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숱이 없어 머리깎은지 3주만 되면 너무 지저분해보이고 바람불면 개판되서
미장원에 정리하러 갔습니다. 항상 여자가 다듬어 주고 머리때문에 쪽팔리지만
그 손결을 즐기곤 했는데.... 오늘은 왠 못보던 사내놈이 머리를 잘러주더군요.
"피나"로 4개월 치료해서 머리카락이 좀 굵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그놈
깎으면서 굉장히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서 하는 말. "...머리가 아주 안좋게 나셨네요..."
그 뜻은 "머리결 좇나게 안좋으니 머리 스타일 안 나와도 나한테 뭐라고 하지 마쇼."
였을 겁니다.
다 깎고 나서는 "머리가 힘이없고 약하시네요." 라고 할 필요도 없는 말 한번 더
하는데.....20여년간 들어온 예기라 그저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졸라 빠른 속도로
계산하고 그 미장원을 나섰습니다. 이놈에 "피나" 효과는 언제나 볼까?
집에오는 길에 옛날에 갔던 이발사가 문득 생각나는데 그 새끼는 교회에서 집사라고
하면서 머리깎는 내내 하느님 사랑,예수님 사랑 어쩌구 하면서 내가 별 대꾸 안하니까
화제를 돌려 내머리가 숱이없고 대머리 되겠다며 무슨 교회안다녀 대머리되고 있는
것처럼 거의 한심한 인간 취급을 하더라고요. "머리 감을 때 많이 빠지지? 힘이 왜이리
없냐? 너 대머리 되겠다...어쩌구 저쩌구 씨부렁 씨부렁" 머리깎는 내내 이러더군요.
마치 "파리날리고 있는데 어디서 뭐 이런 머리깎는 보람도 안나는 놈이 왔나" 하는 투로.
학생도 아니고 회사다니는 어엿한 성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반말 찍찍하면서... 그 때
받은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새끼 화곡 8동에서 이발소하고 있어요.
머리깎기가 정말 두렵습니다......피나여! 약발을 좀 팍팍 발휘하여라....
☞ 본 게시판에서 모발이식 수술 후기는 신고 바랍니다. (삭제 및 탈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