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글 재밌게 잘 쓰시네요..
>탈모 치료하신거 축하드리고 많이 부럽네요.
>근데 님 유전형 탈모 셨나요? 아님 스트레스나 약물.... 뭐 그런 외부적 요인 때문에 탈모돼서
>오래 간 경우인지요?
>유전성 탈모는 완치(90%면 정말 완치나 다름없네요^^)가 불가능한걸로 알고있거든요
>님.. 유전성이라면 정말 기적이네요.
>글고 님 엠이었는지 정수리였는지도 궁금하네요
>답변부탁드려요..저두 희망좀 가져보게요
>
대다모 많이 안올것처럼 써놨는데 하루만에 다시왔습니다.
도둑들은 자기 범행현장에 다시한번 나타난다고 하던데..(살인범이었던가) 암튼 ^^;
머리 다시나기 시작할때는 나중에 완치가 되면 대대적으로 분석해서
제대로 후기한번 남기려고 했는데 솔직히 저는 소위 말하는 "대머리 탈출 나는 이렇게 했다"
식의 저만의 방법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여기서 본대로 해본게 전부입니다.
그래도 도움이 된다면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사실 지금 저는 저 자신도 놀라고있습니다. 지금 치료시작한게 7달정도 되어 가는데
효과가 평균보다 좀 빠른거 같아서 말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뭐 프페입니다.
거기에 몇가지 병행한게 있긴 있습니다만, 의외로 간단합니다. 이글보시고
실망하실지도 모르지만 전 그랬습니다.
우선 제 상태부터 말씀드리자면, 대개가 그렇듯이 숱엄청많아서 고민하던 놈이었습니다.
친가쪽은 할아버지 삼촌들중에 반정도는 벗겨지셨습니다.
저도 조상님에게서 물려받은 자랑스런 탈모 유전인자가 있었겠지요--;
거기다가 제가 한참 머리에 장난치고 다닐때 멋도 모르고, '밀폐된공간에서 스프레이
샤워하기'며, '젤떡칠하고 2박3일버티기'등 그 무섭다는 불법 비디오보다도 더 무서운
행위들을 일삼은탓으로 인해서 지루성 피부염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쓸데없는
생각많이 하고 고민많이 하는 성격이라 스트레스도 엄청 달고 다녔습니다.
아주 탈모의 3박자는 골고루 갖추고 있었죠. 이런넘이 머리 안빠졌으면 더 이상하리만큼^^;
엠자나 정수리는 아니었고 윗머리가 전체적으로 빠지는 경우였습니다. 그래서 처음1년정도는
저만 알고 있었습니다. 아니 한명 더 있었네요. "이런데도? 미용실" 아주머니! ㅋㅋ
군제대후에 얼마동안은 머리가 짧으니까 그런데로 커버가 되더라구요.
군대에서는 작전병하느라 잠 못자고 스트레스받고 해서 약간의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하지만 고맙게도 우리부대에 진짜 엠자 제대로 올라간 고참이 한명있어서 머리얘기는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또 남자들만 있으니까 그래도 견딜만 하더라구요.
지금까지는 제탈모의 유형과 원인에 관한 얘기였구요.
중간 고생담은 저 위에도 써놨고 뭐 다들 비슷한 경험으로 잘 아실테니까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치료로 넘어가서.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잡았던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원인을 분석하고
하나하나 물리치려고 했습니다.
1. 스트레스 잡기
군제대후(벌써 4년가까이 되었군요...)에 닥터모를 시작으로 각종 바르는 약을 섬렵하였고
스벤슨(아시져)에서 근1년간 돈과 시간을 뿌려대며 아무런 효과를 못보면서 그냥
포기하고 받아들이자는 심정으로 살았습니다. 이때 다른건 몰라도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빠지는건 줄일수 있지않을까 해서 성격을 바꾸려고 무진장 애썼습니다.
탈모를 받아들이고,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하고, 잘웃고 스트레스받을만한 일은 아예
안만들고(혼자 할수 있는 취미를 만드는게 좋은방법인거 같습니다.) 하다보니까 아무래도
전보다는 스트레스 덜받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진짜 스트레스 없이 살긴 어렵습니다.
살면서 머리말고도 신경쓸게 많잖아요. 여자문제 취직문제 등등.. 그래도 스트레스는
반드시 줄이세요.
2. 물려받은 것 도루 돌려주기
그러다가 7개월쯤전에 밑저야 본전식으로 프페를 시작했습니다. 이건 정말 기대 안하고
시작한거라 딴거 안하고 그냥 약만 하루에 하나씩 먹었습니다. 그런데 한 세달 반쯤
지나면서부터 조금씩 머리가 올라오는게 느껴지더라구요.(그때의 기분이란 ^^)
프페때문에 유전적인부분(홀몬이겠져)이 상당히 좋아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때 뭔가 감이 와서 대다모글을 섭렵 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마침 집에 검정콩이랑
검은깨 등등해서 갈아서 분말로 만들어놓은게 있더라구요. 어머니가 다이어트 한다고
사다 놓으신건데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거 아침마다 우유에 타서 먹었습니다.
자연식은 머리나는데는 직접적으로 도움은 없지만 머리카락 굵게 해준다고 그러더군요.
머리카락이 굵어지면 머리에 질감이 살아나서 땀을흘리거나 습도 높은날에 축축쳐지지
않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3. 지루성피부염 박살내기
사실 제 머리는 다른 원인보다 이 피부염 때문에 더 많이 또 더빨리 빠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7년정도를 달고 다닌 것 같네요. 머리에 뾰루지 그냥봐도 보일정도였습니다.
이번기회에 같이 확잡아야겠다는 맘으로 그니까 프페 시작 3달 반쯤후에 병원을 다녔는데
병원에서주는 바르는 약은 바를 때 뿐이고 별효과를 못 봤습니다.
그래서 연고를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첨에 발랐던 건 중국에서 사온연고였는데 이건 중국에서
사업하시는 친척분이 중국에서 유명한 피부연고라고 머리와는 상관없이 몇 개 사다주신
거였습니다. 때문에 확실하게 효능이 입증된건 아니었지만, 한자로 ‘지루성피부염’
비스무리하게 써있길래 그냥 발라봤습니다. 근데 이게 뾰루지 많이 잡더라구요.
한 2주정도 매일 발랐는데 아니나 다를까 얼굴에 여드름같은게 계속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아직도 여드름잘안없어집니다. --;) 그래서 부작용이다 싶어 관두고 큰 대학병원 갔더니
부작용 맞다고 하면서 머리는 남성형 탈모라고 미녹처방해주고, 여드름에는 지금 한참말많은
아젤리아연고 처방해주더군요. 그 중국연고는 바르지 말라고 하시면서....
아젤리아 머리에 바르는건 안발라봐서 모르겠지만 여드름엔 정말 효과 없습니다. --;
그후에 대다모에 식초린스로 지루피부염 잡았다는 장문의 글을 읽고 식초린스 시작했는데
개인적으로 잘안맞더라구요. 두피 벌개지고... 그래서 목초액린스로 바꿨습니다.
뭐 어떤분은 녹차린스도 좋다고 하시는분도 있구요.
(덧붙이자면 식초린스는 머리에 기름 없애는데 더 효과가 있는거 같고, 목초액은 머리
염증줄여주는데 좀 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녹차린스는 안해봐서 모르겠구요)
암튼 검증안된 중국연고 바르는 대신 목초액린스 하면서 가끔 뾰루지 큰게 나면
연고(우리나라 제품)살짝 발라주고 했습니다. 이 연고는 뭐 특별히 좋은제품이 있다기보다
집에 무좀약(--;)으로 쓰던게 있었는데 용도에 지루성피부염 이라고도 써있길래 그냥 조금씩
발랐습니다. ^^;
아참 그리고 병원같을때 미녹이랑, 아젤리아 말고 니조랄류의 샴푸도 하나 줬는데
그거 3일에 한번정도 쓰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탈모방지 두피개선 뭐 이런샴푸 쓰고 있구요.
4. 종합 및 요약
위 사항들을 종합해보면요.
우선 프페를 시작한지 3달반쯤에 처음 효과보고 나서 검정콩,깨 분말로된거 우유에 타먹는거 병행.
한달정도는 매일마시다가 그뒤로는 삼일... 일주일에 한번정도 지금은 안마심.(안마셔도 머리나기때문,)
동시에 중국연고 바르다가 2주정도 하고 관두고(여드름부작용) 식초린스 목초액린스 시작(매일 자기전에)
4달쯤부터 병원에서 처방받은 미녹병행 한달간 자기전 거의 매일바름 어떤때는 하루
2번도 바름. 목초액은 미녹안바르고 자는날만 바름.
6달쯤부터는 효과 제대로 나타남(주변사람들이 놀람) 그래서 자기전에 미녹은
3-4일에 한번 바르고 나머지는 목초액린스 하고 잠.(현재까지)
5. 결과 및 효과
이렇게 했는데 저같은 경우는 지금 프페 시작한지 한 7개월정도 됐는데 말씀드린데로
거의 90%정도 회복된거 같습니다.
이젠 처음보는 사람들은 아무도 모르고, 주변사람들은 요즘 뭐 바르냐고 하면서
신기해 합니다. 보통사람들은 광고나가는 난다모나, 모발력 같은거 바르면 머리다
나는줄 알고 있고, 모발이식 받으면 다 정상으로 돌아오는줄 알고 있더라구요--;
마지막 10%는 제가 직접 말해주기 전까지 범인의 눈에는 안보일 것 같습니다만
아마 우리 동지들의 초능력 시야에는 잡힐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그리고 지루성 피부염도 완전히 잡진 못한거 같습니다. 머리 많이 나서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까 뾰루지도 종종 보이구요 하지만 예전보다 확실히 좋아진건 사실입니다.
머리에 기름도 덜하고.
자 여기까지입니다. 읽어보시면 뭐 별거없네 하실정도로 간단한건데 혹시나 해서 자세히
쓰느라고 좀 길어졌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아무쪼록 머리 독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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