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다모 패밀리 여러분
저는 신라인의 향기가 숨쉬는 경주에 살고 있습니다.
(-.-;; 경주홍보하는거 아닙니다.)
언제나 활달하고 밝던 저에게 어느날 부터 시련이 다가 왔죠...
탈모라는....;;
이제 겨우 20살... 여기 대다모회원분들이 보시면 아직 머리도 조금밖에 안빠진 녀석이 이런말 하다니
라고 꾸짖으실줄은 몰라도 대머리에 높고낮음이 어디있겠습니까?
아직은 이마를 들추지 않으면 남들이 알아보지도 못할정도로 미미한 탈모현상입니다.
남성형탈모증(M자형)이 시작된걸 처음 안것은 벌써 6달이 지났군요.
처음엔 문득 긴 머리를 들추고 이마선을 보자 양옆이 조금 올라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그냥 기분상 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어느새 주위를 둘러보니 제 방에는 무수히 많은 머리털이 빠져있더라구요.
전 알지 못했나봐요... 탈모현상이라는걸...
긴머리를 하고 있으니 앞에 머리숱이 없는것이 확연이 들어나서 지금은 스포츠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알아보는 이는 없지요.
하지만 컴퓨터를 하다가 잠에 들때 의자밑으로 널려있는 머리털을 볼때면...
왠지모를 눈물이 나는것은 왜일까요?
이제는 벌써 이마의 양옆은 높을줄 모르고 올라갔습니다.
치료요? 왜 시도를 안해봤겠습니까?
일단은 피부과를 갔었죠.
나 : 선생님 머리가 조금빠지는 거같습니다.
의사 : (슬쩍 이마를 올려보더니) 흠..;; 좀 올라갔네
나 : 네... 무슨 프로스카라는 약과 등등이 있다던데요...;;
의사 : (자신의 이마를 들추며)야.. 난 나이가 40인데도 대머리 아닌데 넌 왜 그렇냐 ㅡㅡ^
나 : 네?
의사 : 젊은놈이 여자만나긴 글렀군 ㅎㅎ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름모를 이상한 약을 (데옥손이라는 바르는약) 처방해주시더군요.
그리고 그다음부터 병원을 가지 않았습니다.
환자에게 그것도 아직 인생을 한껏 펼쳐보지 못한 20살의 탈모증환자가 왔는데 그렇게
자신의 머리숱이 많다고 자랑해야했을까..하는 아쉬움으로...
전 자연식에 도전했습니다.
나 : 엄마 나 아무래도 탈모초기인가봐... 검은콩이랑 검은깨 다시마를 ~~~....
엄마 : 헛소리말고 공부나해! 젊은 놈이 무슨 탈모야
나 : (이마를 들추며)이것봐 엄마 이마 양옆이 올라갔자나
엄마 : 김치랑 된장찌게나 먹어라.
그랬습니다. 어머님도 저의 탈모현상을 심각하게 받아주시지는 않았습니다.
힘없이 떨어지는 내 머리털처럼 내 의지도 마음도 저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곧 군대를 갑니다. 군대를 갖다오면 많이 빠지겠지요.
제대하면 삭발을 할까 생각중입니다.
그리고 힘을 내려고 합니다.
탈모로 인해서 한번뿐인 인생을 허망하게 머리털이나 바라보면서 살고 싶지 않거든요.
그렇게 그렇게
마음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경주 새벽에 잠오지 않는 한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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