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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탈모인분들 보세요

  • 18년 전

  • 3,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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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제 일기 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냥 주절 거림이에요 ㅜㅜ....좀 장문...

글솜씨는 없는데 하고싶은말은 많아서... 죄송.;;;



유전성이라... 급속도로 찾아온 탈모...

고딩때부터 숱없다 소리들으며 대학교 입학하기 전까지 ㅜㅜ 진짜 고통의 세월 ...학원에서 배려심 깊다고 생각했던 형들이 '탈모치료 광고지' 를 주며 낄낄 거리고 여학생들도 비웃을 때 그날 집에서 졸라 울었다 . ㅜㅜ 아 ㅅㅂ ;;;

그 좋은 대학 1학년 생활을 소심 A형 + 모자 + 개초보증모제 로 버티다 도피식의 군대입대..

오히려 군대 있을땐 너무도 행복했다.. 운이 좋았던 것일까 ...짧은 머리로 살아도 사회에 있을때보다 누구하나 신경쓰이게 한 사람도 없고, 두피건강에도 좋았고 ^^ ㅋㅋㅋ;;

제대를 하고 첨에 미친듯한 사회부적응 (물론 탈모로 인한 ...) 으로 폐인의 경지까지 이르러 대다모에서 살다싶이 하다가

(말년땐 왕이었다가 사회에 던져지니 이건뭐 벌어논 것도 없고, 학교를 가도 머리는 굳어있고, 자신감 없고 숱없는 ㅄ 한마리 일뿐이었슴..ㅄ도 이런 상ㅄ이 없었슴...ㅜㅜ 헐헐 ㅋㅋㅋ)

증모제 스킬의 대 발전으로 ~

엄청난 자신감 회복으로 완전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그동안은 대다모 한번도 안들어왔다....아니 들어올 이유가 전혀 없었다.....(진짜 증모제를 만들어주신분 눈물나게 감사 ㅜㅜ 증모제 없었다면 이런 행복 누릴수 없었을듯)

이건 여담인데,....

학기 중간에 탈모인은 탈모인을 알아본다고, 나같 같은 처지의 예비역을 봤는데 진짜 숱 휑하니 없는데 자신감 있게 학교를 다니는 것이었다...말도 많고 자신감이 넘치는것이었다... 난 그의 용기에 놀랐다... 하지만... 그건 용기가 아니었다.. 자신이 인지를 못한 것이었다. 얼마 뒤 주변 지인의 놀림이나 이야기를 들었겠지... 모자를 쓰고 학교를 오기 시작했다. 말 과 자신감은 없어지고.. 하루도 모자 안쓰고 오는 날이 없었다.. 심지어는 지각과 결석을 반복했다...내 생각엔 탈모가 급속히 진행된 탈모 초보인듯 했다. 사람이 탈모하나로 완전 무너지는걸 다시한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근데 사람이 간사해서... 난 그걸 솔직히 좀 즐겼다 ㅜㅜ 그사람과 친구가 아니어서 말 못한것도 있긴 하지만...내 자신 챙기기도 바쁜게 사실이었다.
친했다면 아마 증모제 친구를 했을지도 모른다...
2학기때 그가 어떻게 하고 올지.......걱정반 기대반이다...


아무튼 난 증모제를 통해 밝은 세상을 맛볼 수 있었다..
머리숱 하나가 이렇게 새로운 세상을 보이게 했던가...
진짜 세상의 못봤던, 안보이던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옷도 좀 빼입고 자신감좀 회복하고
그동안 집구석에서 쳐박혀 있었던 생활 청산하고 새로운걸 해보자
마인드를 아예 바꿔 버렸다.
조금이라도 흑채로 카바될때 못해볼거 다해보자고...
몇년뒤에 다 부질없는일이 될지라도...지금 아니면 못할것이라면서....

(아 진짜 흑채 감사 ㅜㅜ 또 감사하게 된다..진짜..)
나돌아 다니면서 무조건 들이댔다..
소심한 A형이 가뜩이나 어두운 삶을 살았는데 이런짓 하기가 쉽지 않았다.(쓸데없는 걸 했다는건 아님^^;;)
사람들 많이 만나고 여자도 사귀고....
(물론 제약이 많았다... 머리때문에)
하다보니 해도 안될거라고 집구석에 쳐박혀 있었던 내 자신이
얼마나 한없이 어리석었는지를 깨닫게 됬다..

몰라도 너무몰랐고, 배울것도 너무 많았고 철들게 많다는걸 느꼈다.

내가 읽은 책중에서 가슴에 와닫는 딱 한 글귀가 있다.

'제자리에서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끊임없이 이동하는자는 승리할 것이다'

좀 재밌게 표현하자면..
스타로 치면 이동해 다니면서 확장 안치면 망한다 뭐 이런거 아닐까 ㅋㅋㅋㅋ 본진계속 있어봐야 결국 흘러가는 세월속에서 자원고갈나고 망하는게 인생이긴하다 ㅋㅋ

혹시나, 대다모 눈팅하는 20대 초중반의 나랑 같은 입장의 친구들이 있다면... 흑채를 쓰든 가발을 쓰든 (나도 몇년후 조만간 쓰지 싶으다..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ㅜㅜ ㅅㅂ;;)
쓰고 나돌아 댕기면서 이것저것 인생공부한다 셈치고 다해보고 들이대보자.
추억조차 없는 젊은시절은 되지말자..
집구석에 쳐박혀있는 이유가 '조금만 더버티면 탈모치료제 나올거야' 라면
집에 쳐박혀 있자... 그건 아니잖는가... 솔직히...계속 되는 소모전이니..

대다모 회원분들중 탈모사실 밝히는 힘겨운 상황속에서도 결혼 골인하신분들 많고 (대단하심다 ㅜㅜ乃멋지세용~) 성공하신분들 많다..
그분들 다 직접 나가서 도전 하셨기 때문에 가능했지 않은가.....

나 솔직히 예전에 대다모에서 한탄하던 시절에, 어떤 심리학과에서 나왔다면서 대다모에서 상담받은적 있었다... ㅅㅂ.. 진짜 아무 쓸데 없는 짓이었다.
글마는 절대로 내 기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상적인 말만 씨부렸었다...
이글은 진짜 같은 탈모인의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됬으면 하는 바람에서 쓴 글이다.

지멋대로 쓴글 읽어주셔서 감사 ㅜㅜ

더운날씨에 몸조심 하시구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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