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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힘이 듭니다.

  • 21년 전

  • 1,188
0
마치 제 모습을 보는거 같아서 너무나도 공감이 되네여..

저도 님처럼 25이고 군대에서 머리가 다 뽑힌후 제대후 군대에있을때보단 조금 치유되었지만, 여전히 탈모속에 모자 없이는

어디도 나가지 않는 이번에 복학한 학생입니다.

학기초고 복학도 해서 많은 이들을 알고 활달하게 지내고, 공부도 열심히 해야하지만, 탈모때문에 방에만 들어와 혼자 끙끙대고

만 있네여.. 님처럼여..

발도 넓어지고 학교 생활 활달하게 할수 있는 임원진 자리도 사정이 있다고 안맡고, 그 중요한 MT도 안가고, 학교생활을 거의

안하다시피 하니깐 같은과 후배들도 거의 모르고여, 조용히 앉아있다가 아는 동기나 몇몇 오면 좀 같이 있다가, 걔네들 다 일있거

나 그러면 조용히 집에 와서 끙끙대고...

처음에 복학하면 공부도 열심히 하고 머리 뭐,, 누가 본다고.. 모자쓰고 다니면서 조용히 내할거 하자 생각하고 복학했는데..

막상 학교 다니다 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여..

혼자 뒤쳐저가는 느낌이 들고, 혼자 소외당하는거 같고... 남들은 MT얘기 뒷풀이 얘기 이런저런 잡다한 학교생활 얘기할때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는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한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런생각에 공부도 손에 잡히지도 않습니다.

좋아하는 여자 생겼습니다.

제대로 대쉬도 못해보고 혼자 접었습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어디가면 좀 생겼다는 얘기도 듣곤 했는데, 지금은 피부도 안좋아져서 왜 이렇게 망가졌냐느니, 삵았냐느니,

이런 얘기 들으면 기분이 더 우울하고 미치겠네여...

이번주에 집에가면 파마나 해볼려 합니다.

진짜 배수진을 치고 생각해낸 마지막 제 방법입니다.

파마하기가 너무 두렵습니다.

이것믿고 복학해서 한달을 버텨왔는데 파마를 했는데도 머리가 없어보인다면, 그때는 어찌해야하나 지금부터 막막하고 걱정

됩니다.....

수업시간에 뒤에 앉아서 사람들 머리 쳐다봅니다.

40~50명 되는 사람들 중 머리숱이 없는 사람 2~3명 보입니다.

2~3명 외모에 신경 안쓰시고 공부 열심히만 하시는 나이좀 계신 형님들 뿐입니다.

수업 끝나고 다들 히히낙낙 하며 나갈때 조용히 빠져나와 집으로 오는 제자신이 너무나도 비참해 미치겠네요..

왜 이많은 사람들중에 나에게 이런 고통이 주어졌는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누굴 원망할 수도 없지만, 그냥 누군가가 원망스럽고 제자신이 너무 싫어지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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