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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있어서 탈모란..........(그냥 그런 이야기..)

  • 22년 전

  • 2,119
0
전 25살 탈모 5년차의 대학생입니다..
요즘은 대학생 탈모분들도 많으셔서
저같은 처지의 분들도 많을실겁니다..

요즘 개강을 했는데..즐거워야 할 대학 생활이
역시 탈모와의 전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교양 수업은 덜하지만 전공 수업 교수님들은
모자쓰는걸 금지 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아침에 머리 만지는게 여간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또 모자를 쓰고 갔다가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버릇없다고 벗으라고 할땐 정말 죽고싶죠..
(아마 대부분 탈모분들이 저처럼 모자를 한번 쓰고
외출한 날은 남들이 볼땐 절때 벗지 않으실껍니다)
또 앞으로 취직도 해야 할텐데 그때도 모자를 쓸순 없기때문에
모자를 안쓰는 생황에 익숙해지려고..아침에
이리저리 머리를 만져보고 가려보고..
뻔한 스타일이지만..조금이라도 나아보이고 싶어 ..노력합니다

머리란게 사람의 인상의 그렇게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는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전 예전에도 항상 나이보다 3살 이상 어리게 보이는 동안이고
지금도 모자를 쓰고다니면 많이 어리게 봅니다
하지만 모자를 벗고 다니면..지금 제나이보다 2~3살은 많게 봅니다
군대를 22살때에 갔는데 당시 머리가 다 드러나게 짧고 깍고
훈련소를 입소하니 동기나 조교들이 ..28살 정도까지도 절 보더군요....

정말 유치한 얘기까지 하자면 요즘도 나이트앞을 지날때
모자를 쓰고 가면..삐끼들이 엄청 달라붙으며 명함주고 호객합니다
하지만 모자를 벗고 다니면..대부분...그냥 스쳐 지나가더군요..
우수운 얘기지만..탈모인이란 이름으로 이런것조차
상처로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진짜 살면서 별로 안 중요한부분 일수도 있습니다
제가 어리게 보이건 나이들어 보이건 잘생기건 못생기건..
어차피 전 저니까요...
하지만...그게 아니거든요...여기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얼마나 큰 고통인지..얼마나 큰 핸디캡인지..

사실 여기서도 자주 보는 얘기이긴 합니다
팔없는 사람이나 다리 없는 사람보단 우리가 얼마나 다행이냐
그러니 열심히 살자
탈모가 낫죠...백번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그건 지금 자신의 현실이 아니거든요.
사람이란 누구나 자기의 현실안에서 모든걸
바라보게 되있는것 같습니다
아무리 그런글을 읽고 감동받아 지금은 힘을 내도
내일 아침 머리감을때, 외출할때..자신의
머리를 보면서 푸념하고..한탄하고..죽고싶어지는것또한
현실입니다...그게 더 힘이 들죠

지금도 꿈을 꿉니다..
그냥 상처에 바르는 약처럼 머리에 바르기만 하면
아침에 머리가 숭숭 나있는 그런약이
나오길...이곳의 모든분들의 소망이겠죠..

그런 날이 올때까진..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대처하며 살아야 하겠지요..

..올백을 해보고 싶은.그냥 평범한
한 대학생의..넋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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