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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 두피(유전성 탈모)에 대한 지성용 샴푸의 효능 여부 확인과 탈모에 대한 짧은 이야기.

  • 21년 전

  • 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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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샴푸와 발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걸 말씀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유전성 탈모 초기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금은 정수리가 꽤 휑한 정도 입니다.
2년 전에 병원에 갔을 때 지루성 피부염인 것 같다, 라는 애매모호한 진단을 받은 적이 있구요. 그 이후로 지성용 샴푸를 구입,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샴푸 사용시 지성용 두피를 관리하기 위한 수준의 용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 처음이 댄트롤 지성용 샴푸였습니다만 머리의 기름기는 제거 되는 것 같았으나, 비듬히 과도하게 발생돼서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가려움증에 효과도 없는 것 같구요.
그리고 올 초에 해드 앤 숄더 지성용을 구입, 사용했는데요. 처음에는 비듬이 어느정도 감소 되는 것 같고 가려움증도 해소 되는 것 같았으나, 근처 미용실에서 두피 검사를 받은 후 사용을 중지했습니다. 두피에 기름기와 지방이 전혀 제거되지 않고 남아있더군요. 이때 처음으로, 탈모인 것 같다, 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ㅜㅜ
그리고 그 미용실에서 추천해주는 REVIER인가 하는 물건너 온 제품을 거금을 들여 구입, 사용했으나 보름 뒤 쓰레기통에 쳐넣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입,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샴푸가 댕기머리 골드, 라는 샴푸입니다.
원래 제품 이름부터가 과대광고의 조짐을 보이는 듯해 전혀 구입의사가 없었으나, 효과가 있다는 글을 보고 반신반의하면서 구입했습니다. 가격도 꽤 싸더군요. 옥션에서 17500원 주고 구입했습니다.
경과는, 현재 비듬은 거의 없어졌구요, 가려움증도 거의 완치 되었습니다. 물론, 이 샴푸때문에 머리카락이 덜 빠진다든지, 발모가 된다든지의 효능은 기대하지도 않았고 또 실제로 그런 것 같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저 같이 지루성 탈모, 과도한 비듬과 짜증날 정도의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분들이라면, 사용을 권합니다. 저의 경우는 분명 비듬과 가려움증이 해소 되었고, 이같은 두피의 청결이 탈모예방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미녹시딜이나 프로페시아 등 검증된 의약품을 사용하시는 게 도움될 듯 합니다. 아니,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지요.
저 역시 탈모가 되고 나서부터 약간의 대인기피증세와 자신감 저하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머리를 감을 때마다 빠진 모발의 갯수를 확인하고 지나가는 유리나 거울마다 제 모습을 비춰보기도 합니다. 너무나 소심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럴때마다 제 자신에게 실망을 금할 수 없습니다. 물론, 탈모라는 것은 경험하지 못한 분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괴로움을 가지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특히, 저같이 이제 이십대 중반의 나이에 찾아온 경우라면 두말할 나위도 없죠. 멍청하게, 죽고싶다, 라는 생각까지 씹어뱉어낸 적 또한 많습니다.
그러나, 유전에 의한 탈모라면, 완치가 거의 불가능한 게 사실입니다. 또한 탈모에 대한 생각은 탈모를 가중시키는 역할에만 도움을 줄 뿐입니다. 억울하고 짜증나지만, 방법은 한 가지 밖에 없는 듯 합니다. 여기에 자주 들러 정보를 어느정도 습득하신 분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정도의 사실입니다.
그건 바로 탈모에 대한 생각을 버려서 스트레스를 낮추고, 미녹시딜이나 프로페시아를 복용하는 것, 밖에 없음이지요.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뼈를 깎고, 피부를 벗겨내고, 피부를 잘라내 까뒤집고 하는 등의 성형 수술조차 이제는 숨겨지고 비밀한 행위가 아닌, 떳떳하고 자신의 외모에 투자하는 현명한 일로 치부되고 있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과연, 머리가 없어서 삭발을 하든지 가발을 쓰든지 모발이식을 하든 지가 왜 죄지은 듯 숨겨져야 하는 일에 포함되는 지 모르겠습니다.
'너, 코 세웠구나. 난 가발 썼다, 낄낄' 이런 식의 대화는 불가능한 것 입니까. 대머리인 분들 중에 그에 전혀 개의치 않고 오히려 활동적인 분들을 여러분들도 많이 보아왔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마음가짐입니다.
분명, 대머리를 호의적으로 보는 사회는 아닙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너는 대머리니까 경멸한다, 라고 또한 말하지도 않습니다. 노력으로 커버될 수 있는 약간의 핸디캡일 따름입니다. 타인에 대한 두려움. 뒤돌아 서서 혹은 속으로 대머리, 하고 욕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이런 것들은 자신감이 결여되고 지극히 소심해져버린, 바로 자신이 만들어낸 그림자 입니다.
저는 머리통이 정말 못생겼습니다. 그래서 여자 친구에게 놀림도 많이 받았죠. 얼마전에 여자친구로부터 '니 머리 많이 빠졌다
'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했었지만 앞이 캄캄할 정도 였습니다. 스물 여섯이면 외모에 많은 의미를 두는 나이입니다. 대머리를 남자친구로 둔 제 여자친구에게 참 많이 미안해져서 잠도 안올 지경이었죠.
그렇지만 다음날엔, '나 머리 삭발할까' 라고 여자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왜,라고 여자친구가 묻자, 나 머리 빠진다며, 라고 대꾸해줬죠. 그러자 여자 친구가 깔깔 웃으며 그렇게 해라고, 그러면서 너 못생겼는데 이제 머리도 없네, 라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유쾌하게 대답해줬습니다.
삭발했고, 지금은 잔디밭처럼 머리가 조금 자라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마음가짐 때문에 대머리라는 지옥을 안고 살 수도 있고, 떳떳한 자신의 삶을 끌어 안을 수도 있습니다.
쓰다보니, 무슨 지루한 논설 따위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득모하시고 대머리라는 마음 고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산감 또한 得할 수 있길 거듭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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