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시험을 치면서 느낀건 시험치는 순간만큼은 누구나 평등하다는 것입니다.
다들 책상보고 시험치고 또한 다들 시험공부에 정신없다보니 남 머리에 신경을 안씁니다.
저도 시험치기전 강의실앞에 몰려있으면 안면있는 사람에게 "공부많이 하셨어요" 하고 안부의 말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시험이 끝나고 강의실을 나오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탈모는 들어나는 외모적 콤플렉스이므로 누구에게나 놀림감이 되기 십상입니다.
사람과 말다툼을 할때도 머리로 약올리면 순간 열받게 됩니다... 같은 콤플렉스라고 해도 들어나는 콤플렉스와 들어나지 않는 콤플렉스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가끔이지만 제 머리를 보고 불쌍히 여기시는 분도 있습니다. 불쌍히 여겨주시는분은 감사할 따름입니다. 킥킥대고 놀림감으로 삼는 여성분들에겐 할말이 없습니다. 특히 남성분들보다 여성분이 많습니다. 남에게 뭐라고 한것도 아닌데 단순히 머리빠진다는 하나만으로 사회적 놀림거리가 된다는 사실에 안타까울뿐입니다. 학교에서 몇일전 휠체어타보기 행사를 하더군요... 지나가면서 봤는데 가슴이 저려왔습니다. 남의 아픔을 단몇분이지만 체험해본다는것에 참 좋은 행사라 생각됐습니다. 하지만 다들 웃으며 장난감 타듯 타더군요... 당해보지 않으면 모르는것입니다. 당해보지 않았다면 다들 웃으면서 타겠죠....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은 되지 못해도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진다면 남의 어려움을 놀음거리로 만들지 않을것 입니다. 우리사회에 하루 빨리 남을 배려할줄아는 선진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머리빠지는게 서러운게 아니고 머리빠지는걸 놀림감으로 삼는 사회적 인식이 서러운게 아닐까 합니다.
대구 지하철참사, 삼풍백화점참사, 개구리소년, 2002월드컵, 88올림픽 등 큰일이 있을땐 잘 뭉치고 함께 어려움을 나누면서 남의 작은 어려움엔 무심한 한국사회에 채찍질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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