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들어왔더니 이름도 첨 들어보는 무슨 바이오텍 무슨 바이오..... 등등에서
획기적인 발모제를 개발했다고 구라를 남발하는군요.
공력이 오래되신 대다모 회원님들께선 이런 구라에 쉽게 안넘어가시겠지만....
가입하신지 얼마안된 대다모 회원님들께선 혹시하는 마음에 기대를 가지실까 걱정입니다.
발모제라는게 개발연구원 수천명 가진 전세계의 의약대기업들도 쉽게 못만드는 물건입니다.
그걸 직원겨우 열댓명 남짓한 구멍가게에서 만든다는 상상을 버리세요.
게다가 그 구멍가게 들여다보면 가관도 아닙니다.
시계 만들고 몰모트 기르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바르는 다이어트약 만드는 회사에서 만든 발모제도 있더군요.
요새는 구라가 쉽게 통하지 않으니깐 무슨 임상실험임네하며 먼저 연막을 치더군요.
그래도 주의해서 보면 다 보입니다.
나름대로 터득한 구라 판별법을 알려드리죠.
1. 회사는 건실한가.
주요 생산품목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봅니다. 이 회사가 과연 제품개발력이 있는 회사인지 보는거죠.
그리고 최근 5년간 재무제표를 봅니다.
개구라 사기를 치는 회사일수록 재무제표 엉망이고 사기성 기사로 주가 끌어올릴려고 별의별 생쑈를 다하죠.
30만원 주가의 신화를 만든 '간경화 치료제' 사기도 이젠 까마득한 옛날 얘기가 되었죠.
2. 바르는 다이어트 크림, 발모제를 함께파는 회사라면 100% 사기입니다.
발모제 사기의 전설 서만철 박사가 써먹은 수법이죠.
처음엔 발모제로 시작해서 나중에 바르는 다이어트약으로 한밑천 챙겼죠.
그 수법이 양아치들 사이에 널리퍼져 아직도 그 수법을 써먹는 작자들이 있습니다.
3. 직원 100명 이상의 의약 전문기업인가.
시계부속 팔아먹고 쥐나 고양이 키우는 사업을 하면서 발모제도 만든다고하면 100% 사기입니다.
게다가 그 회사가 불과 2년전 수십억의 적자를 낸 기업이라면 더더욱 의심해 봐야겠죠.
물론 CJ 같은 대기업도 모발력이라는 개구라 상품을 팔아먹고 있습니다만.......
CJ같이 얼굴 두꺼운 대기업도 있지만 대부분의 대기업은 푼돈 몇푼 먹으려고 스스로 얼굴에
먹칠하는 짓 잘 안합니다. 발모제 말고도 팔아먹을 약이 많거든요.
4. 신문 믿지 마세요.
신문 기사로 나왔다고 믿는건 바보짓입니다.
기자들, 사실여부 절대 확인 안합니다. 그저 퍼블리시티 받고 점심 한끼 대접받으면 좋다고 기사로
작성해서 실어줍니다. 특히 경제신문 기사는 좀 과장해서 90%가 뻥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대머리 사기의 지존, 서만철박사 같은 경우에는 모든 일간지는 물론이거니와 모든 방송국 뉴스에도
출연해서 개구라를 쳤습니다.
그때 방송국, 신문사 어느 한군데서 책임지는거 보셨나요?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그때 회원님들이 절 무척 많이 욕하시더군요.
"대머리들의 희망을 무참히 짓밟는다" "진짜면 어떡할거냐" "가능성이 1%라도 1%에 올인한다"
뭐 이런 비난들이었습니다만.....
그때 당시 제가 지목한 제품(혹은 수술) 역시 개구라로 판명났습니다.
저 역시 한날 한시가 급한 사람입니다.
당장 내일이라도 획기적인 발모제가 나와주길 목빠지게 기다리는 사람중의 하나라는 것이죠.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더 신중해지자는게 제 생각입니다.
저 역시 초기엔 1%의 가능성에 걸었다가 돈만 수백 날린 경험이 있습니다.
발모제란 발모제는 거의 다 써보았으나 사기의 쓴맛만 보고 이젠 사기와 진짜를 구별하는 재주만 늘었죠.
모쪼록 탈모와의 기나긴 싸움에 처음 뛰어들어 아직은 모든게 낯선 동지들께선
저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라는 노파심에 쓸데없이 조금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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