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로 고생한지 거의 3년이 되간다.
그동안 정말 급속도로 빠지기 시작해 요즘은 모자를 쓰지 않으면 지나가는
사람이 깜짝 놀랄 정도로 빠져버렸다.
내머리를 보여준 사람도 가족과 아주 친한 친구 몇명밖에 안되는데
이대로 가다가 2~3년이면 정말 훌러덩 대머리가 될듯 싶다.
정말 많은 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남들처럼 평범한 머리를 가지고 싶은 것
뿐인데 이리도 힘든건가.
그동안 치료를 안한것도 아니고 군대에서까지 미녹시딜을 바를 정도로
3년간 미녹을 바르고 자연요법으로 다시마환도 먹고 육식도 안먹고
술도 별로 안먹고 담배도 안피우는데 점점 빠지기만 할 뿐이다.
프페나 프카를 먹으려고 해도 내 자손이 나때문에 괜한 피해를 입을 생각에
먹지도 못하고 수술을 하려고 해도 부모님이 성공하리라는 확실한 보장이 없다며
하지 못하게 한다. 그러면서 나중에 가발이나 쓰라고 하는데 정말 나에 대해서
너무나 몰라준다. 내가 이 탈모로 인해 얼마나 심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수술을 시켜줄만도 한데 걱정이 앞서서 포기하고 살라는 듯한
부모님도 가끔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휴... 정말 내 머리가 보통사람처럼 된다면 나중에 내 재산의 반이라도 기부를 할
마음이 있을정도로 고통스럽다.
나이 24살 먹을동안에 여자친구 한번 못사겨보고 미팅한번 못해본 내신세 정말
처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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