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말씀이 백번 옳습니다.
대부분의 탈모인들께서도 인정하시지만 감정이 격해져서 님의 말씀에 반박하시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글을 쓰신 분께서 예전 남자친구분의 행동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시는 건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냉정할 때는 한없이 냉정하지만 약해질 때는 더없이 약해질 수 있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예기치 않았던 아픔이 다가 왔을 때 쉽게 그 고난을 극복해 내는 사람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합니다.
남성에게 있어서 (남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아무리 남녀 평등의 시대라고 해도 성에 따른 책임 의식은 아무래도
남성에게 더 짐지워져 있지 않나 합니다. 다시말해, 여성이 남성에게 의지하는 것은 , 시대상이 변했다해도, 자연스럽게
이해될 수 있고 또한 남성들은 여성의 그런 면을 이해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성에게 의지하려하는
남성.. 여자분들에게 있어 매력이 없는 것이 당연할 겁니다.) 탈모가 온다는 것은 자신의 남성스러움, 즉 자신감을
단번에 빼앗아 갈 수 있을 만큼의 데미지를 줍니다. 이것은 여성분들의 이해를 구하고자 함이 아니라
단지 사실을 말씀드리는 것 뿐입니다. 그런 데미지를 한번에 이겨낼 수 있는 남성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고,
만약 있다면 그 남성이 오히려 인간적인 매력이 떨어지지 않나 합니다. 한마디로 너무나도 독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있다는 것이죠. 만약 님께서 님의 예전 남자친구분이 고민을 하실 때 적어도 6개월 정도 애정을 가지고
보듬어 주셨다면 그 남자분께서 많이 안정을 찾으시고 님께 더 많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을 것 같고,
또한 자신의 인생을 대함에 있어 한단계 성숙한 자세로 임할 수 있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심리학 수업이었는지.. 예전에 들었던 말이 생각이 납니다. 암컷 사자가 수컷 사자를 택할 때 최선이자 유일한
조건이 '수컷 갈기의 숱' 이라고 합니다. 물론 인간은 다를 수 있겠지만 남성들은 누구나 이러한 야성적인
본능이 무의식속의 자신감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고 보아도 될 듯 합니다.
말이 길었습니다만, 님께서도 조금 더 성숙한 태도로 자신이 아닌 타인을 대할 수 있는 배려가 있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인간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자신감을 얻기도 하고 그만큼 사소한 것에서 인생을 포기할 만큼의 좌절을
맛볼 수 있으니까요.
이 사이트를 오고가는 많은 탈모인 여러분들은 정말 많이 힘드실 겁니다. 그 마음 더 다치지 않게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내 핏줄 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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