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주신 분들 말씀이 죄다 옳다고 느낍니다.
분명 정답은 남자친구분이 스스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극복하는 그날엔 세상이 달라보일겁니다.
제가 나름대로 여자친구분이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봤습니다.
지금 제가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데 (아직 사귀지는 못하고) 제입장에서 그 여자가 만약 제 여친이라면 어떤게 내게 진정 도움이 되었을지를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탈모 초기때는 내가 그사실을 안다는 것도 충격적인데 남까지 알아버린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누가 머리에 대해 얘기하는것에 무척이나 민감했었지요. 헌데 이 사실을, 가까운 사람들은 누구나 알고있지만 제 눈치때문에 말 못하고 있던 일을, 결국 타인에게 털어놓은것이 무려 1년 반만의 일이었습니다. 술기운도 있었지만 나 요즘 머리때문에 고민 많다는 말을 친구에게 털어놓는데 목소리까지 떨리더군요 ㅎㅎ 결국 눈물까지 보이고.. 물론 그 친구는 예전부터 알고있었고 저도 그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 한 말은 아니었죠. 머랄까.. 이 한마디로 하나의 장벽이 무너진 것이라 표현하는게 좋겠네요. 아무튼 그 이후로 간혹 이녀석과 술을 먹으면 고민상담도 하고 그러다가 다른 친한놈이랑 같이있는자리에서 또 얘기하고.. 이러다 보니 남들에게 드러내는것이 훨씬 수월해지며 마음도 편해지기 시작했어요. 이게 제가 현실을 받아들이게 된 하나의 방법이었는지도 모르죠. 이제는 제 주변의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저도 그쪽이 훨씬 편하더군요.
3개월전에 남친분이 말씀하셨다고 했는데, 혹시 그이후로 서로 쉬쉬하고 여친분도 일부로 모른척하시고 그런게 아닌가 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의경우에 그 하늘이 무너질것 같던 시기에 님과같은 여친이 있어서 난 니머리숱때문에 널 사랑하는게 아니라고 말 한마디 해주고 같이 상담도 해주고 했다면 이를 극복하기가 훨씬 쉬웠을거라고 생각해요. 제겐 좋은 친구들이 있었기에 이 역할을 대신 해주었지만 애인사이라면 훨씬 효과적일 거라 생각합니다. 탈모로 인해 얻는것은 결국은 마음의 상처니 회복역시 마음을 치료해주는 수밖에요. 언제한번 단둘이 술한잔 하면서 슬그머니 말을 꺼내보고 같이 걱정해주고 그래도 님은 항상 남친편이라는걸 확인시켜 주세요. 그 이후에 약이던 뭐던 가능한 방법을 같이 모색해 보는것이 어떨까 생각됩니다.
결론은, 내 머리털과 상관없이 날 사랑해주는 여자가 옆에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깨닫게 해주는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님께서 남자분을 가장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용기를 주세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다 보면 남자분도 금방 딛고 일어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떻게 들릴진 모르지만 29세인 저는 탈모로 인한 가장 큰문제가 역시 여자, 결혼 머 이런문제이니만큼, 만약 제게 님처럼 절 탈모와 상관없이 사랑해주는 여자친구가 있었다면 제게 있어서 애초에 탈모는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으리라 봅니다. 탈모 초기인 남자분께선 어쩌면 초반 충격으로 인해 아직 이 단계까진 생각이 미치지 못했을수도 있지만, 결국엔 자기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를 깨닫게 될 날이 올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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