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src="../article/2003/0215/photo/0215aa032.jpg"></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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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승리투수가 된 보너스로 모발이식 수술을 해줬다?’<br><br>기아 최상덕(32)에게는 이제 이마 위 머리를 달구던 하와이의 뜨거운 햇살도 더는 적이 되지 못한다.<br><br>최상덕은 두산의 ‘빡빡머리’ 차명주, LG 홍현우와 함께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대머리 선수. 이마 위는 거의 ‘민둥산’에 가까웠다.<br><br>그런 최상덕에게 요즘 새로운 기쁨이 생겼다. 지난달 하와이로 떠나기 전에 이식수술을 받은 머리카락이 조금씩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br><br>그가 모발이식 수술을 받게 된 사연이 눈길을 끈다.<br><br>시간은 지난해 10월 29일 플레이오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아와 LG가 맞붙은 3차전.<br><br>양 팀이 1승1패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날 기아의 선발은 바로 최상덕이었다.<br><br>경기 전에 기아의 정재공 단장은 선발로 나설 최상덕에게 “완봉 한번 하라”고 격려했다.<br><br>이에 최상덕은 “완봉하면 머리 심어주실래요?”라고 농담 삼아 이야기했다. 정 단장은 즉석에서 그러마고 답변했다.‘수북한 머리카락’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을까.<br><br>최상덕은 이날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안타 2개만을 허용하는 완벽한 투구로 LG 타선을 틀어막아 5-0 완봉승을 이끌었다.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모발이식 수술’이 보너스로 탄생하는 순간이었다.<br><br>정 단장은 기아가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최상덕에게 한 약속을 지켰다.<br><br>시즌 종료 뒤 검진한 결과 최상덕은 6개월 간격으로 세 번 정도 머리카락을 ‘심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br><br>1월 초에 첫 수술을 받았다. 회당 비용은 약 700만원. 총 210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들어간다.<br><br>기아는 물론 나머지 비용도 부담할 예정이다.<br><br>최상덕은 이에 대해 “구단이 약속을 지켜 고마울 뿐”이라며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새롭게 자라는 머리카락을 연방 동료들에게 자랑했다. 이제는 모자도 훌렁훌렁 벗는다.<br><br>머리카락이 길어야 힘을 쓰는 삼손처럼 모발이식 수술을 받은 최상덕이 올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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