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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백을 해보았다.

  • 23년 전

  • 1,293
0
올백이 아니고, 머리카락을 한번 올백으로 쓸어넘겨보았다는 소리다.

난 살면서 무조건 내린머리다. 머리를 올린다는건 생각도 못해봤다. 숱없는거 티나고, 따가워서..
오늘 한번 짜증이 나서 "뭐 어때 씨발~" 하면서 머리를 올백으로 쓸어넘겨 봤다.

헉.. 하고 놀랐다. 그 한번에 손바닥에 묻은 머리카락 8개...
길이로 봐서 의심할 여지가 없는 앞,윗머리였다.
"뭐 어때 씨발~." 하던 당당한 방금전의 태도는 바로 끝. 밀려오는 절망감.

한번 더 오기가 생겼다.
그래 어디 한번 다 해보자 해갖고, 이번엔 뒷머리를 확 쓸어올렸다.
아까의 몇배의 파워로.. 한 두세번은 계속 쓸어올려봤다.
손바닥을 보았다.
젠장.. 젠장
이번엔 머리카락이 단 1개도 없이 깨끗했다.

윗머리는 한번 쓸어올리기만 해도 10개 가까이 빠지는데,
뒷머리는 더 강력하게 여러번 쓸어올려도 한개도 안빠진다.
짜증난다. 씨발 빠질라면 똑같이 빠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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