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헤어플란트의원]

항암치료 탈모로 모발이식 받았습니다

<수술 전>
<수술 후 뒤통수>
<2주차 사진이에요>

<3개월차 잔디 시기>
<6개월차>
<9개월차>

<12개월차>

사진이 좀 많은가요? ㅋㅋ 4년전에 암 선고 받고 항암치료 시작하면서 어쩔 수 없이 같이 온 탈모 때문에 그동안 마음고생 많이 하다가 이렇게 머리 빼곡해진 거 보니 기분 좋아져서 괜히 여기저기 자랑하고싶은 마음입니다..ㅋㅋ

제목에도 써있듯이 저는 20대 초반..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암이 발병해서 항암치료를 시작하며 탈모가 온 케이스입니다.. 다행인 건 초기에 잘 발견했지만그 이후에 저에게 남은 건 항암으로 인한 탈모...ㅎㅎ 부모님은 이렇게 이겨낸 것도 기적이라고 기뻐하셨는데 저는 기쁘면서도.. 거울 볼 때마다 병원 다니면서 힘들었던 기억들이 떠오르니까 마음이 좀ㅎㅎ 그렇더라구요. 부모님께 말씀 드리니, 못해줄 게 뭐 있냐는 식으로 치료하면서 못누렸던 20대를 이제라도 즐겨보라며.. 하고싶은 게 있으면 다 말하라고 하셔서..!! 모발이식이랑 코수술을 과감하게 선택했었습니다.

일단 병원 다니면서 가장 중요하게 봤던 건 디자인.... 아무래도 나이가 아직 어린 편이다 보니까 밀도도 중요하지만 디자인 무시 못하겠더라구요 진짜 수십번 그렸다 지웠다 해봤던 것 같은데 모디 원장님이 잡아주신 디자인이 제일 트렌디하고 모수도 적당히 나온 것 같아서 맘에 들었어요.

그 외에 병원에서 고압산소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점, 후관리가 3개월 단위로 잘 짜여져 있다는 점 등등 여러가지 다 따져봤을 때 가장 제 마음에 들어서 고민 없이 부모님께 여기서 하겠다고 말씀 드렸구요 부모님께도 후기 몇 개 보여드리고 상담실장님이 주신 안내 책자 보여드리면서 달마다 이런 치료를 하고, 이런 걸 해준대- 하니까 괜찮은 것 같다고. 어련히 잘 찾지 않았겠냐고 흔쾌하게 지원해주셔서 수술 날짜 잡았습니다!!

원래 모발이식 수술하고 컨디션 괜찮아지는 거 보고 코수술 하려고 생각을 했었는데 제가 걱정했던 것보다.. 회복이고 자시고 할 거 없이 수술 이후에 컨디션이 너무 괜찮아져서 코수술 일정 앞당길 수 있냐고 여쭤봤고, 코수술 병원측에서 제일 빠른 날짜가 모발이식 5일 뒤라고 하셔서 그 날짜로 옮겨서 무리없이 코수술까지 받았습니다. 그정도로 정말 몸 컨디션이 좋았어서 덕분에 생각했던 수술들을.. 되게 빠른 시간 안에 끝낼 수 있었네요.

사실 항암으로 머리카락이 많이 빠졌던 터라... 혹시나 내가 특이 케이스라 생착이 잘 안 되면 어쩌나, 암흑기에 남들보다 머리가 더 많이 빠지면 어쩌나 진짜 쓸데없는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 병원에서도 제 사정을 아니 그만큼 신경 잘 써주시고 매번 후관리 받으러 갈 때마다 어디 불편한 곳은 없는지 세심하게 잘 물어봐주시고 하니까.. 마음이 놓이더라구요.

그 덕분인지 다른 분들처럼 생착도 무리없이 잘 됐고 나중가서는 병원 직원분들이랑 서로 안부인사도 나누면서 스몰톡도 많이 하게 된..ㅋㅋㅋㅋㅋ 정말 원장님도 그렇고 병원 직원분들도 그렇고 딱딱하게 저를 환자로 보는 게 아니라 제 입장에서 공감도 많이 해주시고

여러모로 신경 많이 써주셔서 아직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네요. 많이 좁아진 이마 볼 때마다 기분도 좋아서 요즘에는 헤어제품 사서 스타일링 이것저것 도전해보고 있구요 저처럼 항암 탈모로 모발이식 알아보시는 분들도 분명히.. 계시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ㅎ 병 이겨내신 모든 분들 정말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모발이식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