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 남자 입니다.
33살 우울증 + 불면증 + 수면제 + 술 조합으로, 죽지 않은게 감사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밤을 새거나 18시간 과수면. 데낄라에 졸피뎀(수면제) 여러알 먹고 잔 적도 많았거든요.
어느 날 갑자기 머리가 엄청 가렵다 못해 따갑고, 긁으면 아플 정도인 상태가 있었습니다.
매일 욕실 배수구 구멍을 치워야 할 정도였어요. 이마도 올라 갔구요. 지금 엠자에요.
그러다 몇달 후 극단적인 상태는 잠잠해 졌고,
"생활이 이러니 스트레스 때문이겠지" 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이따금씩 "머리가 이전 같지가 않네? 나도 늙나봐..." 했습니다.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노화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나이에 맞게 템포만 맞춰서 빠져 주는거면 상관 없다고 편하게 생각 했는데,
아니라는걸 알았어요. 몇달 전 생각지도 못한 정수리가...기절 할 뻔 했습니다.
대학 때 "저 형 뒤통수 왜 저래? 뭐야 이 약은?"
그 형과 비슷합니다...
병원을 가 볼까 합니다.
그런데 병원을 간들 답이 있나? 이런 회의감이 듭니다.
탈모 극복은 희망고문 아닌가.
돈x랄 아닌가.
경험을 해 보지 못해서 혼자 생각만 하고 있는데, 옵션은 두 가지 인것 같아요.
머리를 선택한다. 대인관계 생명연장. (약을 평생 먹는다)
vs
대신 몸을 담보한다.
(발기부전, 브레인포그, 기타 등등 당장이 아니라도 나중에라도 다른 부작용이 있다고 생각해요.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를 뿐. 복불복)
기타 클리닉 성격의 것들은 할 생각이 없습니다.(공포마케팅, 돈 벌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사실 유전성 탈모에 있어서 의사들이 해 줄수 있는건 없고,
저의 선택이 다 인것 같다는 결론입니다.
먹을지 말지.
돈 버리는 샘 치고 예약 잡아 놓았습니다.
방문 전 도움되는 조언 해 주실까 처음으로 글 남겨 봅니다.
유전이 맞을 겁니다. 할아버지도 그렇고, 동생도 이미 왔거든요. 아버지는 또 아니네...
정말 수습 못 할 정도로 다 빠지면 그냥 밀어 버리자 마음은 먹고 있는데,
그런데 저에게 앞으로 몇년이 너무 중요한 시기라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않그래도 우울증은 현재 진행형인데 정말 머리 때문에 더 심해 질까 무섭습니다.
유전성 탈모라면 몇가지 종류도 되지 않는 약 처방 해 주는것 말고 의사분들이 해 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나요?
아니면 그냥 제 생각이 맞는지요.
조언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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