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개설되어 2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다모의 뿌리깊은 탈모커뮤니티 대다모의 우리들의 이야기게시판입니다.

탈모와 관련된 자유로운 글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지난 주 댓글 랭킹

  • 1등 회원등급 국영수
  • 2등 회원등급 도와주새요
  • 3등 회원등급 hsw8688
  • 4등 회원등급 Awwxcfrf
  • 5등 회원등급 탈모는극복하는것
  • 6등 회원등급 기다림m
  • 7등 회원등급 fkwjmqke
  • 8등 회원등급 K4969242801
  • 9등 회원등급 K4970855537
  • 10등 회원등급 K4968883267

그들은 그렇게 만났다..

  • 22년 전

  • 1,233
0
서남쪽 가장 끝의 지방도시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나는..

20살 대학면접을 보기위해 서울을 처음 왔었다..

내몸만한 가방을 들쳐메고

지하철을 처음 타봐서 갈아탈때마다 표를 다시끊고..ㅋㅋ..

그때 본게 서울역 앞의 대우빌딩 이었는데 그 우람한 모습에 감동한 촌놈의

다짐이랄까.. 하여간 나름대로의 큰 꿈을 가지고 입학을 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하는것도 나름대로 재미있었고 문학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대학생활의 대부분은 놀았다. 그무렵 같이 머리도 빠지기 시작했다..

머리빠지기 전에 여자애를 한명 알게 되었는데, 물론 나의 자격지심이겠지만.

그녀는 여신이었다. 그리고 나는 머리빠지는 촌놈일 뿐이었다.

어떻게 그럭저럭 일이 잘풀려서 나는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그녀를 차지하게 되었고

한없이 착하고 귀여운 그애와 난 같이 있기만 해도 그냥 좋았다..

1학년이 끝나고 머리숱은 그동안 마셔왔던 술과 담배와 기타 등등 덕분에

개작살 일보직전에 있었고 94학번 선배는 넌 반드시 대머리 될것이다라는 아주 고마운(?)

충고를 해주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존나 부끄러운 얘기지만 그애에게 난 울 아부지

직업을 얘기 하지 못했다. 그당시 난 아부지가 차라리 농사일을 했었으면 한적도 있었다..

아부지는 57살의 나이에 건축노가다를 하신다. 언젠가 친구들끼리 술먹다가

그애의 아버지가 술안주로 먹고 있단 과자회사 중역이라는

얘기를 들은 후로는 난 할말이 없었다.

여자로서의 모든걸 갖춘 그녀와 . 열등감 뭉치인 나는 입영 날짜가 가까워지자..

왠지모를 어색함이 있었다..

그때당시 그애한테 내 머리 고민도 얘기했었다. 그애는 내가 대머리 되어도

같이 있고싶다고 했다. 눈물나게 고마웠다. 그래서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

어쨌튼 난 6월달에 입영을 했고 짝대기 두개 달무렵 우린 끝났다.

첫휴가때 나를 피하는것 같은 모습을 보고 난 끝내는게 가장 나을거 같다고

생각했다. 훈련소에 있을때 왕창 빠져버린 내모습도 더이상 보이기 싫었다.

그렇게 3년이 지났다.

얼마전에 동기와 통화하다가 그애 소식을 물었었다..

지금은 인천에서 고등학교 교사를 한다고 했다..

너무나 어려보여서 모습은 상상이 안갔지만.. 그애가 애들을 가르치고 있는

모습을 억지로라도 떠올려 보면 가끔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한번 보고 싶다

지금 내머리상태.. 씨발..

가끔 거울을 보면 이게 내모습인가 의아해질때가 있다.

이게 과연 24살 먹은 남자의 꼴인가.. 하는것 말이다.

가끔 친구들이 힘들다. 여자때문에 힘들다. 가족때문에 힘들다.. 이런소리를

들을 때면 속으로 하는 소리가 있다.

'너도 머리 한번 빠져봐라..'

존나 씨발.. 아으..................

☞ 성의 있는 글 하나가 큰 힘이 됩니다. 무성의 게시글,댓글은 신고바랍니다.
☞ 본 게시판에서 모발이식 수술 후기는 신고 바랍니다. (삭제 및 탈퇴)

댓글

  • 최신순
  • 추천순

    모발이식 포토&후기

    1 16

    우리동네 모발이식 병원지도

    병원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