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디어 2년여의 치료를 넘기게 됐네요.
이런 저런 일들이 꽤 있었고, 바쁘기도 했고,
치료의 첫단계 (정상권으로 돌입하기)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계속 관망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가끔 대다모에 들러서 글도 읽어봤구요.
2년여 되는 시점에서 사진을 올리려고 생각했는데, 아직 조금 더 있어보렵니다.
일단, 다음 달 즈음 사진 한 번 찍어서 운영자님께 보내드리려고 하고 있구요.
솔직히 공개적으로 사진 올리기가 좀 꺼려지는 면도 있구요... 사진을 못올려드려
죄송합니다만, 한가지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약발이 받고 치료 시기가 늦지
않았다면, 분명 정상권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겁니다. 피나스테리드 효과에
대한 보고와 기타 복합 약물 치료등을 고려하면, 아마도 탈모인 중 10%는
이런 효과를 누릴 수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제 경우는, 2년이 넘은 시점에서 약효는 전혀 감소하지 않고 있고, 정력도 감소하지 않고있고
아직도 발모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머리를 꽤 길렀는데, 긴머리 사이마다 짧은 머리들이
적지 않게 솟아 오르는 바람직한 현상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구요.
앞으로 6개월이 더 지나서,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뻗쳐있는 이런 짧은 머리들이
어느 정도 길이가 되면, 아직 주변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도가 떨어지는 앞머리 중앙부도
많은 부분 커버가 되리라 예상됩니다.
제가 1년 치료후 글을 올렸을 때 최종 접전 부위가 앞머리 중앙부와 앞머리 오른쪽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이제 앞머리 중앙부에 자라나고 있는 짧은 머리들만 길어져 올라와도
치료의 첫단계, 즉 정상권 돌입에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치료 단계를 요약해 보면
치료 시작 : 매우 절망적 ( 추천 게시물 치료기 참조 )
2개월 후 : 피나스테리드 단독치료. 효과를 감지할 수 있었다.
1년 : 실내에서 모자를 벗었다. 헤어 스타일은 잘 안나온다. 아직도 앞머리가 적다.
1년 6개월 : 실외에서 모자를 벗었다. 바람이 좀 두렵다. 머리는 아직도 좀 신경이 쓰이고
앉아있는데, 사람이 뒤에 서 있으면 기분이 좀 그렇다.
2년 : 바람도 별로 두렵지 않다. 모자를 안쓰고 외출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헤어스타일도 꽤 나온다. 머리에 크게 신경이 잘 안쓰인다.
현재 상태는 어쨌든간에, 정상입니다. 약 4개월 전에 실외에서도 모자를 벗기 시작했는데,
이때에는 바람이 불면 쉽게 헝클어져버리고 부자연스러워보이기도 했습니다만, 이제
머리 길이도 어느정도 되고, 개수도 그 때보다 꽤 늘어서, 모자를 안쓰는 건 물론이고,
바람이 불어도 그렇게 많이 신경쓰이진 않습니다. 머리가지고 뭐라는 사람도 없구요.
아마도 97년 말 정도의 상태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그 때가 한 창 탈모가 시작되던
시기였거든요.
2년 부근부터 미녹시딜 치료는 밤에만 하고 있구요. 주말에는 1일 2회 치료합니다.
피나스테리드, 잔드록스 5% 및 12.5% 그리고 최근들어 다시 Spironolactone 5%를
시작했습니다. 글이 좀 길어지겠지만, 제가(또는 제 동생이) 사용해본 약물들에 대한
효과를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효과 좋음 : 피나스테리드, 잔드록스12.5%
효과 있음 : 미녹시딜 5%, 잔드록스 5%
효과 없음 : 폴리젠(코퍼펩타이드), 벌침, 검은콩, 하수오, 검은깨, 다시마 등 자연요법
모르겠음 : 스피로노락톤 (효과 없다고 봄 )
효과가 미심쩍어 사용할 계획 없음 : FNS, 리바이보젠, 엘시스틴 등 기타 영양제
기타 유전성 탈모와 관련 없는 것들 : 자위를 비롯한 성행위, 불규칙한 생활
( 그렇다고 굳이 무리한 성행위나 불규칙한 생활을 해서 좋을 건 하나도 없겠지요. )
권장하고 싶지 않은 치료 : 모발 이식 ( 신문이나 TV 에 이식이 유전 탈모의 확실한
치료법 이라는 말도 안되는 선전을 그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
글이 길었고, 이래 저래 바쁘다보니 두서도 없지만, 어쨌든 제 치료 상황을 적어봤네요...
그럼! 전 꾸준히 계속 치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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