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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 2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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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군여..

처음으로 글을한번 남겨봅니다

여기 대다모를 안지는 한 7달 쯤 됐군요

비방도 사랑임을 또한 아픔또한 영원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어눌한 글솜씨로 흔적 남깁니다.

그리고 이제 여기서의 눈팅도 끝을내려 합니다

제가 이곳을 처음 알게된 올해 늦봄

더이상 가려지지않고 더이상 대인관계가 어려웠던 시기입니다

솔직히 탈모는 군대시절에 이미 초기를 지나 중기를 맞이하였고 제대후 8년에서 한달있으면 9년이 돼가는군여

그래서일까 미용실도 같은곳을 십수년째 다니고 있군요...

제 주위에 여자 없는지가 한 5년쯤 됐구요 주위에 여자가 없으니 결혼도 못했겠죠 결혼이 뭡니까 대중목욕탕 안간지가

3년은 지났습니다. 참 그리도 물을 좋아라 했었는데 물이 제일 싫을 수도 있구나 싶더군여

올봄에 제 머리상태는 심한 M자를 지나 그 M자가 앞정수리에서 거의 붙어서 이마앞에 남은 한줌의 머리카락만 없으면

황비홍이 형님 할뻔했죠 사실 이건 들은얘기라서 당시 참 난감하더군여 웃어야하는데 그래서 조용히 넘겨야 하는데

입은 웃고 얼굴은 굳고 ... 꼭 미스코리아(?)가 된 기분이더군여 남이 내애길 쉽게할땐...

그럼 시간을 많이 거슬러 올라가 그냥 제 살아온 얘기나 한번 해볼까 합니다

이렇게 공유하다보면 좋은것은 배우시고 안좋은건 그렇게되지 않기위해서 더 배우시길 바랍니다

군대 있을때 동기 소개로 펜팔을 하게 되었는데 참 잘해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어려운 시기여서 감사한 마음도 들었고...

하여튼 그냥저냥 잘해주고싶었는데 그녀는 소위 말하는 사팔이(정확한 용어를 몰라서 죄송합니다)이었습니다. 밝은 성격이었고

참 집에서 보모님께 사랑받으며 컸겠구나 싶더군요.

근데 문제는 다음에 제가 친구들에게 소개 시켜준적이 있습니다 술자리에서 다같이 근데 제 친구왈

"너 미쳤냐구 왜저런애 만나냐구...." 순간 전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정말 저 애와는 안되는걸까"하구여..

왜냐면 제 생각이 여자와 만나면 그래서 사랑할거면 결혼도 많이 생각하고 만나는 편이거든요

그날밤 많은 생각을 했고 도저히 집 어른에게 떳떳히 소개시켜 줄 용기가 나지않았습니다

그래서 사귐을 포기하고 그 아이에게 애길했는데..많이도 울고 그 후로도 얼마간을 저에게 매달리더군요

참고로 딱한번 같이 잔적도 있는데 애가 생겼다는 애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냉정하게 지우라고 말했습니다

천벌 받을것 같았습니다 천벌받아도 싸단생각도 했었고 다음에 하늘 나라가 있다면 벌받을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게 떠나보내고 시간은 흘러 그일을 가슴에 묻어둔채 다른 여자동생과 사랑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보기좋게 차였죠 몇년을 사귄후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면서 죄값 톡톡히 하는구나 싶더군요

인과응보인가 싶기도하고...사람이 살면서 남의 가슴에 못박고 잘될턱이 있겠나 싶은 생각도 들더군여

내가 예전에 사팔이여서 안됐던 여자와 대머리라서 안되는 이유는 아마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별의 아픔도 내게 더한 자학으로 변했고 스스로가 얼마나 예전에 못났던가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얼마전에 장애인 결혼 싸이트에 등록을 했습니다

꼭 결혼이라기 보다는 그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배우고싶더군여

요즘은 사랑도 무섭습니다

그 아름답다고들만하는 사랑을 왜난 이렇게 못나게 받아들일까 싶더군요

탈모가 시작된 후부터 배운것도 많고 잃은것도 많습니다

소중한것을 잃고난후에 그 소중함을 알기에 더 애뜻하고 간절합니다

살아온 날보다 아직 살아갈 날들이 많아 더 배우고 더 이해하고 더 감싸안아줄수 있는 한 사람으로 성장(?)할수있겠으나

그렇게 많은 것들을 알려면 또 얼마나 많은 시련을 지나봐야할지...그리고 그 고비를 잘넘길 수 있을지...

자라면서 저희 집은 가난했었습니다 그래서 그게 컴플렉스였습니다 군대 가기전까지가난이 싫어 돈벌 궁리만 했습니다

남들에게 돈없어 기죽는게 싫었고 다 쓰러져가는 50년은 더된 한옥집이 장마철에 비만오면 그래서 해마다 푸른 비닐천을

지붕에 덫씌워야하는 우리집이 쪽팔려서 애들을 집으로 초대도 못하는게 너무나 싫었습니다

동네에서 젤높은 우리집 그땐왜그리 싫고 쪽팔리게 생각되든지...시간이 지나 가족모두가 돈을벌어 힘겹게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난 후엔 그 컴플렉스가 사라지다군여

그리고 군대를 나와 어느정도의 기반이되어 또 학력에 대한 컴플렉스를 가지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야간대학에 지원을해 졸업을 했습니다 꼴통소리 듣기싫어 더 열심히 했고 졸업후 학력에대한 그컴플렉스도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일찍 찾아온 탈모라는 이 거대한 컴플렉스는 답을 찾아 열심히 노력할 엄두를 못내겠더군여

그래서 포기하고 살다가 이번봄에 첨으로 모발이식이란걸 알고 반신 반의하며 수술을 했습니다

프카먹고 매일 녹차마시고 운동하고 과식하지않고....지금 딱 6개월이 지나는군요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전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마 여기서도 3달정도는 더 머리가 나겠죠

얼마 동안은 컴플렉스는 없어질듯 합니다 문제는 말그대로 얼마동안 이라는 유한적인 수식어가 문제죠

그러나 물컵에 담긴 반잔의 물에 대한 소중함을 알기에 감사하며 살려구여

처음부터 탈모초기때 머리를 훤히 드러낼 용기가 없었던 나에게 어느순간부터 갑자기 모자벗고 머리 그냥 정상인처럼

올리고 다니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 이었을 지도 모릅니다,,,그럴때면 전 이런 생각을 하곤하죠 4년쯤 전만으로 돌아간다면

떳떳하게 머리넘기고 탈모가 진행되는것을 같이 봐가며 주위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인정(?)하게끔 할건데 라고 말이에요

바람이라도 부는날이면 주위분들은 이미 다 눈치챘을 내머리의 엉성함을 억~ 하는 본능(?) 적인 말한마디로 사람을

무지하게 심히 당혹스럽게 했었답니다 솔직히 4년전쯤이래봐야 전 박철도 부러운 상태였거든요 그당시 우스게 소리로 박영규

어디가? 했었으니까요

언제나 전 컴플렉스를 안고 살아왔나봅니다 컴플렉스가 사람을 발전시킨다지만 더이상의 컴플렉스는 사양하고싶네요

세월이 지나 정력이 떨어져 걱정할수도 불의의 사고를 당해 팔이 하난 없을수도 앞을 못볼수도 있겠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다가 부인과 사별할수도 내 아이를 먼저 보낼수도 있을것이고 등등등...

생각해보면 어떤 형태로든 스스로를 올가맬 덫은 얼마든지 주위에 많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물론 확률적으론 희박하다 할 수 있겠으나 날 빗겨가란법도 없는것 아닐까요.

갑자기 '사람 죽으란법은 없다' 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 갑자기...

미로속을 헤매는 세상모든 사람들을 신이 그 위에서 미로위를 보고 있을때면 답을 다 아는 그 신은 무슨 생각을 할런지...

그리고 세상을 많이 살아본 분들은 그 미로속을 얼마정도는 알고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어떤사람이 "그거 똥이야 밟지마" 그래도 그것을 밟아보는것이 그래서 밟고 후회하는것이 인간인가봅니다

여기와서 참 많이 배우고 좋은 결과 얻어서 떠나게 됨을 모든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서로의 길은 다르나 행복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진 우리들이기에 언제나 노력은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부디 여러분들이 만들어둔 스스로의 울타리가 어서 걷혀지시길 또 걷을 수 없다면 그 담장의 높이가 나즈막 하기를 바라며

득모라는 인사말도 좋지만 행복하시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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