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들끼리 넝담지꺼리 주고 받다가 한넘이
"넌 키도 크고 멀쩡한데 왜이래 자신감이 엄서 보이냐?" 이러더군요..
물론 그친구는 제가 탈모로 맘고생하는건 모르고....넝담반 진담반으로 한소리엿지만
기분이 팍 다운 되더군요..
정말 저는 제 20대 청년시절의 많은 부분을 어느정도 위축되어 보낸거 같습니다.
한창 사춘기 때는 수염 많은게 그렇게 고민일수가 없었습니다..그때는 여자만날때
저녁말고는 안만났습니다 .낮에 약속을 잡게되면 무슨수를 써서 오만 개핑계를 대서
어둑해지는 저녁에 만나곤 햇습니다...왜냐면 거뭇거뭇한 수염이 안보이니까요..
부끄러운 애기입니다만..저는 여성용 파우더 발르고 다닌 적도 잇습니다.
제가 얼마나 편집증이 심한지 아시겠죠?
그런데..이제 탈모를 겪고 보니....그때 그 발광 쳤던 것이 다 부질없네요....
탈모가 생기니 수염정도는 그냥 귀여운 수준입니다...참 자신감이 알게모르게 없어 지는거
같습니다...참고로 저는 아직 그렇게 심각한 탈모수준은 아닌데도 지금 이럽니다.
단적인 예로 항상 시선을 의식하고 다니고..거울을 보지 않으면 불안하고..
남앞에서 절대 고개를 숙이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행동하다보니 엄청 모든게 부자연 스럽습니다...
이런 제 자신이 참 싫네요..
그리고 머리숱이 엄청나거나 아주 자신감에 차잇는 친구들을 만날때면 정말 한없이 비굴해져서
물먹은 스펀지 마냥 위축되는 웃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말... 벗어나고 싶은데 잘 되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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