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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뭐라고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만...

  • 22년 전

  •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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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머리털이 없거나 없어지고 있는 우리는 괴물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서로 자기잘난 맛에 살고 있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면 우리는 그냥 두발로 걸어다니는 '두발원숭이'들일 뿐입니다. 대머리 유전자가 우성이라는 점과 인간이 유인원들에 비해 현저히 몸에 털이 없다는 점 그리고 점점 탈모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을 살펴볼 때, 어쩌면 탈모는 인간종족의 진화현상의 일부일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혹시 모르는 일이죠, 수 백년 혹은 수 천년이 지나고 난 후에는 모두가 문어처럼 반들반들한 머리를 하고 다닐런지도요....

어디서 들은 얘기인지 잘 생각은 안 납니다만, 저명한 어느 학자가 그랬답니다. 모든 살아있는 생물의 삶은 끊임없는 유전자전달을 위한 투쟁일 뿐이라고요...
요즘 대학들어가기 힘들다고, 취업하기 힘들다고, 먹고살기 힘들다고, 10분이면 벌려줄 수 있다고, 쌀뜨물 먹으면서 나라를 구하겠다고, 정치개혁이루겠다고, 재신임받겠다고 하는 모든 일들도 어쩌면 후세에 자신의 유전자 혹은 우리 전체의 유전자를 전달해야 한다는 강한 무의식과 본능에 의한 정신과 육체의 상호작용의 현실적 발현일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조금 포괄적으로 확대해석한다면 사실 민주주의라는 것도,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것도 어쩌면 그냥 우리끼리 사는 데에 있어서 남한테 서로 피해 안주고 피해 안받으면서 편하게 살고 싶어하는 본능적인 자기보호욕구에 대한 화려한 언어적 수사에 불과할 지도 모릅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렇게도 존엄한가요? 사실 우리끼리 잘 살기 위해서 서로 존엄하다고 인정해주면서 피해주지 말자라는 의도로 그렇게 설정한 것이 아닐까요? 백 년 뒤에 온전하게 자기 육신을 보전할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을까요?

어짜피 길어야 한 세상, 백 년도 못 사는 인생인데 돈 많다고, 잘 생겼다고, 공부 좀 한다고, 힘 좀 있다고 마치 자신은 태초부터 존재했었던 것인양 잘난 척 까부는 것들 보면 한심해 보이고 짜증나서 한 숨 나오기도 합니다만, 머리털 빠지는 거 때문에 위축되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면 역시 한 숨 나오기는 마친가지입니다. 잘 난 척 하는 놈이나 못 난 척 하는 놈이나 'Only Human'일 뿐 인 것 같네요...

힘내세요... 곧 있으면 크리스마스고 연말이라서 힘내려다가도 꿀꿀해지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숨 끊어지는 그 날까지 던져진 삶 잘 추스리면서 삽시다.




저는 1년 전 오늘 대한민국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직 그 희망의 끊을 놓지 않으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절망적인가요? 그래도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차떼기보단 낫잖아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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