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탈모가 시작되었습니다. 고2때지요..그때부터 공부는 손에서 놓고 열씸히 놀았지요....공부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여서 그런줄 알았아요.... 남들 수능치고 놀때 저는 혼자 조용히
오락실 가서 오락하면서 울었습니다. 그럭저럭 대학 1년마치고 군대 가서는 머리 걱정 안했습니다.
제대후 앞머리가 왕창 빠지더니 지금은 심한 엠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중간 가르마를 타고
숨기고 다니고 있습니다. 아무도 제가 탈모란걸 모르죠. 다만 머리숱 별로 없다는 소리 듣고 있습니다. 아직 중간부분에 숱이 좀 있어서요...
복학하고 친구들과 모여서 놀고 있는데 제 친구 패거리들이 앞에서 또 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앞의 한명이 머리가 심하게 빠져있더군요...50대 아저씨처럼요...제 또래처럼 보였는데... 얼굴은 진짜 잘 생겼더라구요...
그걸 보고 제 친구 왈 ' 점마는 어린나이에 머리 다 빠졌노' 이러는 것이었습니다. 웃으면서.. 속으로 너무 뜨끔하더군요.. 머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제가 탈모란걸 들킬까봐 그럴수 없었지요.
그냥 ' 그러게' 라고 대꾸만 했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탈모 사람들을 우습게 말하는건 대부분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이야 이 고통을 아니깐 동정심을 느끼죠... 만약에 저도 탈모가 아니었더라면 같이 웃었을지도 모르죠.
자신감 있게 산다는게 너무 힘드네요. 이제 겨우 24살인데....항상 주늑들어 있어요...매일 거울보고.
며칠전에 에이즈환자들에 대해서 나오더군요...무척 애처로와 보이더군요.
티비를 보면서 탈모인들보다 더 애처러워 보이더군요...그 사람들은 진짜 삶이 끝난것 같더라구요..
이런 비교나 하면서 사는게 너무 힘드네요.. 그래도 열씨미 살아볼랍니다.
모자쓸수 있을때까지 쓰고.... 머리 관리좀 하고. 저는 요즘 커피도 끊고 운동도 열씸히 하고 채식위주로 하니깐 머리가 더 안 빠지는것 같네요...여러분들도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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