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개설되어 2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다모의 뿌리깊은 탈모커뮤니티 대다모의 우리들의 이야기게시판입니다.

탈모와 관련된 자유로운 글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지난 주 댓글 랭킹

  • 1등 회원등급 K4958360347
  • 2등 회원등급 바람의꽥꽥이
  • 3등 회원등급 K4971258010
  • 4등 회원등급 K29643000722308141718
  • 5등 회원등급 K4983758792
  • 6등 회원등급 padakpadak
  • 7등 회원등급 BlackForest
  • 8등 회원등급 K5003734967
  • 9등 회원등급 K4765568083
  • 10등 회원등급 K4997213199A

제가 살았던 .. 그리고 살아가는 이야기

  • 22년 전

  • 1,199
0
전 여기서 예전에 "3자머리"란 아이디로 활동을 했었던 사람입니다

며칠전부터 게시판만 좀 살펴보다가 오늘은 글 한자 남겨보고 자려고 이렇게 들어왔습니다

제가 전역한게 2000년 겨울이었는데 그당시는 엠자머리였구요 오른쪽이 왼쪽보다 더

파고들어간 상태였습니다 머리를 약간 기르면 윤곽만 느껴질 뿐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어 보이지 않았구요 .. 여자친구나 아니면 주변의 여자들도 "어~ 너두 이마 양쪽 끝이

올라갔네 내 남자친구도 그런데... " 이런 반응을 보이곤 했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심하지도 않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제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내용이기도 하고요^^)

저두 군에 가기전에는 외모에도 신경 많이 쓰고 저 좋다고 따라다니는 여자애들도

꽤 많았거든요 .. 물론 그것이 외모뿐만 아니라 탈모인들이 탈모후에 급격히 없어지는

"자신감"이라는 것이 항상 저에겐 어느 자리 어느 곳에 가도 있었기 떄문이기도 했을껍니다

아무튼 그랬었던 제가 외모가 급격히 바뀌어가고 있다는걸 느꼈을 때는 고민이 되지

않을수가 없었고 소심하기도 한 성격이 작용을 하여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기간들이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나중에 용기를 내어 말하기도 했구요

그때는 많이 외로웟던 같아요 여자친구는 굉장히 착한 사람이었어요

아무렇지도 않다며 그런데 신경쓰지 말라고 했죠 정말 고마운 여자였는데 .. ^^

그렇게 지내다가 전역후 9개월 후 프카라는 것을 이곳에서 알게됬고 한달정도

복용을 했습니다 .. 별 차이는 없는거 같더군요 .. 엠자부위 제외하곤 숱이 많았거든요

그리고 한달 후 "모발이식"을 받게 되었습니다

많은 고민도 했고 학생신분이라 부모님께 저의 생각을 얘기하는것도 어려운 일이었지만

어떻게 수술까지 하게 되었어요

저같은 경우는 수술 후 많은 동반탈락이 있었습니다

수술 후에도 정신적으로 나아진것은 별로 없었어요 .. 수술이 어떻게 될까하고 고민하며

마침 그 때는 휴학중이었기 때문에 밖으로 돌아다니지 않고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요

그때부터 성격이 많이 바뀐 듯 해요 사람들도 안만나게 되고 피하게 되고

지금도 그런것은 남아있구요 .. 특히 바람부는 날이나 햇빛이 많이 비추는 날은

정말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점점 어둠속으로 들어가는걸 느끼면서 두려워지기까지

했었죠 ... 지금은 그것조차 익숙해졌지만 ...

나이는 먹어가고 졸업도 해야하고 그렇게 복학을 했습니다

학교 생활도 엉망이었죠 저 같은 경우는 건물내에 있으면 적당히 가리고 다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지만 점점 탈모가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학교내에서도 왔다갔다 하기가

힘들었거든요 ...

수업준비 다하고 오늘은 모자를 벗고 가야지 오늘은 정말 벗고 가야지

그런 마음을 가지면서 집을 나섰다가도 주변사람중에 절 쳐다보는 사람이 있으면

금방 얼굴이 빨개지고 ... 다시 집으로 들어와서 담배를 피우며 혼자 끙끙 앓았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 저런 생활을 하다보니 인간관계도 좋아질 수가 없었죠

모임이란 모임은 다 빠지고 ... 맨날 약속시간 늦고 .. 모자 왜 쓰구 다니냐고

수상한 눈초리도 받고 ^^ 모자쓰지 말라는 교수님 수업때문에 제대로 수강도 못하고 ..

ㅎㅎ 모 말하면 끝이 있겠습니까.. 저 아니고도 다들 겪는 일이지요

그러다가 얼마 전 과 모임에 나가게 됬어요

맨날 가기 싫어했는데 .. 아니 가기 싫다기 보다는 피해다녔죠 ..

동아리활동 좀 열심히 하라는 구박도 받고 .. 핑계도 이리저리 대면서 ..

근데 .. 좀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 그날은 정말 오지게 맘을 먹고 갔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저에게 그리 이상한 시선을 두지 않는다는 거였죠

모르는 사람도 꽤 많았는데 .. 대화도 하고 술도 마시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형 잘 생겼어요 .. 오빠 멋있어요.. " 이런말도 듣구 ..

그리고 그 때보니 학교 잘 다니던 동기놈들두 머리숱이 별로 없더라구요 ..

저처럼 엠자인 애도 있었고 .. 정수리가 비쳐보이는 애도 있었고 .. 하지만 그들은

저와 다르게 학교생활 열심히 하는 애들이죠 .. ^^

정말 그런가 봅니다 .. 아니 그렇다고 느끼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런 말씀 하시잖아요 .. 일반인(탈모인이 아닌 사람)들은 사실 우리들의

머리에 그렇게 큰 관심이없다 .. 오히려 탈모로 주눅들어 소심해보이고

자신감없어 보이는 그런 모습들에 더 실망을 한다는 것을요 ..

비록 예전의 모습보다는 외모적으로 그리 좋은 시선을 받지는 못하겠지만

우리도 우리들만의 인생이 있지 않습니까..

요즘 인터넷에서 많이 도는 이야기중에 86400원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86400원이라는 돈이 통장에 매일 들어오는데 그 돈은 다 쓰지 못하면 그날 없어지고

다른데 예금도 할 수 없고 다 쓰면 이익이고 못쓰면 그냥 버리는 그런 돈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좀 더 좋고 유익한 곳에 그 돈을 최대한 다 써야겠지요 ..

86400원은 하루의 시간 즉.. 86400 초를 바꾸어 말한 것이라 합니다

86400 초의 시간 .. 우리 탈모인들은 과연 얼마나 열심히 쓰고 있을까요 ....

전 그 얘기를 듣고 느낀점이 많았답니다

그 이야기의 끝말에 나왔던 말로 .. 제 글을 끝마치려 합니다

현재(present) 가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기에 우리들은 현재를

선물(present) 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모두에게 주어진 이 선물을 열심히 즐기고 땀흘리고 최대한 값지게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힘냅시다 !
☞ 성의 있는 글 하나가 큰 힘이 됩니다. 무성의 게시글,댓글은 신고바랍니다.
☞ 본 게시판에서 모발이식 수술 후기는 신고 바랍니다. (삭제 및 탈퇴)

댓글

  • 최신순
  • 추천순

    모발이식 포토&후기

    1 16

    우리동네 모발이식 병원지도

    병원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