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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많이 받아서.....

  • 23년 전

  • 1,048
0
대다모에서 많은 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을 받아서 이렇게 제
경우에 대해서 말해드리려구요...

25세 정도부터 빠지기 시작한 머리는 취업을 한 27세부터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죠
물론 빠져가는 머리털에 고민에 고민을 더한건 마찬가지였구요...
너무 마음이 상할 정도로 자신없어지는 모습에 자신감도 많이 잃었었죠...

주변 사람들의 지나가는 한마디 말에 집에와선 가슴이 쓰렸구요...
자다 일어나서 거울보면 나 같지가 않아서 깜짝 깜작 놀랄때도 있었어요
아무래도 자신 없어지고 대인관계나 사회성이 약간 떨어진 면도 있었죠

병원에 가서 진단 받아보고 약물치료도 해봤지만 저에겐 그리 큰 효과과 나타나진
않더라구요
예전에 어떤분이 탈모를 막을수만 있다면 거세라도 하고 싶다던 글을 보고서는
그 고민의 깊이를 공감했죠.

이곳에서 이런 저런 정보를 얻고서 또 나름대로 위로받기도 때론 화나기도 했지만
어쨋든 자신이 탈모라는 것을 인정하고서 다음 대응단계로 나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냥 자신의 모습이려니 하고 아주 당당하게 사는것(말은 쉽지만 사실 가장 어렵고)
늦기전에 약물치료나 이식수술을 받는것(상당한 비용과 위해의 우려가 있고)
가발을 쓰는것 등
아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이식수술은 사실 엄두를 못냈어요...
그저 이게 내 모습이려니 하고 약간의 생각을 바꿨죠..
친구들도 이런 모습 그대로를 그저 자연스럽게 받아 들어 주었구요...
물론 나이들어 보이는 것은 어쩔수 없었죠...
특히 결혼과 관련해서 많이 걱정이 되었죠...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해져 있어서 별로 어려움이 없었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게 왠지 주눅들게하더라고요 첫인상에 자신이 없어 지니까요...

운동을 많이 좋아했었는데....잘 못하게 되더라구요....
예전에 농구를 할땐 좀 잘하면 허재라 그러드만
머리빠지고 농구하니깐 한기범이라고 하고ㅡ.ㅡ

인라인 스케이트 타면서 헬멧쓰고 탈때는 선수같다고 하고
타다가 쉬면서 헬멧벗어 놓으니까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한가봐 하고ㅡ.ㅡ;;

여자를 소개 받을텐 참 난감하기도 했어요 주선자도 여자도 저도 웬지 다 어려운일 하는
것처럼 했으니까요

그때마다 저에게 도움을 준 부분이 이곳의 글들중에 정신적인 부분에 자신을 당당하게
즐기라는 여러 선배(?)들의 조언이 많이 힘이 됐습니다.

내가 그렇게 주눅들어서 즐기지 못하는 시기가 어쩌면 가장 왕성한 젊음인데...나의 인생을
책임져 주지도 못할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에 자신을 버려버릴 이유가 없다고....

정말 용기를 얻는 말이었고 힘이 되었죠...이 말을 듣고서는 여기 사이트가 아주 훌륭한 곳이
라고 생각했어요...

친구가 여자를 만날 때 첫인상이 중요하니까 가발을 쓰고 나가보라고 하더군요 요즘가발 잘 나온다고
그리고 조금 익숙해지면 그때 얘기 하라고...근데 그러지 않았어요...
내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아줄 사람이 있을 거라고 나 역시 사람들 볼때 외면적인 것보단
전체적으로 보려고 노력을 했죠...
생각보다 놀라운 것은 .....여자들의 생각이 머리카락이 없다고 해서 죽어도 no라는 사람만
있는 건 아니었어요...
물론 그런 사람들의 모임에 가면 그렇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이 살정도로 세상은 넓다는
거죠

그러다가 지금의 예비 신부를 만나서 지금 알콩달콩 결혼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시작했죠(참 훌륭한 가치입니다 솔직하다는건) 반대가 됐다면 고민하나 더 생겨서
흔들거렸겠죠...

참..결혼을 앞두고 가발을 준비했습니다 .
왜 잘나가다가 가발이냐구요...
사실 사진찍기 싫어하는거 공통적인 거 아닙니까 찍어도 잘 안나오는것 같고 자신없고
신부는 안써도 괞찮다고 했지만 ....
가발 없체에 가봤더니 요즘 가발 참 정말 잘나오더라구요 (가격이 비싸진만큼진ㅜㅜ)
야외촬영과 예식을 위해서 드레스와 턱시도역시 한번만 입는 것처럼 멋있게 만드는 이벤트에
깜짝 모습을 하나 추가 했죠...^^
모든사람이 가발임을 알것이고 제 얼굴보다 가발의 티나는 부분을 찾으러 들것입니다. 그러면서
감탄도 할것입니다 (제모습이던지 가발의 우수성이던지^^;;)
그러면서도 저는 즐겁습니다.
결혼식이라는 건 어쩌면 내가 즐길수 있는 최대의 축제 아닙니까??
그 축제를 위한 소품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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