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20대초중반입니다
어린 나이에 정수리 쪽이 휑해서 아마 고등학교때부터 스트레스 받으며 살아왔어요 친한 친구들은 알데로 알아서 그냥 평소대하듯 대하는데 새로운 사람을 대면하면 그냥 자존감이 폭락하는게 일상이었습니다 고작 머리카락 하나때문에....
대학교땐 쿠션흑채를 달고 살았고, 빈모는 늘 짊어져야 할 짐처럼 신경쓰이고 모자나 흑채 둘중에 하나가 없으면 밖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슬프더군요 진짜 난 왜 이런 머리꼬라지로 태어났나...
입대하고 나서는 확실히 정수리가 더 가늘어졌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평소 엄마 아빠한테 탈모에 대해 얘기해도 머리카락이 얇아서 그렇다 신경 쓸 정도는 아니다하면서 반무시하고 넘기시더라구요 정작 저는 인생의 중대한 스트레스가 머린데도요..... 머리만 아니면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텐데 생각하고 몇번을 되뇌인거 같습니다 너무 힘들었고요
결국 내 컴플렉스는 내가 극복해야한다싶어 부모님 도움 안받고 돈 차곡차곡 모아서 오늘 강남 올라갔다왔습니다
그런데 이전 카톡상담에 비해 견적이 좀 오바해서 나오더라구요
지금 제 계좌에는 돈이 부족했구요.. 할 수 없이 아빠한테 연락해서 용돈을 부탁했습니다 그냥 뭐 필요한게 있다고하고..
눈치 빠른 아빤 몇 번을 캐묻더라고요 제가 한 평생 용돈 달라한적이 없거든요... 그냥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내 스트레스 중 하나였고 꼭 하고싶었다고 엄마아빠가 그냥 대수롭지않게 여기고해서 그냥 아무말 안하고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왔다고요
그제서야 아빠가 미안하다고하더군요 무시해서 미안하다고
참 오늘 하루 자괴감, 허탈, 조그만한 만족 등 여러감정이 밀려오네요
그 동안 힘들었습니다 사지 멀쩡한데 머리 하나 때문에요
그냥 저같은 분들도 여기 많으실거 같고해서 위로받고자 마음에 응어리 좀 풀고자 일기처럼 두서없이 썼네요
그냥...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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