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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우습다.

  • 23년 전

  • 1,164
0
원래 의사란 병을 고치는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로만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탈모에선 예외인거 같습니다.

병원 딱 두 번 가봤습니다.
하지만 도움 될 건 하나도 없더군요.
그들이 말하는건 마치 대본을 읽는것 같이 보였습니다.
"탈모치료제로는 미녹시딜, 프로페시아 이 두개가 FDA에서 허가받은 두 개다."
"앞머리 탈모는 치료효과가 나타나기 힘들다."
"트리코민은 임상실험 2단계까지 합격했다."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그 말투..
그들은 참 머리숱이 많더군요. 우리에겐 죽고싶을 만큼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그걸 그들은 모르겠죠.
병원을 두 번 갔었는데, 다 허무하더군요.
이야기를 하는 내내 "그것은 제가 더 잘 압니다. " 라고 끼어들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들었었죠.
얻어진건 없습니다. 대다모에서 이미 마르고 닳도록 반복해서 알게된 (외울 마음은 없었는데 자동으로 머리에 박혀버렸죠.) 것들을 한 번 더 들었을 뿐이죠.
의사가 좋긴 좋아보이더라고요.
5분이 채 안되는 시간에 7000원을 버니까요.

탈모치료는 아직 멀었나봅니다.
웹사이트에서 익힌 지식이 의사보다 더 많으니까...
병원을 가보시려는 분들... 저명한 의사라면 수 없이 진찰을 해왔을테니 [당신은 남성형 탈모증이다][당신은 남성형 탈모증이 아니다] 이런 한마디 정도는 기대해도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내 가슴속의 문제가 앓던 이를 뺀 것처럼 시원해지리라는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할 거 같습니다.
저 역시 처음엔 그랬죠.
"그래 병원만 가면....... 아무래도 병원이잖아. 의사선생님이잖아. 지금보단 나을거야. 먼가 변화가 있긴 있을거야."
변화는 없습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탈모지식들 , 알고 있는 치료제들..

탈모치료는 의사가 아닌 스스로 해 나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병이 그렇겠지만, 탈모는 특히!! 그게 더 심한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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