거즈를 붙여 주었습니다.
그렇게 이식 수술 후 집에 돌아와서 이식 부위에 대 주었던 얇은 거즈를 떼는데 오른쪽 이마에서 피가 솟구치더라고요;
아무것도 못하고 이식 부위 아래쪽으로 흐르는 피만 닦았습니다.
다행히 10분 정도 후에 멈췄습니다.
마취가 빨리 풀려서 그런 건지 집에 오고부터 뒤통수와 이식 부위가 조금 아프더라고요.
근데 반대로 마취제가 잘 안 드는 체질이 도움되는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남들보다 마취 주사를 많이 맞았는데도 멍이 번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두피가 얼얼한 느낌도 정말 금방 사라졌습니다.
수술 후에 이식 부위가 개구리 알처럼 올라온다는 말을 들어서 저도 당연히 그런 게 생길 줄 알았는데,
저는 그런 것 없이 무난히 넘어간 것 같네요.
수술 방식에 따른 차이라고 하니 심리적으로 불안하지도 않았습니다.
수술이 토요일이어서 월요일에 첫 샴푸를 위해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뒤통수 거즈 떼시면서 물을 뿌려 주시기에 테이프 뗄 때 아프지는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반 이상 떼는데 머리 잡아 뜯는 느낌이 나서 물 좀 더 뿌려 달라고 요청하니 다 됐다고 하시고는 그대로 거즈를 떼시더라고요.
분무기 두어 번 뿌리는 게 그렇게 힘드셨던 건지...
아무튼 샴푸 방법 알려 주시고 머리 말리고 나오니 생착 스프레이와 생착 샴푸를 주셨습니다.
잘 받고 집에서 쉬면서 머리 감을 때마다 사용했습니다.
근데 5일째부터 딱지가 벗겨지더니 지금은 딱지가 거의 없습니다.
분명 가르쳐 준 대로 샴푸 올려놓고 흐르는 물로 헹구듯이 감았는데 말이죠.
딱지가 빨리 떼진 게 조금 불안하네요.
그리고 집에 오고 피가 솟구쳤다가 굳은 자리에는 머리카락이 없는 걸 보면 그 부분은 A/S수술 때 메꿔야 할 듯합니다.
9일 차가 되니 모발이식된 부위도 좀 자랐네요.
가끔씩 두피 여기저기가 바늘로 찔리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앞으로 큰 탈 없이 잘 자라서 A/S 수술 때 조금만 이식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