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초라 술자리가 꽤 많군요.
오늘도 한잔하고, 30대를 맞이했네요. ^^
제가 올린 사진에 관심 주셔서 감사하구요.
제게 질문하신 내용들에 답변 드리겠습니다.
<탈모 고민님>
식이 요법이라기보다는, 그냥 어머니께서 하수오 가루,
검정깨, 콩밥을 해주셔서 먹었습니다. 저도 탈모 고민님과
같은 견해를 전에 적은 일이 있거든요. 자연 요법은 대세에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자연요법은 그냥 있으면 먹고, 없으면
말고 그럽니다. 특별히 음식을 가리거나 챙겨먹진 않았구요.
글에 빼먹은 게 있었는데, 녹차티백(아마도 엽차에 가까운)도 꽤
먹었구요. 커피나 콜라를 줄였었는데, 근래 들어서는 그냥
먹습니다. 콜라는 근래 반미 문제 때문에, 사이다로 대체했구요.
<엔조님>
전신 무기력 증세까지는 아니었구요. 초기에 피로가 좀 더하긴 했는데,
제가 약 복용 전에도 피로감을 많이 느껴와서 그런지 그다지 큰
증세라고 보이진 않았었거든요. 기억력 감퇴는... 글쎄요. 솔직히
요즘 기억력이 떨어지긴 하는데 그게 피나스테리드 때문이라기보다는
탈모로 고민하다보니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고 정신이 산만해진 게
아직 덜 회복돼서 그런 것 같아요.
처음 약 6개월 정도까지는 가끔 한 번씩 피부 발진이 있었습니다.
물어보니 제 동생도 그런 증상을 겪었다고 하고, 실제로 이것은 알려진
부작용인 것으로 알고 있구요. 크게 문제되진 않았습니다. 6개월
넘어서는 다시 발생하지 않았구요. 성욕 감퇴는 전혀 없고, 정력 감퇴도
잘 모르겠네요. 여성형 유방은 전혀 없습니다. 몸이 좀 말라서
유방은 커녕 절벽입니다. 피나스테리드가 확실한 원인으로 밝혀진 여성형
유방 사례는 없다고 합니다.
<fast&steady 님>
하수오는 경동시장에서 구입합니다. 어머니나 아버지께서 사오시는데,
그냥 별 기대없이 먹는거라, 저질 중국산인지는 잘 생각해보지 않았네요.
가루로해서 하루 두번 정도 한숟갈씩 먹습니다. 그냥 입에 넣고 물로
삼키면 되던데요. 그냥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먹는 정도입니다.
<일출님>
미리 적어놨지만, 올린 사진들은 모두 물을 바르고 찍은 사진들입니다.
물에 젖지 않은 상태에서는 정상수준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마구 헝클어지면
최악의 상황이 있다는 건 말씀드리고 싶네요.
모발 이식은 탈모 말기에 고려할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대다모 뉴스에
스크랩되는 소식이나, 신문등에 심심치 않게 모발 이식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말도 안되는 글들이 올라오는데 여기에 혹하지 마세요. 특히 탈모 초중기라면
모발 이식은 전혀 대안이 아닙니다. 그리고, 되도록 앞으로 나올 약을
기대하기보다는, 현재 사용 가능한 약들을 고려하셔야 됩니다.
<슬프지만 님>
치료 전엔 저도 '넌 머리가 왜그러냐', '머리털이 몸으로 다갔나보다.(몸에
털이 많거든요.)' 같은 짜증나는 얘기를 들었지만, 2년 치료 후에는 그런 얘기
못듣고 있습니다.
전 M 자라기보다는 전체 탈모형이었구요. 제 초기 상태에서 단 하나 희망적이었던 건
탈모 부위가 맨살로 번들거리는 부분은 없었고, 0.5 ~ 1cm 의 잔털이라도 남아있었다는
겁니다.
샴프는 아무거나 씁니다.
그리고 문의하신 약물들의 구입처를 밝히기 보다는 국내에서 처방받고 효과를 테스트
해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2.5% 미녹시딜: 5% 미녹시딜 효과가 좋은 경우 사용을 고려해볼 수도 있습니다.
제게는 앞머리에 좋은 효과를 준 것 같네요. 앞머리에만 이것을 바르고 윗머리에
바르지 않았을 때 앞머리 개선이 더 좋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국내에는 시판되어
있지 않으므로, 5% 미녹시딜 효과를 먼저 판단해 보는 게 중요합니다.
0.05% 레틴-A (또는 스티바-A) : 여드름 치료에 쓰이고, 피부 박피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엄청난 두피 박피 효과를 경험 했구요. 국내에서 처방받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효과는 잘 모르겠네요.
5% azelaic acid : 몇 몇 연구에 의하면 아제레익산이 두피에 국소적으로 바르는 경우
DHT 수준을 90% 이상 낮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입증된 사실은 아닙니다.
5% 아제레익 산이 포함된 미녹시딜 제품이 있습니다. 이 또한 국내에 시판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선 5% 미녹시딜 효과가 있는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제 경험으로 효과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2% 및 5% 스피로노락톤 : 이 약물은 남성 호르몬을 여성 호르몬으로 전환 시키는 작용
기전이 있습니다. 복용하는 경우 여성 유방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머리에
도포하면, 모낭을 DHT 로부터 보호한다고 합니다.
제 경험으로 효과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잘 모르겠습니다.
copper peptide : 모발 성장을 촉진하고 탈모를 방지하는 기능이 있는데 별다른
효과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술기운이 좀 있어서, 더 자세하게 답변드리지 못해 죄송하구요.
아, 그리고 전 여전히 유지보다는 개선을 위한 치료를 3년까진
해나갈 생각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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