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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보러갔다가 돌아오는길에 결국 눈물이 나네요......

  • 23년 전

  • 1,606
0
고민고민 하다가 ...가발 맞추러 다녀왔습니다
유명업체 두개와 작은대 한곳을 다녀왔는데..
그네들의 장사속뿐인 상담과
거울앞에서 제 까진머리를 이것저것 갖다대며
이리저리 시연하는데...죽고싶더군요
결국..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하고..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는길에..내내 눈물이 다 나네요....
왜..난...집안에도 한명없는 대머리가 된걸까..
차라리 중년이 되서 벗겨지면 억울하지 라도 않을텐데...
왜..난 인생의 황금기인 20대를 송두리째 빼앗긴채 살아야하는걸까
이까짓..머리 하나때문에................

전 정도가 매우 심각한 M자 탈모구요.
21살때 그랬습니다...딱 1년만에요
갑자기 이마가 마구 빠지면서 양옆이
V자처럼 솟아 버리더군요
처음엔 황비홍같다며 놀림 많이 받았는데
이제 너무 많이 올라가버리자..사람들도..미안한지
놀리진 않더군요..모르는 사람만날땐..당연히 모자를 쓰고요

다행이라면..21살때 그렇게 된 이후로..쭉 그 상태라는것이고..(현재 25살)
불행이라면..그로인해 제겐 '청춘'이란게 없었다는 겁니다..
21살때..그런이후론.......제가...제 또래들이 할수 있는 어떤일도
할수 없었습니다...미팅 , 소개팅,,,수영장..바닷가....

뭐 다 자기 자랑같겠지만..
고등학교때 저는 밴드를 했습니다..친구들과 역앞에서 공연도 많이했고
그땐 여자들한테도 꽤 인기있었죠...아주 미남은 아니지만
호감가게 생겼다는 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땐..정말 "자신감"하나 만큼은 끝내줬던거 같은데.....

이젠..세상에 자신이 없습니다...
죽고싶을만치....제자신이 원망스럽고..

이 나이에(더 힘드신 탈모를 겪으신분들껜 죄송)
가발가게나 둘러보고 다닌다는 자체가 저를 너무도
비참하게 하고...슬프게 합니다....
군대에서도..매일 듣던...대머리라는 소리에
익숙해질뻔도 한데...도저히 익숙해질수 없는 이야기 인것 같습니다...

여기보면..정말 주변에 머리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구나.하고 느끼는데
솔직히..전 주변에 대머리 본적이 없습니다..제가 나이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머리 가지고 고민하는건 제가 유일하더군요..
미치겠습니다..정말...ㅠ_ㅠ 이러다..미쳐버리는건 아닌지...

제발...탈모해결의 방법은 있기는 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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