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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부탁드립니다

  • 19년 전

  • 1,717
2
오늘 처음으로 대다모를 알게되서 가입하고 제 넋두리 한번 해보려합니다. 님들도 여러가지로 힘드실텐데 조금 우울해질수도 있는 제글때문에 더 울적해 지실까 사뭇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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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28살입니다. 대학교를 재수해서 들어가고 이리저리 놀다보니 아직학생이고요.
일단 군대가기 전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대부분 그렇듯 군대가기전에는 대머리라는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재수없을지도 모르지만 얼굴에는 나름 자신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대학교1,2학년때는 좋아해주는 동기, 후배들의 모임도 있었습니다. 사실 그래서 군대를 늦게간것도 있었습니다. '군대갔다오면 아버지 유전으로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면 다시는 이렇게 생활을 못할테니 조금이라도 더놀자.'라는 생각을 그때도 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결국 너무 늦으면 힘들것같아서 23살의 나이로 입대를 했고 3년전에 제대를 했습니다. 결과는 지금 이렇습니다. 사실 머리가 빠져서 상심하고 우울하신분들은 대부분 그전에 모습에 대한 향수가 있는것 같습니다. 탈모가 되기전에의 외모에 어느정도의 자신감을 가지고있는데 그것을 잃게 됨으로서 더 큰 상실감과 분노를 느끼게 되는것 같습니다. 나 자신 잘못때문이 아니라 자신외적인 이유로 인해서 점점 자신감을 잃어 갑니다. 오늘 자게의 글을 4시간동안 읽고 정말 글쓴이가 내가 아닐까하는 착각이 들정도로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분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제가 참 한심합니다. 집에 늘어만가는 모자를 봐도 이렇게까지 해야대나 하는생각이 들고, 자꾸 자신을 위로하려고 '괜찮아 난 그래도 남들이 알아주는 대학이잖아.''옛날엔 나도 잘났었어.' 하고 생각하는 것도 한심합니다. 점점 초라해 집니다.

1달전까지 여자친구가 있어서 다른여자와는 연락조차 안했습니다. 그런데 해어지자 마자 어찌알았는지 군대가기 전부터 계속 저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던 동생이 연락을 해왔습니다. 사귀는 동안에는 연락을 해와도 '너때문에 여자친구와 오해를 만들고 싶지 않다'고하면서 연락조차 못하겠했었습니다. 그러다 해어지고 나서 얼굴좀 보자고 해서 모자를 안쓰고 만났습니다. 잘보이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고 살짝 자신감이 있었나 싶습니다. 그후 그렇게나 자주 오던 연락이 뜸합니다.하하 내가 쓰고도 자신이 안쓰럽고 비참하기 이루 말할데가 없습니다.
여자친구 얘길 해보겠습니다. 제대하고 얼마않있어서 여자친구를 사귀었습니다. 저는 여자분들한테 살갑게 대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여자친구가 처음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저는 제대후 나를 좋아한다는 여자말을 믿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가 이런데 결국 나에대해 알게되면 보기 좋은 꼴이 될수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방심했나 봅니다. 너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1년을 남들처럼 사귀고 2년을 같이 살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탈모에 대한 생각도 잊어갔고 신경을 쓰지 않겠되었습니다. 여자친구도 탈모에대해 알게되고 그후에도 변함없이 즐겁게 생활했습니다. 가끔 장난으로 머리얘기를 할만큼 머리는 별일 아닌일이 었습니다. 그런데 3년이라는 시간이 점점 큰 무게로 우리에게 다가왔고 이제는 각자길을 가기 시작한지 1달이 되어갑니다. 해어지게 된 이유가 머리때문이 아닌것을 누구보다도 잘알면서도 조금은 탈모의 이유도 있지않을까 생각을 하게됩니다. 내가 그녀를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대하지 못했던 것은 점점 별것아닌 것처럼 여겨지고 자꾸 머리쪽에 책임을 돌리게 됩니다. 자존심과 자신감은 이미 저한테 없습니다. 3년동안 잊고있던 탈모에대한 걱정이 그동안 안해서 섭섭했는지 한꺼번에 몰려듭니다. 취직은 물론 타인을 대할때도 위축이 되는데 하물며 여자분들이 있는곳은 가지를 않습니다. 조금씩 옛여자친구한테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어쩌면 사랑은 둘째치고 얘아니면 이런날 받아줄사람없다는 생각으로 3년동안 끈을 놓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조금 달라지려고 합니다. 병원을 가고 약을 먹고 수술을 하는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조금은 밝아지고 긍정적으로 살아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탈모는 저한테는 조금 무거운 짐이기에 수술을 받아보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아침일찍 압구정에 두군데 병원을 갔다와봤습니다. 여기분들은 다아시겠지만 320만냥짜리와 압구정 전철5번출구 바로 앞에있는 곳에 다녀왔는데 사실 탈모에 대한 지식이 미천해서 어디가 좋은지 잘모르겠습니다. 일단은 프카를 사서 오늘 한알 먹었습니다. 궁금한것은 수술에 관한것 입니다. 물론 두병원다 잘된케이스와 그렇지 않은 케이스가 있다는것은 듣지않아도 압니다. 이식수술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거나 큰만족을 줄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것역시 알고있습니다. 그래도 할수있는 만큼은 해보고 싶습니다. 혹시 두병원중에서 이식을 받으신 분이있으면 말씀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혹시 두병원외에 수술후 만족하고 계신분이 계시면 조언부탁드립니다.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써서 글만 길어지고 지루해진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모두의 마음에 평안이 깃들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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