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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인은 탈모인을 알아본다.

  • 23년 전

  • 1,380
0
종로 3가 역에서...
어느 젊은 남자와 마주쳤었다. 나이는 대략 22정도로 당시의 나와 비슷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그 남자는 생머리에 5:5 앞가르마였다.
그리고 나는 M자 탈모
우리둘은 아무렇지 않은듯이 스쳐지나갔다.
그런데 문득 지나고 보니 잠깐 보았던 그 남자의 머리.. 가르마가 굉장히 넓었다. 탈모??
순간 난 자동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그 남자도 동시에 날 돌아보았다.

보통사람이 나의 머리를 빤히 보는건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그러나 탈모인 사람이 나의 머리를 빤히 보는건 무지 신경이 쓰인다.
보통사람의 나의 머릴 보는게 아닐거다.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을것이다. 머리숱이고 뭐고 신경도 안쓸것이다. 나도 탈모 오기 전 시절에 그랬으니까..
하지만 탈모인 사람은 나의 머릴 보면서 탈모란걸 기가막히게 잘 알아챌것이다. 그리고 동병상련의 슬픔을 느끼면서 나를 불쌍히 여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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