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을까 말까 고민이 되네요.
>오늘도 햇볓아래에 평소엔 보기도 힘든 정장들이 우글우글하더군요.
>
>원래 한창 슬픔에 빠져있을땐, 다신 사진도 찍지 않겠다, 졸업사진도 찍지 않겠다.
>생각해보니 사진을 찍고, 사진을 볼 때마다 속이 쓰려온다는것도 무시할 수 없지만,
>다른 친구들은 다 있는 마당에 나만 없다면 그것도 평생 후회될 것 같네요.
>
>현재까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복학때쯤엔 거의 완전한 대머리가 다 되갖고, 친구도 없어 혼자 소심하고 우울증환자처럼 지내게 되는거 아닌가 걱정도 했었습니다만, 프로스카의 약발로 어떻게 발전은 아니더라도 지켜가곤 있습니다.
>웃고 떠들고, 다른 친구들과 아무런 다를 게 없이 지냅니다. 충돌도 없고, 신경쓰이는 것도 없고요.
>다만 한창 대학생되서 멋 부리느라고 머리에 온갖 개인기를 부릐는 사람들 보면 부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을 뿐이죠.
>
>갈등이 되네요.
>졸없진을 찍고, 평생 앨범을 못 보거나 볼때마다 속쓰려야 하는가?
>소중한 친구들과의 추억에서 나만 쏙 빠지고서 평생 아쉬워하며 지내야 하는가?
>
저랑 처지가 비슷하시네요...
전 그냥 후자쪽을 택했습니다...
저는 이번주 금요일에 졸업사진을 찍는다고 하던데
그냥 그 날 학교 안갈 생각입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그 사진 볼때마다 우울할거 같아서...
저는 탈모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모발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아직 3달밖에 안되어서 8월달은 되어야 수술한 효과를 볼 수 있고
친구들은 제가 대머리라는 사실을 모르거든요...
근데 사진찍으려면 모자를 벗어야 하고 그럼 제머리의 실체가 탄로날테니까...
그냥 안찍으려구요...
대신 졸업식날은 모자없어도 될것 같아서 그걸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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