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은 최종 결과가 1년 후에나 최종 확인이 되기때문에 심고나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술 후 자신의 상태를 회원들에게 진단받고 수술 후 관리나 사례별 생착, 추가 보완 방법을 카운셀링 받는 공간입니다.
모발이식 관련 의사들도 케이스를 공부하기 위해 방문 하는 이곳, 전세계에서 가장많은 임상자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술을 준비중인 누군가에겐 가치를 표현할 수 없는 의미있는 기록을 남겨주신 모든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수술 후 포토자료를 남기는것은 '환자 힘'이기도하며 향후 예상할 수 없는 수술결과에 대한 강력한 보험입니다.
대량모발이식 9700모 1년 조기졸업 했습니다.
게시물 노출순서가 추천이나 인기 게시물을 의미 하지 않습니다.
2023년12월 중순에 총 3832모낭 9700모 이식 받고 1년이 되었습니다.
수술 받을 당시 병원에서 8개월, 1년, 18개월 쯤에 중간/최종 경과를 본다고 방문을 하라고 하여 8개월차에 한번 방문을 하고 얼마전 1년차가 되어다시 병원에 방문을 하였습니다.
1달 정도 까지는 아주 잘 올라오던 머리카락이 4주차가 되니 우수수 빠지기 시작했고 그 뒤로 머리가 다시 자라 올라오기 시작하는 3~4개월 때까지는 정말 시간이 멈춘 듯 더디게 흘러갔습니다.
매일 바라봐도 제자리인 듯 했던 머리가 5개월이 넘어가자 조금씩 자라는게 느껴질 정도로 보였고, 6개월이 되니 두피가 살짝 비치기는 했지만 꽤 많이 자라올라 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6개월차 사진은 찍어둔게 없어서 3개월 차까지만 올려보겠습니다.
좌측 : 수술후 2일 (긁다가 모낭 1개 빠짐) // 우측 : 각질제거 이후
3개월차 암흑기
3개월차에 보면 머리카락 모낭은 뚫려 있는데 모발이 없는 구멍이 많이 보입니다. 여기가 심었는데 모발이 탈락해서 빠져나간 곳입니다. 대게는 빠지고 2~3주면 올라오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오래 안 올라오는 경우에는 한달이 훨씬 넘어서 올라오는 모발도 있었으니까요.
모발이식하기 전보다 더 빠지는 머리를 보면서 참 암담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시간이 흐르고 어느날 보니 머리가 소복하게 올라와 있는 모습에 보는데 저도 모르게 울컥하였습니다.
그리고 8개월이 넘어갈 쯤에는 자란난 모발의 길이도 어느 정도가 돼서 스타일도 할 수 있었고 병원에 경과차 방문을 했을 때는 원장님도 잘 자라고 있다고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1년차가 되어 병원에 방문을 했는데, 원장님이 여기저기 꼼꼼하게 확인하시더니 조기 졸업을 말씀하시더군요!!!!
처음에는 기분 좋으라고 하시는 말씀인가 해서 거짓말인 줄 알았습니다. 졸업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지 않았거든요! 지금 상태보다 몇 달이 지나면 조금 더 좋아질 수 있지만, 병원에는 더 이상 안 와도 되는 졸업이라고 하셨고, 올해 말 최고의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1년간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모발이식 대장정을 마치면서 제가 느낀점은 정말 의사를 잘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적어도 10년 혹은 그 이상 가져가야 할 머리인데, 아무에게나 하지 마시고 꼭 고르고 따져서 좋은 의사 만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대량이식을 경험해 본 사람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정말로 머리카락 한올을 소중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모발이식 받고 약먹는다고 해서 전혀 안빠지고 평생 가지고 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 심어야 할 수도 있는데, 뒷머리 많다고 마구 써버리고 낭비해 버리면 나중에 정말 큰일 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팁을 하나를 드리자면, 제가 상담 때 쓴 방법인데요. 병원에 상담가면 고화질로 된 전후사진이 많이 있습니다. 나와 같은 케이스 보여 달라고 하면 여러가지 사진을 보여주십니다.
이때 수술 후 사진을 최대한 화면 확대해서 보여달라고 하시는게 좋습니다. 인터넷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병원이 자체 보유한 사진은 화질이 좋아서 크게 확대해도 잘 깨지지 않더군요.
수술 부위를 확대해서 보면 모발의 상태나 질감 같은게 생각보다 잘 보입니다. 이때 튼튼하고 좋은 모발을 뽑아서 심었는지 아무 모발이나 뽑아서 대충 심었는지 그리고 헤어라인의 상태나 모발의 간격, 방향, 자연스러움 등을 확실히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 몇 번 보다 보면 생각보다 이런 것들이 잘 보입니다.
뭇 사람들은 유난을 떤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저는 유난을 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병원에 갔을 때는 뭘 저렇게 까지 보나...하는 눈총도 받긴 했는데요.
노블라인에 갔을 때 백원장님 만큼은 모발이식을 받는 환자의 바른자세라고 하시면서 환자가 공부를 많이 하고 이렇게 깐깐하게 비교를 해야 우리나라 모발이식의 발전이 있는 것 이라면서 오히려 칭찬을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내 돈 써가면서 하는 수술이고 비용도 한 두 푼이 아닐 뿐더러 무엇보다 대충 심어서 모발 낭비하면 자신만 손해니까요. 한정적인 자원 아껴가면서 좋은 수술을 받으려면 비교 많이 해보시고 마음에 거리낌이 없는 병원에서 수술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올해도 몇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25년에는 모든 분들에게 정말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