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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장원에 가띠요

  • 23년 전

  • 1,660
0
오늘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잘랐습니다.
미장원 가기 죽기보다 시러서 삭발하고 여적 한번도 머리를 안자른 상탠데
님들께서도 아시다시피 우리머리가 어디 정상입니까 뒷머리는 죽어라 자라고
앞머리는 자랄 생각도 안하고 꼴이 말이 아니죠.
그치만 꼭 나가야 할일이 생겨서 머리 감고 모자 썼는데 이거 원 뒷머리가
단발머리마냥 길어 버렸으니 영 뽀대가 안나더군요.
모자 까지 썼는데도 쪽팔리기 싫어서 어쩔수 없이 잠깐의 창피함을
택하기로 하고 미장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하필 탈모이후 단골이라 지정한(필수조건: 아줌마필수 아가씨는 절대 안됨, 손님도 없어야함, 머리 잘자르던지 말던지 상관없음) 미장원이 마침 문을 닫았더군요. 아 짜증나
어쩔수 없이 필수조건에 딱 드러맞는 다른 미장원을 찾아 헤메다니다가 겨우 찾아서 들어갔죠.
이역시 커다란 용기 였습니다. 또다른 제3자에게 다시 내 머리통을 드러내보이는건 정말
참을수 없는 치욕중 하나니까요.
하지만 어쩌겠어여 모자를 벗고 의자에 앉으니 아줌마는 저를 제대로 쳐다보지 않으시고
뒷머리만 보시더니 뒷머리 기르시나봐여 이러시더라고요.ㅋㅋ
괜시리 쪽팔린거~ 그리고 절 제대로 보시고는 입을 다무셧죠.
뒤하고 옆머리만 쳐주세염.(최대한 82요) 제발 아무도 들어오지 말아야 할텐데. 속으로 얼마나
간절히 기도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면서도 속으로 오만 생각 다들더군요.
자격지심에 피해망상일지는 모르지만 혹시 아줌마 아침부터 나같은넘 들어와서
재수없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소금뿌리는거 아녀 이런생각도 들더군요. ㅎㅎ
머리 맡겨놓고 괜시리 아줌마 눈치 보이고 나 왜 이케 살아야 하는지.
여러분들은 어떻게 머리 손질 하시나요. 저처럼 버틸대로 버티다가 한번 용기내어
가시곤 하시나요? 아니면 집에서 손수 처리 하시나요. 궁금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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