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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에겅... 에겅...

  • 22년 전

  • 1,079
0
이제라도 시작한 약 꾸준히 드시고...
운동/식습관/수면/음주,담배 잘 조절하시면서 생활하시면
꼭!! 예전의 간지 회복하실수있을겁니다.

>
>안녕하세요?
>
>대다모에 들어와서 눈팅을 한지는 어언 2년 가량...
>부작용 무서워서 약물 치료 안하고 걔기다가 머리 다 빠지고 나서야
>정신차리고 치료를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은 치료 초보입니다...
>
>그냥 오늘 우울해서... 속상한 마음에 어디다 글 쓰거나 얘기할 데도 없어서...
>그냥 넋두리 몇마디 하고 조용히 잘라구요... ^^ 다들 이해해주실듯...
>
>제 나이는 27... 이 나이에 이렇게 쉽게 탈모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죠... 짭...
>
>고등학교때부터 대머리 기운이 슬슬 감돌더니... 별로 신경 안쓰고 살았더니...
>이제서야 후회를 하게 되네요...
>
>오늘 가장 친한 친구를... 이런 저런 사정이 있어서 자주 통화만 하고
>1년 넘게 못만나다가 만났습니다.
>근데 이놈이 갑자기 일이 생겨서 약속시간에 한시간 정도 늦겠다고 해서
>이미 나가있던 터라 PC방에서 시간 때우고 있겠노라며 PC방으로 오라고 했죠.
>
>PC 방에서 열라게 스타를 하고 있는데 이노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 앉아 있냐고... 쓰벌... 제 바로 뒤에 있었는데... 제 윗통수를 보고
>왠 대머리 아저씨가 앉아있는 줄 알았다며, 저인지 정말 몰랐다며...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며... 예전 간지 다 어디갔냐며... 아무튼... 젠장...
>
>그놈이 워낙 저하고 예전부터 이런 저런 속얘기까지 다 하던...
>정말 친한 친구였는데도... 속마음을 열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놈이
>진지하게 물어보는데도... 제가 속상한 거 만큼... 이노마도 속상해하는 것 같은데도...
>그리고 제가 부탁하지 않아도 지가 먼저 병원도 다 알아봐주고 신경써줄 그런 친군데도...
>마음을 열고 얘기를 못하겠더라구요...
>
>그래서... 그냥 허허 웃으면서 그럴수도 있지뭐... 신경쓰지마... 괜찮아...
>이러면서 같이 저녁을 먹고 들어왔습니다.
>
>이놈의 탈모라는 거... 정말 사람이 작아지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친한 친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니... 하물며 지금부터 새로 관계를
>만들어야 할 여자 친구는 어떻게 만들어가겠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래도 그냥 웃으면서 작아지지는 말자는 생각에 전보다 더 크게 웃으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저녁 맛있게 사주고 차도 한잔 사주고 돌아오긴 했습니다만...
>
>가슴 한켠이 좀... 아려오는 건... 어쩔 수 없네요...
>
>그래도... 적어도 일년간은... 제 자신한테 부끄럽지 않을만큼...
>건전한 생활이랑 득모에 도움되는 많은 것들을 실천해가면서 이뿌게 살아볼랍니다.
>
>그때도 안되면 별 수 없는 거겠지만... 그래도 꼭 될거라고 믿고...
>열심히 해보기는 해야겠죠...
>
>우울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
>진심으로... 모두들 득모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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