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3살이구요.
오늘 대다모를 처음알고 벌써 5시간째 눌러앉아 글들 읽고 공감하며 웃고 울고 있습니다. ^^
전 일주일전에 제대했습니다. 제대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저에게는 한가지 고민이
있었으니, 뭐 짐작하시겠지만, 작년말부터 머리가 많이 빠지기 시작했죠..
머리감으면서 예전보다 많이 빠진다 생각하긴 했지만,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죠.
많은분들이 그러셨겠지만, 저역시 숱이 많았던 편이라서요..
하지만 어느날부터인가 주위사람들이 하나둘씩 지적하더군요..
야 너 대머리 되겠다 하면서요...그때부터 고민이 되던군요...그리고 확실히 제가 봐도
두피가 보일정도로 훤해지더군요.... 하지만 군바리라서 별다른 해결책을 가지지도 또
정보를 얻지 못했습니다..쩝...
지금은... 이제 겨울되면 머리가 추워서 어찌하나 걱정 할 정도로...
하여간에 아직 전역한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아서 아직 의료보험증을 살리지 못해 병원에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저 이대로 가만이 앉아서 당할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탈모방지제품을 하나 샀습니다. 돈이 없는지라 군대 있을때 한푼 두푼 월급 안쓰고 모은돈 투자했죠..그리고 사용한지 3일 지났네요... 탈모방지제라서 머리가 다시 나게 하는것은 아니겠죠..
이곳에 올라온 예전 글들을 보니깐 그 제품이 별로 효과는 없다고 하더군요...솔직히 실망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써볼려합니다. 약(물론 제가 구매 한것이 약이 아닌 단순 모발 관리제지만)이란 놈을 반심반의 하면서 써먹는것보단, 도움이 될거란 긍정을 가지고 사용해야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다고 믿는 고지식한 놈이니깐요. 저는.
왜 그런 예도 있지 않습니까? 그저 비타민제를 진짜 약이라고 속이고 환자에게 복용케하니깐
환자가 진짜로 완케 됐다는...제가 무식해서 이런걸 전문용어로 뭐라그러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빨리 보험증 살려서 병원에도 가볼려구요.. 그리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거울보는 미련한 짓을 않하렵니다. 가만히 집구석에 틀어 박혀서 고민하기보다는 움직이는게 건강에도 좋을테니깐요....
군대 있을때 후임과 담배피면서 '요즘 금연열풍이 거센데 이거 끊어 버릴까?' 얘기하니깐
후임녀석 하나가 '조병장님, 담배 왜 끊습니까? 어차피 과학이 발전해서 나중에 한 20~30년후에 암에 걸려도 다 치료 할 수 있을겁니다' 하던 얘기가 떠오르는군요..
그저 우스개소리로 한 얘기이지만 그렇게 어차피 피는 담배, 건강 걱정하며 피는것보다는 맛깔나게 한대 태우는게 더 좋지 않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여기 계시는 분들도 모두 하나씩은 사용하고 계시는 제품이 있을텐데 이왕 투자해서 쓰는거 반신반의하면서 쓰는것보다는 믿음을 가지고 쓰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나중에 후회에도 늦지 않으니니깐요. 사용중의 희망을 즐기는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까 생각합니다.......뭐 언젠가는 마찬가지로 탈모완전치료가 가능하게 될지 모르지 않습니까? 혹시 압니까? 내일이라도 나오게 될지..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것을 잃지 않으려 합니다.
"좀 까지면 어때 안드레 아가시도 훌렁 까져서 블룩실즈처럼 이쁜여자랑 연애질 했었는데, 테니스빼고 그놈 보다 못한게 뭐가 있어..(물론 돈도 많이 딸리죠..^^)"
어차피 탈모라는게 주위사람의 고통보다는 저 자신이 감당해야할 고통이더군요. 가족이 같이 걱정해주지만, 결국 제가 괴로워해서 부모님도 걱정하고 애태우시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차피 제가 괴로워 해봤자, 피해주는건 가족밖에는 없더군요. 어차피 타인에게는 저의 고민과 고통이 그들의 삶에 던지는 파장은 거의 없죠... 저와 주변인물만 괴로운 짓 해서 뭐하겠습니까.......
어차피 비실거리지 않고 살 수 있는 기간이 길어야 50~60년이라 해봤자, 그중 수년을 머리땜시
고민하다가 보내기에는 저자신에게 너무 미안한 일이더군요.. 이미 군대에서 2년여의
젊은날을 소비해버린 저에게는 더더욱 그렇구요...
흐음...그저 한마디 쓴다는게 주저리 주저리 두서없는 글들을 많이 써버렸군요..
이곳와서 처음 접한 단어가 있습니다. '득모하세요'
근래 들었던 말중에 가장 재밌고 멋진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대로 다시 써봅니다. 득모하세요.
여기 오신 분들 모두 성공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 과정이 조금은 지겹고 힘들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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