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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무안할때..울고싶당.

  • 23년 전

  • 1,094
0

>버스에서..
>
>무안할때가 많다..
>
>여중생이든..여고생이든..
>
>큰소리로 이야기한다.
>
>'저 사람 대머리야..그래서 맨날 모자쓰고 다녀..'
>
>'저 사람 디게 못생겼어..'
>
>'저 사람 눈이 열라 무서워'
>
>'저 사람 열라 웃기지..대머리야..머리속이 반짝반짝거려'
>
>'재수없어!'
>
>'캬하하하하하'
>
>'재수없어!!'
>
>'카하하하하하하하'
>
>솔직히 처음 한 두번 이런 경우를 당했을때는..
>
>내 이야기가 아닐꺼야라고..아픈 맘을 위로했지만..
>
>거의 매일 여학생들을 마주치다보면..
>
>심한 날은 하루에도 2-3번쯤 듣게 되는 소리들..
>
>그런 소리들에 점점 맘이 아파지며..작아지는 내 자신이
>
>한없이 부끄러워..눈을 뜰수 없을만큼..창피함에..
>
>가끔 눈물이 맺히기도 하고..
>
>일부러 사람많은 버스는 절대 타지 않고..행여 여학생들이 좀 있다싶으면..
>
>이내 다음 버스를 기다리게 됩니다..
>
>몇일전에는 학원가는 길에 사람많은 버스에서 크게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
>소리에 내릴 곳이 아니 곳에서 내려..30분을 걸어 학원으로 향했습니다..
>
>이제 내나이 스물여섯..적게는 아홉에서 많게는 열두세살차이나는 아이들의
>
>나에대해 떠드는 소리에 군대까지 가따온 내가 너무나 작아지는 모습에..
>
>내가 정말 불쌍하구나..싶은 맘이 들기까지....
>
>차라리 ..나에게 시비를 거는 놈이었으면..반쯤 죽도록 패줄수도 있지만..
>
>그저..자기들 심심풀이로 떠드는 여학생들에게는 그럴수도 없는 노릇..
>
>프카를 먹은지 언 일년 반째..머리가 빠지는 속도는 줄었지만..
>
>여전히 빠진 자리에서 머리가 다시 나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
>원래 넓은 이마에 더군다나 엠자이마....그냥봐도 대머리처럼 보이던 머리가..
>
>숱까지 없어지니..꼭 가발을 쓴 것처럼..되서..머리는 좀 있지만..속이 다 들여다보이니..
>
>더군다나..탈모가 시작되면서..얼굴전체에 기름끼가 넘처나서..정말이지 머리속이 반짝
>
>거리기까지...
>
>내가 보기에도 밖에서 나같은 사람 보면 신기하고.. 열라 웃기기도 하고...재미있기도
>
>하겠지만....일부러 여학생들과 눈길조차 마주치지 않으려 애쓰는 내게..
>
>꼭 그렇게 무안을 줘야만 하는지....
>
>알수가 없네요..
>
>나는 정말 누가 나를 처다보는 것이 너무나도 싫은데..
>
>누가 나에대해 이야기 하는 것도 너무나도 싫은데..
>
>그저 평범하게..존재감없이..있는듯 없는듯 살아가고 싶은데..
>
>힘들게만 하는 생활의 연속입니다..
>
>ps. 크라잉 넛의 '몰랐어'
>
> 처음 듣고 울뻔했습니다..
>
> 가사가...작곡할때 어떤 맘으로 작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
> 제 심정을 그대로 표현했네요..
>
> 올 12월 전원 군대간다고 했는데..몸 건강히 돌아와 좋은 노래 들려줬으면
>
>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저두 그런 소리를 몇번 들었죠..

내 얘기가 아니겟지 하고 먼산 보고있지만 귀에 들어 오는걸 막을 수는 없더군요.

오히려 전 군대 있을때머리가 들빠졌어여.. 근대 재대 하니 더빠지네요

그래도 가을이라 햇빛이 들비추니 반짝이지는 않지만(ㅜ.ㅜ) 요즘 머리기 더빠지는거 같아여

전 여름을 젤 두려워하져.. 윗머리 가운데가 머리카락이 있어도 훤히 다 보이니..

고개를 숙이고 다니기 싫더라구요. 앞에서 오는사람이 볼까봐..

한번은 대학가를 돌아다니다 앞에서 오는여자들이 큰소리로 쟤 머리를 가지고 얘기하는걸 들은 후로

는 머리를 숙이구 다닌질 않아여 차라리 옆 벽을 보고 다니져..

여자들이 머리 빠지는 남자들의 심정을 얼마나 알고 그런 소리 하는지 궁금하네여..

암튼 넘 기죽지 마시고 힘내세여....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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