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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무척 조심스러운 답변입니다

  • 23년 전

  • 2,064
0
치질!!!
제 경험에 근거하여 말씀 드립니다.

크게 암치질과 숫치질로 나뉘지요.
무쟈게 쪽팔리는 병으로 세간에 알려져 있습니다만
이건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치질에 전혀 문외한인 사람들은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을 아주 저질 취급하는 경우도 간혹 보게 됩니다.
하지만, 치질은 "두발로 직립"하는 인간이기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제법 높은 병입니다.
네발로 다니는 것들은 치질이라는 병에 전혀 걸리지 않거든요.
기본적인 자세와 아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러므로 치질에 걸렸다고 해서 쪽팔릴 필요가 전혀 없다는 말씀을 우선 드립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치질 검사 방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바지랑 빤쓰를 발목까지 내린 후에 매트 위에 올라가 시선을 천장으로 향하게 하고 눕습니다.
그 다음 양 손으로 양 무릎을 자신의 가슴팍으로 오목하게 끌어 당기지요.
의사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적나라하게 드러난 똥꼬를 자세히 관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필요한 경우, 내시경을 똥꼬 속에 집어 넣어 사진 촬영을 하며 살피게 됩니다.
똥꼬가 유연한 신축성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기구를 집어 넣을 때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통 치질의 단계를 4단계로 나누는데요.
치질의 4 번째 단계는 정말 눈뜨고 볼 수 없을만큼 처절한 장면을 연출하지요.
똥꼬 주변으로 한껏 부어오른 멍울들이 터져서 마치 오줌을 싸듯 피가 줄줄~ 흐르는 경우입니다.
절대적으로 외과적 수술이 필요한 경우이지요.
물론 이글을 올리신 님께서는 이에 해당사항이 없으리란 생각입니다만.

똥꼬 주변이 부어오르지 않은 상태로 똥꼬 내부에 염증만 있을 경우 치료 기간은 짧습니다.
하지만 똥꼬 주변에 멍울처럼 부어 오른 부분이 있다면 치료에 긴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약으로 치료하는 경우 아침 저녁으로 좌약을 집어 넣고,
효과를 좀 더 빨리 보기 위해서 똥꼬 주변에 바르는 연고를 첨가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효과적이고 돈 안드는 확실한 방법은,
아침에 대변을 본 후, 그리고 저녁에 취침 전 미지근한 물에 엉덩이를 담그며 좌욕을 하는 것입니다.
좌욕을 하시면서 똥꼬 주변을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주며 맛사지를 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시간은 1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어짜피 치질의 근본 원인은 똥꼬 주변의 모세혈관에 피가 잘 통하지 않아
혈이 뭉쳐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울혈진 부분을 풀어주는 것이 기본 해결책이기 때문입니다.
차가운 물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너무 뜨거운 물은 오히려 치질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위의 좌욕은 강력추천!!! 입니다. 사실 이것만큼 효과적인 게 없거든요.

그리고 님께서 말씀 잘하셨는데요.
의자에 오래 앉아 있다거나,
똥쌀때 신문이나 책을 보는 것은 치질에 걸릴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의자에 있어 소파같은 푹신한 것은 되도록이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
앉으면 엉덩이 부분이 푹 들어가 통풍이 전혀 안되기 때문에 아주 안좋습니다.
그리고 똥쌀때는 모든 신경을 똥꼬에 집중시켜
건더기 분출 속도에 변기가 깨질만큼 초스피드로 퍼붓어 주고 끝내는 게 좋습니다.
신문을 보거나 하여 똥싸는 시간이 점차 길어지게 되면 차후로 변비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데
변비에 걸리게 되면 나오지 않는 똥 억지로 뺄라고 똥꼬에 무진장 힘주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똥꼬 주변의 모세혈관이 심한 압박을 받게 되어 혈이 뭉치게 되지요.
간혹 재수없으면 대책없이 터져서 피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똥쌀때는 아무 생각없이 초스피드로 퍼붓어 주고 끝내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건 여담입니다만,
한번 치질에 걸리면 재발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꾸준한 자기관리가 필요합니다.
한번 걸렸다가 치료 후에 또 치질의 낌새가 포착되면 기분이 따따블로 겁나게 더러워지거든요.

글이 좀 길어졌는데 이쯤에서 정리 하겠습니다.
의사가 똥꼬 검사할 때 옆에서 기본적으로 간호사가 조력을 합니다.
하지만 쪽팔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들이 그동안 접해본 환자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거의 대부분의 경우 그들에게 있어 환자의 몸은 치료의 대상으로 보일 뿐입니다.
누군가는 그러더군요. 그저 고깃살로 보일 때도 있다고.

검사 잘 받으시고요.
치료 잘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건 사족입니다만,
저번에 이곳에 어떤 분께서 산부인과의 미친 의사놈 사진을 올리셨던데
그새끼는 의사의 도를 외면한 예외적인 케이스로써 빌어먹을 놈입니다.
좆뭉댕이를 길게 늘어뜨려 매듭을 두 세번 엮어주고 싶은 쓰버럴 놈이지요.
정신 분석학 적으로 보건대 그 쓰버럴놈은 지독한 임포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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