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하여 다른 병원에 지금 다녀왔습니다.
제 생각인데 의사보다 우리들이 탈모에 관한 한 더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머리상태 보지도 않고 약 한번 발라보자~ 이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유전형탈모인지 일반적인 탈모인지 좀 알려달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비닐장갑끼더니 뒤적뒤적 보며
글쎄... 하며 그건 잘 모르겠으니 일단 약을 발라보자고 한다... 씨바..
그래서 그냥 프로페시아 처방전이나 써 주시면 안될까요? 하니까
뜨끔 하면서 진료카드에 프카 1/5 ... 주저리주저리 이렇게 쓰고있더군요.
선생님~ 프로스카말고 프로페시아로 써 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기분이 무척 상했나 보더군요.
계산할때 얼마냐고 하니 처방전 2만원달라고... ㅠㅠ.. 헉..
약국가서 피부병처방전과 프페처방전을 주었더만 약국아가씨 이거 의료보험안되고 엄청비싼건데
뭐하러 드세요? 이럽디다... 제가 그랬죠. 대머리를 좋아하십니까? 하고... 암말도 못하더군요.
비타민영양제가 떨어져서 새로나온 영양제 간보호성분이 보강된 비타민 30,000원을 사들고
사무실로 돌아오며 참... 가슴한켠이 답답해 옵니다.. 무슨죽을병이라고 약을 이렇게 먹어야하는건지....
집에선 헛개나무먹고, 반찬엔 온통 콩과 김, 계란찜, 계란후라이, 검은콩, 쌀보다 더 많은 검은물질 첨가된 밥~
매일반복되는 두피마사지.. 하루도 빼먹지 않는 프로페시아.. 영양제..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라면 못먹은지도 어언 1년이 되었고, 고기먹고싶다...
이런 현실이 참 안타깝죠.. 대머리하나때문에 삶 자체가 이렇게 틀려질수있다는 사실...
의료보험이라도 적용되면 조금이나마 탈모인들이 경제적으로 한숨 돌릴수 있을텐데....
이럴때 생각이 들죠
대한민국사람 모두가 대머리였음 하는 생각...
대머리가 정상인이고, 득모인이 비정상인....
머리숯많은사람보면 "야 너 그러다 득모하겠다~ ㅋㅋㅋ"
"야 너 머리신경좀 써야겠다.. 라면요법하고 고기요법 좀 해봐",
" 야~ 너 요즘 밤에 잠 푹자냐? 머리숯이 더 많아지네.. 큰일이다 너두.."
숯많은 이들은 점점 스트레스 받고~ 받으면 받을수록 더욱더 풍성해지는 머리~
한개뽑으면 2개나고~ 아~~ 정말 괴로워~~ 이러다 득모하면 어떻게~~~
정수리표 엠자 가발쓰고 다니다 벗겨져서 득모인거 탄로나고...
아프네요.. 가슴이.. 하지만 아까 약국에서 약 한보따리 들고 오며 다시한번 다짐했습니다.
반드시 이 탈모와의 전쟁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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