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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모님들께 드리는 작은 생각... (어휴.. 속터져...ㅠ.ㅠ)

  • 23년 전

  • 1,207
0
가발사건과 관련해서..
이러쿵 저러쿵 참 많은 얘기들이 오가네요...
그 얘기들 하시면서.. 혹.. 잊고 잊지는 않으신가 싶어서..
몇글자 적게 되었습니다.

우선, 우리.. 곰곰히 생각해보는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신문에 나는 기사들.. 우린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요...
한번이나 곰곰히 생각해보셨는지요...
신문에 난 모든 기사들이 얼마나 많이 잘못되어 전달되어지는지...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신문이나 방송은.. 어차피..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더구나..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이라는 보수성향이 짙은 신문들은...
( 다른 신문들도 조금씩 그렇기는 하지만...)
안타깝게도.. 꽤 오래전부터.. 사건의 중간에서 객관의 팩트만의 전달이 아니라..
약간의 양념과 또 약간의 버무림으로.. 그들의 입맛에 맞는 편집된 기사로..
여론을 움직여가기도 해왔고.. 여론을 잠재우기도 해왔음을...
그리고 그게.. 때론.. 자신들의 생존과 확장을 위해서 였음을...
그간의 시간들속의 그들의 행태를 조금만 주의깊게 보면.. 하나 틀릴 것 없는 사실임을..
우린 먼저 잊지 말아야 할 듯 합니다.

SBS게시판에 실렸다는 유가족의 오열...
가발을 착용했던 사람과의 단순한 가발문제의 실랑이 때문이 아니라...
또 다른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었다고 말하고 있음을..
그리고.. 사건에 대한 선정적 시각에 대한 보도로.. 참 많이 피해보고...
한 번 죽은 사람 또 한번 죽이고 있는 것과 하나 다를 것 없는 매중매체들의 횡포에 대한...
그리고 그것을 무비판 적으로 따르는 사람들의 생각에대한
억울하고.. 답답함...
만약에 그게 사실이라면..
그 까맣게 타버렸을 속타는 심정..
우린 한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할 듯합니다.

가발을 착용한 사람에게 사람들 앞에서
가발을 벗기는 것보다 더 큰 모멸감은 없을겁니다.
그 심정.. 저 또한 가발을 착용했던 사람이기에..
누구보다도 잘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내가 그 입장이라면.. 그래요.. 불 같이 화가 났겠죠...
친구라고 해도.. 어쩌다 술 한잔 마시고 실수한 친구라고 해도..
그 친구가 평소에 평생을 같이 할 진정한 친구라 여겼던 친구라고 해도..
그 이후에 그 친구를 다시 만날 생각 추호도 없을겝니다.
하지만, 과연.. 그 술취한 사람은.. 여자 앞에서 장난으로.. 친구의 가발을 벗겨 내었을까요...
그건 정확한 사실일까요?
누가 보았고.. 누가 들었는지요..
여기 계셨던 분들 중에.. 그 자리에서 보고 들으신 분 과연 있으실까요?

어느 것이 맞을까요?
신문난 기사와 피해자 유족이라는 사람의 글과...
왜 우린.. 그 진실의 접점은 생각해 보지도 않고..
어느 것이 옳은지에 관한 생각들은 하나 해보지도 않고..
그저 사람들에게 들려오는 말 몇가지 만으로.. 이렇게 흥분하며..
서로 투닥 거리고 있는 걸까요?

그래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보죠..
어차피 민주주의 국가고, 다원주의 사회고..
생각하는 자유와 표현 하는 자유..
여러 생각과.. 그 생각들의 토론으로.. 합의점을 찾아가는 사회..
그게 어쩌면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사회일테니까요...

어느 책 부제로 나왔던 글귀입니다.
' 그 어떤 사상과 이즘과 이데올로기도..
사람의 생명과 바꿀 만큼 위대한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이 사람을 죽였답니다.
어느 아주머니와 딸아이가 서울역을 지나가다가.. 잠들어 지쳐있는 노숙자를 지나치다가..
아주머니가 딸아이에게 말했답니다.
'얘.. 너도 공부안하면.. 저렇게 된다...'
잠들어 있는 줄 알았던 노숙자는 그 소릴 듣고.. 모멸감을 느끼고..
뒤쫒아가.. 그 아주머니를 죽였답니다.
그 노숙자의 자존심이 너무 상했던 거죠...

사람이 사람을 죽였답니다.
어느 술취한 아저씨가.. 지하철 옆자리에 앉아 있는 장애우를 가리키며...
술취한 목소리로 혼자 나즉하게...
'병신새끼가 지하철두 타네.. 거참.. ' 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 소리를 똑똑히 들어버린 그 장애우는.. 격분한 나머지..
그 아저씨.. 내리는 역까지 쫒아가 계단 밑으로 떠밀어.. 그 아저씨를 죽였답니다.
그 장애우로서는 견디기 힘든 모멸감이었겠지요...

사람이 사람을 죽였답니다.
반에서 꼴찌하는 어느 고등학생을 가리키며.. 전교에서 일, 이등을 다투는 같은 반 급우가..
'쟤네 부모는 도대체 생각이 없다니까.. 그러니 자식이 저모양인데 암말두 안하구 살지.. 참나..'
라고.. 다른 친구에게 키득거리며.. 쯧쯧 혀까지 차며.. 말했답니다.
그 얘기를 전해 들은 꼴찌 친구가.. 화가 난 나머지..
일,이등 하는 친구를 창문으로 밀어버렸답니다.
물론, 그 친구는 그 자리에서 즉사를 했구요...
꼴찌 친구는 자신의 부모를 욕한 사람을.. 끝끝내 참을 수가 없었겠지요...

제가 들어 놓은 가상의 예가 너무 극단적이었던가요...
세 경우 모두..
죽은 사람들의 죽어야 했던 이유...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죽은 사람들의 철없는 생각과 의식없는 행동이 조금씩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렇다고헤서.. 죽인 사람들의 죄가.. 사람을 죽인 사람의 죄가.. 없어지거나.. 줄어들거나..
그정도의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정상참작은 가능하겠죠...
노숙자로서 정신 장애를 들 수도 있구요..
장애우라는 특수 상황도 얘기 할 수 있구요..
자식 교육을 위한.. 미칠 듯한 뜨거운 국내 열기 때문이었다고..
정상 참작은 가능하겠죠....
하지만.. 여러분이 판사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그렇다고.. 해도.. 살인은.. 결코.. 용납 될 수 없다...
아닌가요?

죽을 죄를 지은 사람들에 대한.. 사형제도.. 마저..
끔찍한 연쇄 납치 살해범이나.. 습관성 유아 성폭행범같은..
극형에 처해야 할 사람을 벌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영원한 사회와의 격리를 위해 만들어 놓은 사형 제도 마저..
또 다른 형태의 인권 탄압이 아닌가 하여..
서구에서도.. 우리나라에서도..
사형제도의 폐지까지 논의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금 이성적으로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가발을 벗겼기 때문에 격분해서 죽였다는 것도.. 정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발을 벗겼기에.. 사람을 죽인 다는 것을.. 이해 할 수 있다고..
우린.. 그 순간의 감정.. 충분히 이해한다고..
그게.. 어느만큼의 모멸감인지.. 우리끼리는 다 통한다고...
사람을 죽인 죄를..
조금이라도 덜어달라고.. 머리 숱 많은 당신들은 이해 못한다고..
그러니... 조금이라도 죄를 감량해 달라고 우린 얘기 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술에 만취해 일어난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행동이었다고 말하는 편이..
그러니. 한번의 실수로.. 일어난 끔찍한 사건이었으니..
술을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정상을 참작하여 형을 내려달라고 말하는 편이
훨씬 이성적인 변명 아닐까요?

그래도..
가발을 벗겨내었다고.. 사람을 죽였다면..
그리고.. 그 심정.. 이해가 간다면..
어쩌면 그 모습은..
아무도 몰래 숨겨 놓은 우리들의 슬픈 자화상일겝니다.
그만큼.. 속상하고.. 또 그만큼.. 답답한...
우리들의.. 슬프기만한.. 하지만.. 드러낼 수 없는 우리들의 자화상이겠지요..

그렇다면...
거울을 바라보고.. 거기 보이는 모습의 사람이..
과연.. 머리카락이 남들보다 적은 병을 앓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보다 더 크고.. 아프게..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진단을 내려보아야 할 때가 되지 않았을가요?
머리카락 몇개가 없다는 병 말고도..
더 크게 곪아가고 잇는 마음의 병...
피해의식과 억울함과 속상함.. 그리고 그만큼의 세상에 대한 불만..
너무 많이 표출하지 않아서.. 고름이 뚝뚝 흘러내릴 만큼..
마음까지 아파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케빈코스트너나 브루스 윌리스처럼..
머리카락이 없으면서도.. 사회적으로 하나 다를게 없이.. 인정받는 사회를 얘기하곤 합니다.
사회의 인식이 변해야 한다고.. 세상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하지만, 실은..
우리 스스로.. 그런 인식 속에 갖혀서..
스스로를 가둬가고 있는 건 아닐가요?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물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머리카락만 병을 앓고 있는지..
마음까지 병을 앓고 있는지..

P.S
그리고.. 이 얘기... 이제 고만했으면 좋겠네요..
속상해서..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이 답답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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