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에 이발을 한것 같습니다.
그동안 집에서 항상 머리좀 짤르라는 엄마의 구박을 온몸으로 받아오다..
오늘 굳게 맘먹구 모자쓰고 이발하러 집밖으러 나섰습니다.
미용실은 못가겠고...돌아다니다 보니깐..이용원이란 간판이 보이길래..그 앞에서 얼쩡거렸습니다.
이유는 다 아시겠죠..?
혹시 사람은 있나...없나 살필려구요..^^
아저씨 한분만 머리깍고 있길래...부담없이 들어갔습니다.
으..근데 이발사 아저씨의 모습에 주눅이 들고 말았습니다..어찌나 그리 숱이 많은 분이던지..
전 이제 겨우 28에...머리땜에 이리 저리 눈치 살피는 소극적인 놈인데...정말 주눅이 안들래야 안들수가 없더군요...
어쨋거나...이왕 들어간거니..모자를 벗고 머리를 깍았습니다.
모자를 벗으니깐..가뜩이나 숱이 부족한 엠자부분이 형편없이 눌려있어서..으..정말 걱정이..
근데 머리를 깍으면서 거울에 비친 제모습에 기분이 슬슬 좋아졌습니다.
조명빨인진 몰라도 머리가 좀 많아 보이더라구요....
참고로 전 좀 심한 엠자에..머리결이 앞머리 뒷머리 할것없이 상당히 가늘어진 편입니다.
근데 짧게 깍다보니...마치 송승헌이가 짧은 머리스타일 할때의 모습과 비슷해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이야..이거 짧게 깍아보니...괜찮네...내심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다 깍고 나서 이발사 아저씨가 "어때..맘에 들어? 머리짧게 깍으니깐..이제좀 어려보이네.." 이런말 까지 했습니다..^^
집에 와서 거울로 보니 근데 역시나 앞머리가..좀...영 아니네요..
이발소의 조명빨(?)때문에 제가 잠시나마 행복한 착각을 한것 같습니다.
어쨋거나..그래도 그 지저분했던 머리를 정리하니...느낌은 상쾌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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