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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제자신이 한심해서

  • 22년 전

  • 1,227
0
정말 공감가는 얘기네요.
저도 예전에 학원다닐 땐데요.
전 맨날 모자쓰고 맨뒤에 앉아있었지요.
근데 어느날 선생이 갑자기 "저 뒤에 모자 쓴 친구는 뭐냐?" 이러데요.
그 동안 암말 안하더니.....
"모자 벗어" 이러데요.
그래서 전 너무나 당황 스러워서 그냥 가만히 있었지요.....
그랬더니 "빨리 안벗냐?" 이러데요.
전 너무 당황스럽고 쪽팔리고......
제 뒤에가 창문이있었거든요. 그냥 거기로 뛰어 내리고 싶더군요.
아니면, 그냥 일어서서 밖으로 나가버릴까.... 벼라별 생각을 다 하고 있는데
"벗으라니까?"
.....
온 학생들 고개 돌려서 저에게로 시선집중........
에라 모르겠다. 걍 벗었죠......
사람들 시선......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좀 있으니 선생이 뒤로 오더니 하는말..
"벗고 있기 불편하면 그냥 쓰고 있어라"
씨발넘, 그 말이 더 치욕스러운거 아냐......
암튼, 저 일은 제평생 가장 치욕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은, 학교다닐 땐데요. 전 채플 시간에도 모자쓰고 있었거든요.
(학교다닐 때도 단 한번도 모자 벗은적 없지요)
어케 자리배정이 이상하게 돼서 맨앞자리가 제 자리가 되었습니다.
한 몇개월은 모자쓰고 있어도 별말 없었고, 저 외에도 모자 쓴 학생이 있어서 별 걱정 안했지요.
그런데 어느날 또 외부에서 오신 목사님이 설교중에
예배중에는 모자 벗는거라면서 모자 벗으라고 하더군요.
전 맨앞에 앉아 있어서 사람들 시선이 제게로 집중됐겠지요...
목사님도 아마 저를 보고 그 말씀 하신 듯......
가만히 있으니, "모자를 그래도 안벗는 학생들이 있네요?"
이러더니, 제가 또 난감한 표정지으며 가만히 있으니
"모자 벗고 싶지 않으면 됐습니다" 하면서 그냥 넘어가 주시더군요.
고맙긴 했지만, 정말 너무나도 당황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애들도 새삼스럽게 그렇게 생각했겠지요. 저 형은 왜 맨날 모자 쓰고 다니냐는......


>정말 미치겟네여 23살입니다..
>20살 재수할때부터 빠졋고 그 후로 저의 삶의 구렁텅이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
>진짜 제 자신에 자신이 없어지고 미치겟네요..
>2002년 10월부터 바깥에 모자 벗은 적 없고.. 휴..어딜가든..
>
>그런데 어제 정말 수치심을 느낀 일이..
>
>학원을 다니는데.. 거기서 어케어케해서 조금 누군가와 시비?? 가 붙어 싸울뻔했음다..
>강의실내에서 끝날즈음 그렇게 됬읍니다..
>
>절 약간 야리더군요.. 좀 세보이는..ㅋㅋ 솔직히 약간 쫄았으나..
>그런 생각도 잠시 머리 생각이 나더군요.. 차라리 저놈한테 맞으면 어쩌나
>이런 생각이면 나았을것을.. 모자보호 부터 해야겟네..생각에..
>
>한쪽 손으로 머리덮은 모자 부여잡고 그 놈과 붙을 생각하니 끔직하더군요,,
>교실에선 안되겟다 싶어 그냥 나와서 기다렸읍니다..
>
>사람없는곳에서 시비를 가릴려고 근데 절 보더니 그냥 지나치더군요..
>누구와 시비가 붙어도 이제 조용히 있어야 겟읍니다.. 잘못하다 많은사람이 보는 앞에서
>모자가 벗겨지면.. 어디 싸우거나 해도 좀 단 둘이 싸울 수 없나..둘만 있는 곳에서..
>
>======================================
>
>
>그리고 집에 오는 버스안에서 몇개월 전 생각이 나더군요..
>학교수업을 듣던중.. 우연히 교수가 절 앞으로 나오라 그러더군요...이유도 없이..
>알고보니 그냥 저를 예로들어 설명...5분정도 앞에 나가 있었는데..
>
>첨 1분은 그냥 대답잘하고 그랬는데.. 순간 머릿속에 모자생각이 스치더군요..
>맨날 강의실에 모자 쓰고 들어오는데.. 교수가 갑자기 학생 앞에 나왔으면 모자좀 벗지..
>혹은 모자벗으면 더 좋아 보일 것 같은데.. 뭐 이런따위의 말을 할 것 같에서..
>
>그때부터4분여간... 정말 다리 후들거리고..
>
>
>정말 제 스스로 왜 제가 그런 감정을 느끼고 살아야하는지.
>
>누구와 시비가 붙어도 모자보호 생각부터 나고 미치겠습니다..
>정말 사는게 자신이 없네요..
>
>빨리 머리컴플렉스를 벗어나야되는데..
>점점 빠지고 있고 엠자에 이어 이제 정수리까지..
>이제 23살인데 너무 가혹하네요..
>
>내일 모자 쓰지않고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 가볼 생각인데...
>대담하게 살고 싶습니다.. 내일부터라도 달라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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