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수술 3회 하셨다는 분이 하도 비관적이고 염세적으로 애기하고 다니 시길래 .. 또 그분이 왔나 봤더니..
음...다른 분이 군요...내용도 상당히 다른...
탈모 때문에 고민하다 인생이 조금씩 괘도에서 벗어나는 날 보고 나 또한 나중에 후회하기 시러 이래 저래 한다고
했지만.. 어차피 탈모인은 죽었다 깨나도 예전으로 돌아갈수는 없듯이 노력한 결과에 어느정도 만족하고 ..
외모가 전부이던 어리시절에서 점점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스트레스도 조금씩은 덜 하는듯..
>저는 참 오랜만에 이곳 대다모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탈모 15년 정도에 현재는 30대 후반입니다.
>모발 이식 수술은 전부 3회에 걸쳐 했습니다.
>
>
>처음 머리 빠진 때는 23살.. 그러니까 92년 경이었습니다.
>그때는 아직 인터넷이 활성화 되지 않아서
>마땅한 탈모에 관한 정보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탈모를 그냥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물론 나름대로 민간요법(?)이란 걸 해보고,
>피부과 가서 미녹시딜을 발라 보기도 했습니다만 효과는 없었습니다.
>그때는 프로페시아를 알기 전 이었습니다.
>
>
>그러다 신문에서 모발이식에 관한 기사를 보고
>우리나라에서 모발이식으로 제일 유명하다는 대학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당장 수술을 권하기 보다는 약물 치료를 권하셨고, 저는 따라했습니다.
>하지만, 몇 달해도 별로 달라지는 것이 없자, 그제서야 수술을 권하셨습니다.
>하지만, 당시 550만원 하는 수술비에 예약자가 몇달씩 밀려 있다는 말에
>결국 다른 성형외과를 찾게 되었습니다.
>
>
>마침 좀 싸게 해주는(350만원) 개인 성형 외과가 있어 거기서 첫 수술을 했습니다.
>얼마나 아팠는지 모릅니다.
>단순히 마취 할 때만 아픈게 아니라 모발을 심을 때마다 아팠습니다.
>수술 중에 내내 눈물을 흘리며 아아~ 비명을 질렀습니다.
>수술후 집에 와서 거울을 보니 이게 아니다 싶었습니다.
>집에 가서 거울로 보니 심은 머리가 600-700개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오죽했으면 갯수를 셀수 있을 정도였겠습니까?
>
>
>친한 친구랑 병원에 항의 하러 갔습니다.
>의사도 자신의 잘못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지
>얼마 후 수술비 중에서 100만원을 환불하겠다 했고,
>그래도 안되면 법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고소를 하려 했습니다.
>
>
>요즘도 그렇지만, 의료 사고는 환자가 질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의사가 "저 환자는 특이한 체질이다" 라고 한다거나,
>"저 환자가 관리를 잘 못해서 저렇게 되었다,
>나는 수술 전에 부작용에 대해 미리 다 설명해 주었다" 라고 말하면
>법정에서 제가 십중팔구 진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100만원을 환불 받고 기억에서 지워 버렸습니다.
>
>
>그뒤 인터넷이 활성화 되어 이곳 대다모란 데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2000년 정도 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곳에서 모발이식 하신 어떤 분의 경험담을 듣고
>괜찮다는 한 병원에 찾아갔습니다.
>저는 정수리 부터 탈모가 시작되더니 앞머리도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탈모 부위는 손 정도의 크기 였습니다.
>
>선생님은 한번에 저의 머리를 다 커버 할 수 없다고 말씀했습니다.
>다만, 앞머리라도 이식을 하면 인상이 달라보이고, 자신감이 있어 질 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앞 머리 부분의 수술을 했습니다.
>
>
>마취 때만 아팠지, 수술 중에는 통증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같은 의사라도 이렇게 수술 기술이 다르단 말인가!!
>진작 여기서 할껄!!
>수술 몇달 후 머리가 나기 시작하는데, 선생님의 말마따나
>앞머리가 있으니 나 스스로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말하자면 저에게는 2차 수술인 셈이었는데, 무척이나 만족했습니다.
>
>
>그러나 워낙 탈모 부위가 넓은 저는 아직도 반밖에 안 가린 정면과, 훤한정수리를 보며
>다시 한 번 수술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아마 2002 월드컵 전으로 기억됩니다.
>이번의 3차 수술은 앞머리의 헤어 라인을 좀더 또렷하게 하면서
>정수리 쪽으로 이식 면적을 넓혀가는 것이었습니다.
>3차 수술도 만족스러웠습니다.
>
>
>3차 수술 받은지 한 4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지금 거울 앞에서 저 자신을 보면서 과거에 머리 빠진 제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20대 초~30대 초반까지...다른 분들 처럼 저도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특히 1차 수술의 참패로 우울증은 심해지고, 자살 충동도 늘어갔습니다.
>한 2-3년 간은 정신과에서 계속 치료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정신과 다녀도 머리가 없으면,
>나의 우울증은 없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고,
>돈이 많이 들더라도 과감하게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
>
>3차 수술 이후는 머리에 고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물론 제 나이가 30대 중반을 넘어 가면서 머리에 대한 압박이 덜 해진것도 있구요,
>사는 게 바빠서 머리에 덜 신경쓰게 된 것도 있었습니다.
>젊을 때 자살로 인생을 그만 두려고 했던 것에 비하면
>요즘은 참 행복한 편이죠.
>
>
>저는 지금도 4차 수술을 계획중입니다.
>아직 정수리가 훤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2년 전에 직업을 바꾸었는데, 지금 하는 일이 외모에도 어느 정도 신경 써야 되는 직업이라,
>요즘 새롭게 머리에 대한 압박을 받습니다.
>(물론 죽고 싶은 정도는 아닙니다.)
>
>
>탈모로 고민 하시는 여러분...
>제가 그 고민을 덜어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희망은 분명 있습니다.
>
>
>머리 없는 것이 고민이 되는 것 알지만....
>치료를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꼭 깡다구로 돈을 많이 버셔야 합니다.
>머리 없는 것도 서럽지만, 돈까지 없으면 정말 서럽습니다.
>제가 돈이 있었다면 1차 수술을 사이비 돌팔이 병원에서 안했습니다.
>유명하다는 그 대학병원에서 했을 겁니다.(싸다고 다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
>
>저는 머리 때문에 돈 버는 것도 포기했습니다.
>이 머리로 돈 벌러 나갈 자신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후회도 많이 되네요.
>
>
>힘든 것 압니다.
>그래도 참고 이겨 내시기 바랍니다.
>자꾸 기술이 개발되어, 가발도, 증모제도,이식 수술도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어렵게 태어난 이 세상, 굳이 먼저 갈 필요 있습니까?
>자살 한다고 좋아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
>
>이겨 냅시다. 정신적으로 힘드신 분은 정신과 병원도 가보시구요...
>외모에 대한 눈높이를 약간만 낮추시고요,
>탈모라는 자신의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이시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식 수술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수술 반대하시는 분도 많이 계셔서 강추는 못하겠습니다.)
>
>
>힘내고 이겨 냅시다. 그리고 악착같이 돈 많이 버시구요.
>돈이 최고입니다. 머리 없어도, 돈만 있으면 이쁜 여자 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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