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12월부터 탈모가 시작됐다.
지루성 피부염이 갑자기 찾아와 뒤집어질 정도로 두피가 가렵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양이 늘어났다.
아빠는 옆머리와 뒷머리의 일부분만 남은 초절정 대머리이다.
친할아버지도 역시.-.-;
물려 받을 게 없어서 이딴 걸.
2001년 1월에 이 사이트를 알게 되고 프로페시아도 알게 됐다.
우태하피부과로 가서 프로페시아를 처방받았다.
약값이 부담이 되어서 보름 후에 프로스카로 바꿔 먹었다.
어느새 처방전 없이는 프로스카를 구할 수도 없게 됐다.
그리고 대다모에서 직거래로 약을 구할 수도 없게 됐다.
수소문 끝에 인터넷으로 한 통씩 사서 그걸로 4개월을 먹었다.
7만원이 넘는 약값, 물론 프로페시아에 비하면 두 배 넘게 싼 값이지만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오늘 아빠가 비뇨기과에 가서 전립선 치료제로 프로스카를 처방받고 프로스카를 사줬다.
값은 20,000원도 안 됐다.
그동안 어린 놈이 탈모 방지 차원으로 이 약을 먹는다는 걸 말하기가 솔직히 x팔려서, 아빠의 처방전을 통해 사면 쉽고 싸게 구 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러지 않았다.
아빠가 하시는 말씀, " 이거 먹고 넌 절대 대머리 되지 말아라."
오늘따라 아빠가 멋져 보인다.
초기부터 프로스카 및 프로페시아를 먹어서 그런지, 지금 내 머리 상태는 5년 전과 변함이 없다.
정말 다행이다.
하지만 지극히 정상적인 이 머리카락, 누구에게나 당연히 있고 정상적으로 재생되는 이 머리카락을 지키기 위해 프로스카를 평생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왜 이리 처량한지.
현재로서는 탈모 방지제로 프로스카 및 프로페시아를 따라올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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